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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0947038 / 117쪽 / 222g / 165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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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 ‘무는 병’에 걸린 악어입을 어떻게 한담?
공부 시간. 짧은 비명 소리가 납니다. 소른이가 짝꿍 세영이의 팔뚝을 또 물었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끔찍하다며 소리를 치고, 뒷자리에 앉은 성호 짝꿍 나연이는 한술 더 떠서 “아예 학교에 못 오게 해야 한다.”며 난리입니다. 선생님도 도저히 안 되겠다며 소른이에게 내일부터 학교에 나오지 말라는 벌을 내립니다. 소른이는 하얀 코끝을 실룩이며 울음을 터뜨리고, 처음부터 모든 광경을 지켜 본 성호는 안절부절못합니다. 세영이와 나연이가 먼저 소른이를 괴롭혔기 때문이지요. 성호는 용기를 내어서 “학교에 못 나오는 건 너무 불쌍하잖아요.” 하고 소른이 편을 들어줍니다. 그 바람에 생각지도 않게 소른이와 함께 앉게 되지요. 성호는 집에 가서 누나에게 ‘악어입’과 짝꿍이 되었다고 투덜거리고, 누나는 요즘 애들이 엄마 젖을 안 먹고 소젖을 먹고 커서 사나운 것 같다며 소른이에게 채소를 갖다 줘 보라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청소를 하던 나연이와 소른이가 사소한 자리 다툼을 벌이고, 나연이가 소른이를 꼬집자 화가 난 소른이가 나연이의 귀를 물어 버립니다. 나연이 엄마가 쫓아오고, 소른이는 결국 교장실까지 불려 갑니다. 다음날 아빠와 함께 학교에 온 소른이는 아빠가 회의가 있다며 급하게 떠나자 우울해 합니다. 그러다 “쟤는 엄마가 오지 않고 왜 맨날 아빠가 오는 거야?”며 비아냥거리는 나연이에게 마구 화를 내며 따집니다. 텔레비전에서 악어에 대한 방송을 보던 성호는 악어 입이 아무리 무시무시해도 하마가 한번 물고 놓지 않으면 꼼짝 못 한다는 걸 알게 됩니다. 성호는 소른이의 무는 병을 고칠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다가 선생님에게 소른이가 마스크를 쓰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합니다. 그리고 누나 말에 따라 소른이에게는 날마다 채소를 갖다 줍니다.
비가 세차게 오는 날, 성호는 수업 종이 울렸는데도 교실에 들어오지 않은 소른이를 찾으러 나섭니다. 그러다 건물 밖으로 난 계단 난간에서 휴대 전화를 붙들고 “엄마아, 보고 싶어!” 하며 울부짖는 소른이의 모습을 봅니다. 이 일로 인해 성호는 어린 나이에 엄마와 헤어지고 가슴 깊이 상처를 입은 소른이를 조금씩 이해하게 됩니다. 왼손잡이인데다 글씨를 느리게 쓰는 성호는 필기를 대신 해 주겠다는 소른이와 옥신각신하다가 그만 소른이의 콧등을 칩니다. 소른이는 반사적으로 달려들어 성호의 팔을 물고, 화가 난 성호는 공책으로 소른이 머리를 때리고 도망갑니다. 구석에 몰린 성호는 식식거리며 입을 벌리고 다가오는 소른이를 어떻게 피해야 할지 고민합니다. ‘그래! 하마처럼 입을 크게 벌리고 악어입이 꼼짝 못 하게 꽉 다물어 버리는 거야.’ 성호는 눈 딱 감고 입을 크게 벌렸다가 꽉 다뭅니다. 쥐 죽은 듯 조용한 교실. 이내 아이들이 난리입니다. “얼라리 꼴라리, 뽀뽀했대요.”
그 사건 뒤로 소른이는 더 이상 아이들을 물지 않습니다. “뽀뽀해 줄까?”라는 말은 반 아이들의 유행어가 되었고요. 소른이는 예전보다 한결 명랑해집니다. 어느 날 소른이가 성호에게 춤을 춰 보라고 하자, 성호는 싫다고 합니다. “그래? 그럼 내가 너한테 뽀뽀해 준다.”는 소른이를 피해 성호는 달아나지요. 화장실에 숨은 성호를 쫓아온 소른이는 사실 할 말이 있다며 큰 소리로 웃습니다. 그리고 “나 저녁 때 엄마 만난다.”고 얘기하며 행복해 하지요. 7월의 햇살이 쏟아져 들어와 어둡던 복도가 환해집니다.
> 관심을 갖고 편견 없이 지켜봐 주세요
작가는 ‘소른’이라는 여자아이를 통해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아픔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한 번쯤 겪을 법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 내고 있습니다. 또한 ‘악어입’과 ‘하마입’이라는 코믹한 설정으로 어쩌면 한없이 무거워질 수도 있는 주제를 가볍고 경쾌하게 요리합니다. 소른이는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지만 정작 어른들은 아무것도 해결해 주지 못합니다. 소른이의 가정 환경을 잘 알고 있는 담임 선생님 역시 소른이를 다른 아이들과 격리시킬 생각만 할 뿐, 어떠한 도움도 주지 못하지요. 그런 소른이의 잃어버린 웃음을 찾게 해 준 건 짝꿍 성호였습니다.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소른이를 향해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 준 성호의 노력이 결국 꽁꽁 얼어 있던 소른이의 마음을 녹인 셈입니다.
상처 입은 아이들에겐 많은 말이 필요 없습니다. 그저 기다려 주고, 편견 없는 시선으로 지켜봐 주는 것이 닫힌 아이의 마음을 여는 열쇠가 된다는 걸 이 작품은 말해 줍니다. 이처럼 『악어입과 하마입이 만났을 때』는 진지한 문제 의식으로 내 가족과 이웃을 돌아보게 하면서도, 곳곳에 스며 있는 아이들다운 천진난만한 생각과 상상들이 빙그레 웃음을 짓게 만드는 따뜻하고 발랄한 작품입니다.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악어 입을 가진 아이
뭔가 부족한 병
짝꿍도 자기 하기 나름
악어입은 못 말려!
학교에 온 소른이 아빠
하마가 되고 싶다
무는 버릇 고치기
엄마, 엄마, 엄마!
악어입과 하마입이 만났을 때
뽀뽀해 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