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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소망을 담은 우리말 어휘들이 안내하는
우리 삶의 지혜와 길
우리말은 어떤 소망을 담고 있을까? 건강, 행복, 성공, 사랑, 성장…….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소망이 저마다 다르듯, 우리말도 다양한 각도로 다양한 소망을 품고 있다. 건강한 사람들도 ‘건강’을 더욱 소망하는 요즘, 우리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강건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말에는 어떤 소망이 담겨 있을까? 건강健康은 ‘튼튼할 건健’과 ‘편안할 강康’이 합쳐져서 이루어진 말로, 튼튼한 몸과 마음을 뜻한다. 강건康健하다는 말은 건강이라는 한자를 뒤집은 것이다. 그리고 강건하다에는 ‘의지나 기상이 굳세고 건전하다’는 ‘강건剛健’이라는 뜻도 있다. 그러니까 우리말 ‘건강’에는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건강하고 강건하게 이겨내자는 소망을 담고 있다.
우리말 ‘악연’이라는 말 속에도 소망이 담겨 있다. 악연이라고 하면 모두 안 좋은 것으로 생각하지만, ‘연緣’이라는 말 속에는 ‘좋은 인연’과 ‘나쁜 인연’이라는 뜻이 함께 담겨 있다. ‘연’은 원래 가장자리를 서로 묶는 것으로, 지금은 서로 묶여서 풀리지 않는 관계를 말한다. 그러니까 ‘연’은 한 번에 끊어지지 않고 돌고 돈다. 설령 악연이라 할지라도 돌고 돌아 다시 나에게 오면 좋은 인연으로 다가오길 바라는 소망을 담고 있다.
또한 우리는 살면서 많은 실수를 한다. 그 실수 중에는 돌이킬 수 없는 뼈아픈 실수도 있다. 우리말 ‘실수失手’는 ‘손을 놓치는 것’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하는 가장 큰 실수는 무엇일까? 바로 사람을 놓치는 것이다. 아이가 엄마 손을 놓치면 아이는 엄마를 잃어버리고 엄마는 아이를 잃어버린다. 사랑하는 사람한테 잠깐 소홀해서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영영 놓쳐버리고 마는 것이다. 우리말 ‘실수’는 ‘사람을 놓치는 뼈아픈 실수를 하지 말자’는 소망을 담고 있다. 이처럼 우리말 어휘들이 담고 있는 소망을 따라가다 보면 삶의 혜안과 지혜로 가득한 삶의 길이 펼쳐질 것이다.
이왕이면 좋은 마음을 담길 바라는 우리말 소망
내가 가져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은?
우리말은 이왕이면 ‘좋은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소망도 담고 있다. 우리말 ‘일부러’를 보자. ‘일부러’는 ‘일을 부러 한다’는 말이 굳어져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 부정적으로 해석하면 고의로 하는 게 되지만,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날 위해 일부러 마음을 써주었다는 의미가 된다. “여기까지 일부러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제 일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부러’에는 이왕이면 상대를 위해 ‘일부러’ 무언가를 해주거나 마음을 써주시를 바라는 소망이 담겨 있다.
우리가 살면서 좋은 날만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날도 많다. 우리 삶에는 행복도 불행도 곳곳에 복병처럼 자리잡고 있다. 내가 감당하기 힘든 일이 나를 찾아왔을 때, 어느 날 갑자기 예기치 못한 불행이 닥쳤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말 ‘까짓것’은 우리 앞에 설령 힘든 일이 닥치더라도 너무 힘들지 말았으면 하는 소망을 담고 있다. ‘까짓것’은 별것 아니라는 뜻의 ‘까짓’에서 출발한 말이다. 대수롭지 않은 것이라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까짓것’이라는 말을 들으면 ‘별일 아니니까 툭툭 털어 버리자’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 힘든 상황이라도 ‘까짓것!’이라는 우리말을 주문처럼 내뱉고 나면 정말 ‘그 까짓것!’이라는 생각으로 힘든 일이 점점 작아지고 만다.
우리가 살면서 욕심을 부리고, 심술을 부리고, 성질을 부리고, 꾀를 부리면 어떨까? 이처럼 우리말 ‘부리다’는 안 좋은 뜻으로 쓰는 경우가 더 많은데, 살면서 우리가 부리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부리다’는 두 가지 의미로 쓰인다. 소를 부리고 종을 부리다처럼 일을 시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성질을 부리다, 고집을 부리다처럼 나타내 보이는 것이다. 특히 나쁜 행위에 ‘부리다’가 붙는 것은 ‘참지 못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성질을 부리고 싶을 때, 욕심을 부리고 싶을 때 그 부리고 싶은 마음을 조금만 참아도 참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다. 일어날 싸움도 일어나지 않고,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도 더욱 평화롭고 좋아질 것이다. 우리말 ‘부리다’는 분명 우리가 부리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우리말 소망》과 함께 나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내가 가져야 할 것은 무엇이고,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작가의 말
1장 주문을 외다
눈을 감다, 정말 내일이 올까?
건강,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강건하시기 바랍니다
아버지, 내 아버지만 부르는 호칭
주문을 외다, 나만의 주술을 걸다
기지개를 켜다, 몸도 마음도 적응은 필요한 것
이를 악물고, 우리는 왜 이를 악무나?
까짓것, 그 정도까지는 뭐!
유성, 별똥별
실수失手, 손을 놓치는 일
숟가락, 전쟁의 도구와 식사의 도구
2장 감정이입
고통, 고통의 크기를 잴 수 있을까?
괴롭다, 일종의 성장통
길흉, 가야 하는 사람의 길
망설임, 짧을수록 좋다
무기, 나를 감싸고 있는 무기는 무엇인가?
동병상련, 위로의 다른 말
악연, 인연과 절연의 경계
억울, 가장 견디기 힘든 감정
소통, 그 시작은 말을 하는 것
가르치다, 내가 더 가르치고 싶어 하는 힘겨루기
평가, 뾰족한 칼날을 거두고 함께 느끼기를
3장 마음 치유
긴장, 왠지 팽팽한 느낌
어루만지다, 온 마음을 다해 달래다
치유, 오렌지색의 치유
상처와 흉터, 상처가 낫고 오래 지나면 흉터가 된다
어떻게 해,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는 공감
조화, 도움을 주고 도움을 구하는 것
만남, 사람의 사이는 변하는 것
4장 무언가를 향한 기도
과거와 미래, 기쁜 일과 슬픈 일의 기억 창고
미리, 준비와 걱정은 다르다
기억, 행복한 기억을 그리움으로 간직한다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
혼자, 스스로의 가치를 지키는 법
일없다, 괜찮아. 걱정하지 마
일부러, 일이 없는데도 하는 것
5장 어떤 가치
위로, 나 같은 사람이 무슨 위로가 될까?
어른, 자란이
자존심과 자존감, 나는 정말 귀한 사람인가?
겸손, 겸손에도 자만심이 있다
전쟁, 전쟁 용어를 입에 달고 사는 우리
일용할 양식, 내 뜻대로 되는 세상이라면
급하다, 왜 급해질까?
부리다, 우리가 부리지 말아야 할 것은?
현기증, 지금 이 순간 문제가 있는 것은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