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
정홍칼리
-
박완서, 호원숙
-
김소영
-
주지현
- 10,800
- 17,820
- 15,120
- 18,900
출판사 리뷰
시집 속의 시 세 편 모란이 가면 작약이 온다 나는 작약일 수 있을까, 문득 작약이 눈앞에서 환하게 피다니 거짓말같이 환호작약하다니 직박구리 한 마리 날아간 허공이 일파만파 물결 일 듯 브로치 같은 작약 아니 작약 닮은 앙다문 브로치 하나 작작 야곰야곰 피다니 팔랑,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작약은 귀를 접는다 그리운 이름일랑 죄다 모아 저 귓속에 넣으면 세상의 발자국도 점점 멀어져 나는 더 이상 기다리는 사람이 되지 않으리 산사에 바람이 불어 어떤 바람도 남지 않듯 *** 사라짐에 대하여 살아진다는 말은 사라진다는 말 너 없이 살아진다고 썼는데 사라지는 나를 보았다 그때 나의 무게는 고작 21그램 돌아갈 별이 있다는 것은 돌고 도는 우주의 셈법 사라진다는 말은 살아진다는 말의 입버릇 노을이 사라지는 발코니에 매달려 소멸이 왜 아름다운지 개와 늑대의 시간엔 한 번쯤 짐승으로 돌아가 어둠이 사라질 때까지 울음만으로 완벽한 득음의 귀였다가 너 없이 살아질 동안 사라지는 나는 너의 다른 얼굴 견딘다는 말은 이유도 모른 채 태어난 이유 아직은 바라볼 별빛이 있다는 말 자꾸 태어나는 마트료시카들 *** 은하미장원 눈 내린 사북 거리 미용사는 일찍이 은하로 떠났는지 흰 슬레이트 검은 페인트 간판 하나 허공을 붙잡고 있다 사북 거리는 온통 간판만 운행 중이다 시몬이발소도 시몬이 떠난 지 오래다 빠마 고데 신부화장 벗겨진 선팅지 너머 꼬불거리고 빛나는 머릿결 쓸어 올린 눈 같은 신부가 앉아 있다 푸른 눈두덩 새빨간 입술 안개꽃 드레스 입고 웃고 있다 신부는 아직 사북에 남았을까 탄가루 날리는 봄 멀리 우는 함백역 기적 따라 떠났을까 미용실도 헤어숍도 아닌 미장원 가위 소리 사라졌어도 검고 흰 기억들만 교차하는 사북 거리 나도 한때 푸른 은하였다 ***
시인의 말
제1부
그 여름 능소화 11
ㅁ의 이유 12
모란이 가면 작약이 온다 13
히말라야시다 14
묵호 16
곁 18
우기 19
오심(五心) - 20
홀로그램 22
하지 꼬리 잡기 24
당근 26
만삭 28
페이드아웃 30
사라짐에 대하여 31
제2부
일어나라 보풀 35
약국과 꽃밭 36
장미, 장마 38
추전역 39
은하미장원 40
광차는 달린다 42
서랍 바다 44
향기는 누가 데려갔을까 46
코스모스라는 별 48
울기 좋은 나무 49
샤콘느 50
선운사 52
春川은 흐른다(feat. cafe, 1989) - 54
절정 55
가지취의 내음 56
제3부
접시꽃이 꼬꼬댁 59
한계령 60
소리들 62
00시 30분 64
바다에 귀 하나 내어 주고 66
오월에 내리는 눈 67
엄마는 봉다리라 불렀다 68
낙산상회 70
의기양양 71
폐석장에서 길을 잃다 72
아버지의 엑셀 73
불화의 시간 74
장승리 75
연어 76
제4부
파랑 81
앞으로 앞으로 82
구월, 길상사 83
조용한 파문 84
어스 아워 86
반도네온 88
브라보 유어 라이프 90
미시감 92
작약을 심겠다 94
눈꽃 95
기슭 96
여수에 집 있다 98
울지 않는 동쪽 100
화양연화 102
해설 유성호 사라져 가는 것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시인의 존재론 - 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