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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는 버스 정류장에 서 있었다 - 파란시선 73

이서린 저 | 파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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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7756866 / 113쪽 / 180g / 128 x 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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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그러나, 꽃 수백 개의 입술이 아니, 가늘고 보드라운 수만 개의 입술이 속살대며 떨리는 촉촉한 키스처럼 가만가만 이마에 하나 둘 닿더니 어느새 발등에 미친 듯이 퍼붓고 제발 좀 보라는 듯 나 여기 있다는 듯 애타는 연분홍 사태 소리 없이 펑펑 쏟아지는 눈물 같은 저 고요한 설움을 차마 어찌 밟고 가나요 작별쯤이야 큰소리치던 날들은 벌써 잊었군요 무성한 기약 뒤엔 조그만 혓바닥이 슬프다는 걸 변하는 건 사랑이 아니고 사람이라는 걸 연인들은 종종 늦게 깨닫는다지요 도무지 거절하기 힘든 따스한 숨이라면요 덧없는 맹세인 줄 알면서도 피우느라 지우느라 밤새 뒤척이는 격정의 봄밤이라면요 숨 한 번 돌릴 사이 사라지더라도 함성처럼 피다 소나기처럼 끝난다 하여도 사랑은요 벚꽃은요 서러움 뒤에 오는 허무라 해도 그러나, 꽃이잖아요 ***

저자 소개

  • 저자 : 이서린
저자 : 이서린
경상남도 마산에서 태어났다.
1995년 <경남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저녁의 내부> <그때 나는 버스 정류장에 서 있었다>를 썼다.
2007년 김달진창원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저, 새 11
그러나, 꽃 12
젖은 발목으로 날아가는 새 14
스위치아웃 16
자작나무처럼 18
곰팡이 20
거룩한 계보 23
저녁이 온다는 것 24
아버지의 꽃 26
그대가 나에게 올 때 28
북면 30
죽음의 기록 32
밤이 손금을 읽으면 34
왜, 그럴 때 있잖아 지긋지긋해서 슬픈 36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에 의한 변주 38
울음의 두께 42

제2부
즐거운 오독 47
꼬리 48
존재를 켜 두고 있는 중입니다 49
노을의 이쪽 50
귀에 남은 그대 목소리 52
두둥실, 입술 54
에인다는 것 55
불그림자 56
손암일기(巽菴日記) - 57
곤포 사일리지 58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을 듣는 날 60
불타는 짬뽕 61
엄마와 장미 62
수돗가에 뜬 달 64
뭉클한 나무 66
오월 편지 68
남겨진 길 70

제3부
뻘뻘 73
벼락을 피하는 방법 74
한낮의 독서 76
목욕탕과 눈사람 78
저녁의 노래 80
그 남자 82
종아리 84
그래, 눈사람 86
여(與) - 87
오동꽃 저고리에 관한 어떤 기록 88
피습 90
만곡(彎曲) - 92
소사동 팽나무 94
그때 나는 버스 정류장에 서 있었다 96
저녁의 얼굴 98

해설 황정산 일몰 그러나 아직 기억은 남아 있다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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