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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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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닉 페트먼, 유진 새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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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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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까뮈 외
- 16,920
- 27,000
- 15,120
- 15,300
출판사 리뷰
김민성의 첫 시조집은 삶에 대한 온정과 격정을 균형적으로 담고 있는 정형 미학의 오롯한 산물이다. 그는 삶과 사물이 그려내는 고유한 기억의 파동을 통해 수직적으로는 자신의 기원(起源)을 발견하고 수평적으로는 자신의 존재 방식을 규율하는 타자들과 소통해간다. 그러한 발견과 소통 과정은 잠정적이거나 한시적인 것이 아니라 삶이 지속되는 동안 필연적으로 이어져갈 일종의 존재조건으로 승화하고 있다. 이번 첫 시 조집은 그러한 사유와 방법을 통해 시조시단에서 돌올하게 빛날 참신한 언어적 의장(意匠)을 견고하게 갖추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김민성의 시조는 남다른 기억의 힘으로 지난날을 낱낱이 재현하면서 그 시간을 항구적으로 간직하려는 꿈의 세계에서 발원하고 완성되는 언어예술이다. 한 영혼의 온전한 기억을 기록해온 서정양식으로서의 시조가 독자적 빛을 발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이때 그의 시조는 일관된 합리성에 의해 일사불란하게 구축되는 선험적 질서가 아니라 이성이 그어놓은 표지(標識)들을 재구성하면서 상상해낸 상징적 질서에 의해 스스로를 증명하게 된다. 이제 그 세계 안으로 한 걸음씩 들어가 보도록 하자. 벽 같은 가슴에도 그림 하나 숨어 있다 시공의 간극에 선 꼿꼿한 바람의 뼈 거슬러 오르는 꿈을 한 치 두 치 키웠다 ― ?겨울 폭포? 전문 청사포 푸른 모래 한 줌 가득 잡아채어 늑골 밑 뭉친 말들 펼쳐 놓고 문지르면 향유재 찻물은 끓어 응어리를 풀라 한다 ― ?청사포? 전문 시인은 ‘겨울 폭포’의 장관 안에 숨어 있는 “그림 하나”를 상상해본다. 그것은 “시공의 간극에 선/꼿꼿한 바람의 뼈” 같은 입상(立像)으로서, 역동적으로 거슬러 오르는 꿈을 키워온 시간과 등가적 형상을 하고 있다. 겨울 폭포의 맵고도 세찬 수직의 결빙을 감각적 청신함으로 살려낸 가편(佳篇)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시편에서 시인은 ‘청사포’의 풍경에 스스로의 마음을 투사(投射)하면서 “늑골 밑 뭉친 말들/펼쳐 놓고 문지르면” 하는 소망을 내비치고 있다. 청사포 푸른 모래에 실린 그 ‘말들’이야말로 ‘시인 김민성’의 내면 언어요 “응어리를 풀라”고 하는 신성한 목소리이기도 할 것이다. 이처럼 자연 사물을 대상으로 삼아 직립의 결기와 치유의 언어를 건네주는 시인의 품과 격이 크고 깊게 다가온다. 이는 “푸른 강 햇귀 받으며/새순처럼 길을 열어”(?새벽 강?)갈 때 비로소 “시간의 문장 함께 쓴 친구처럼”(?오래된 것에 대한 사유?) 사물에 자신을 함입시키는 은유 작용에서 온 효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두루 알다시피, 불가적 사유에서 보면 합리적으로 대별되는 모든 사물이나 개념은 개별적 존재[不一]이자 궁극적으로 동일한 존재[不二]라는 역설을 성립시킨다. 그 기저(基底)에는 모든 대립적 요소를 궁극적으로 통합하고 그것을 자신의 언어로 이월하려는 원천적 사유가 흔연하게 개입해 있다. ‘이언설상(離言說相)’이라 했거니와 말과 대상의 불일치를 승인하면서도 아름다운 역리(逆理)를 통해 가닿는 이러한 실존적이고도 심미적인 깨달음의 과정을 김민성 시인은 ‘겨울 폭포’와 ‘청사포 모래’를 통해 아름답게 보여준다. 그때 사물의 “안과 밖은 언제나 같은 선상”(?임경대 일몰?)에 있게 되는 것이다.
1부 산다는 것은 서로 간을 맞추는 것
다만,·12
눈 때·13
간이 맞다·14
소금꽃 피다·15
부활·16
이름, 이름·17
불면의 논리·18
솔밭걸 일송·19
필사·20
편견에 대하여·21
겨울 폭포·22
서투르다·23
고사리·24
비상을 위한 칸타타·26
2부 햇살 퍼진 마루 끝에 사람 냄새 배어난다
할미꽃 전언·28
새벽 강·29
어떤 대화·30
달이다·31
장마·32
중심·33
석류·34
운문사 은행나무·35
시 든 맛·36
소나무 분재·37
부처를 닮다·38
만어사 종석·39
간월재 억새·40
호이센·41
3부 안과 밖은 언제나 같은 선상
조각 다포·44
어머니의 송편·45
선운사 꽃무릇·46
국화차 연서·47
환생·48
임경대 일몰·49
사랑, 비밀·50
별리·51
만춘晩春·52
단풍·53
늦가을 호수·54
능소화 지다·55
월담·56
낙화, 홍매·57
4부 강물은 햇살이 보낸 윤슬 한 벌 입는다
나이·60
헛꽃, 수국·61
간이역·62
응시·63
인연·64
연蓮 그리고 연連·65
가을에 쓰는 대답·66
어머니의 찔레꽃·67
딸에게·68
‘청춘’ 새기다·70
선희 언니·71
신흥사 배롱나무·72
차를 우리다·73
이월·74
강천산 단풍 와유臥遊·75
5부 시간의 문장 함께 쓴 친구처럼 당신처럼
봄비는 무죄다·78
닮은 맛·79
여름, 2018·80
솔잎차 마시며·81
매화마을, 원동·82
달이 지다·83
청사포·84
신문·85
11월·86
난간에 대하여·87
신전리 이팝나무·88
인사동의 달·89
흔적은 힘이 세다·90
오래된 것에 대한 사유·91
해설 | 유성호
기억의 파동이 구현해내는 자기 귀환의 정형 미학·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