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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즈의 담배에 불을 붙여 주었다 - 시작시인선 424

이향란 저 | 천년의시작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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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6327 / 144쪽 / 230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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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이향란의 이번 시집은 슬프고도 기막힌 황홀로 가득 차 있는 내면 의식으로 점철되어 있다. 시간의 경로를 따라 영혼, 혹은 마음의 다양한 빛깔로 생성되어지는 그녀의 내면 의식은 ‘어느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은 것, 들킬 수 없는 것, 들키고 싶지 않은 것’을 토로하는 시인의 궁극을 포장하여 표면적으로는 꽝꽝 언 빙벽 속에 밀봉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거침없이 흐르던 물과 두려운 줄 모르게 타오르던 불과/ 공중을 뚫던 날개”를 지닌 시인의 에스프리임을 보여 준다. 언어의 투시력에 의해 빚어진 그 형상들은 어느 한 극점에 도달하는 양상으로 결말을 유도하기보다, “수많은 내가 다시 살아나거나 나도 모르는 내가 죽어 버리”는 양가적 감정을 통해 삶의 미묘한 순간들을 타아적으로 전복시킨다. 그것은 어떠한 결정도 거부하기에 허무의 심연에서 솟구쳐 나오는 힘을 잃지 않는다. 이러한 타아 의식은 얼음처럼 빛나는 존재의 염결성을 도모하는 까닭으로 여겨진다. 메타시의 현상 또한, 그녀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경향인데, 새로운 사고로 구성되고 창조적으로 형상화된 그녀의 화법은 ‘뮤즈의 담배에 불을 붙였다’는 표제시詩에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빛’이기도 하고 ‘어둠’이기도 한 뮤즈의 담배에 불을 붙이는 행위야말로 시詩의 눈이 열리는 순간이며, “보이지 않지만 또렷이 보이는” 최첨단의 세계, 즉 상상의 세계가 즉물적으로 실현되는 순간일 것이다. “슬프고도 기막힌 황홀”로 집약되는 이번 시집에서 우리는 문학의 본령에 끝없이 천착해 온 시인의 미학을 즐거이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강영은(시인)

저자 소개

  • 저자 : 이향란
저자 : 이향란
강원도 양양 출생.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졸업.
2002년 시집 『안개詩』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으로 『슬픔의 속도』 『한 켤레의 즐거운 상상』 『너라는 간극』 『이별 모르게 안녕』(전자시집) 등이 있음.
경기문화재단 창작지원금(2003년, 2007년, 2018년), 한국문화 예술위원회 창작기금(2009년), 용인시 문화예술보조금(2022년) 수혜.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문학도서 선정.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그 직면에게 왜 나는

모르포나비를 아세요\t13
빙벽 봉함\t14
맹목\t16
아픔 아키텍처\t18
네가 내게 사랑을 고백할 때\t20
꽃으로 쏘고 총으로 피다\t22
재료들\t23
뮤즈의 담배에 불을 붙이며\t24
와인의 체위를 아세요\t26
수레 혹은 감옥\t28
뼈를 위한 레퀴엠\t30
나는 민트 향의 치약을 써요\t32
리버서블 코트\t34
샌드위치처럼 슬프게 그러나 아무렇지 않게\t36
수염 있는 여자\t38

제2부 도둑 같고 짐승 같은

폭염\t43
밀려오는 것들\t44
가을은 짐승처럼\t46
유리 감옥\t48
먼 데 있는 사람\t50
물의 역\t52
수면의 조롱\t54
애인과 애국\t56
미치광이풀\t57
무렵의 사람\t58
슬픔의 탄환\t60
과일 유적지\t62
아침의 내용\t64
발병\t66
설정을 바꿔 주세요\t68

제3부 가 버린 여름의 바깥

시차\t73
나무 속으로 들어갔다\t74
몸속 프로펠러\t76
문지르다\t78
사랑은 더 이상 나를 흘리지 않는다\t80
처서\t82
얼굴\t84
두부와 부두\t86
순간의 사람\t88
나는 아직 돌아오질 않았네\t90
짖는 소리\t92
타인의 것\t93
침대의 꿈\t94
짐승의 길\t96
유령과의 연애\t98

제4부 하염없이 하릴없이

홍고린 엘스\t103
문장의 출몰\t104
굴욕의 맛\t106
면접\t108
훔쳐 읽는 타인\t110
샤랄라 샤워\t112
다각형 한 방울\t113
조금 전에 뭔가가\t114
딱 한 번 들어갈 수 있는 집\t116
러시안룰렛 게이머\t118
전신 가려움증\t120
쓸모 있는 관계\t122
위대한 욕\t124
거짓말 같은 우리의 한 시절\t126
확확 절벽\t128

해설
이병철 세계의 윤곽을 문지르는 나비 날개\t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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