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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8550049 / 400쪽 / 400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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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어느 늦가을 태풍이 한바탕 몰아치고 소멸하던 날, 나는 어떤 이끌림에 의해 해안가로 나섰다. 어쩌면 모든 것이 쓸려나가 버린 슬프고도 황망한 바다를 마주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지키고자 노력했던 것들이 내게서 조금씩 멀어져 가도 무기력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그런 날들이 이어졌다. 그렇게 보내고 또 보내다 보니, 어느새 마음은 텅 비워져만 갔다. 마치 태풍에 쓸려내려 가버린 쓸쓸한 해안가처럼. 하지만 절망의 끝에 다다라서야 희망을 보았다는 말처럼, 나는 그곳에서 한 송이의 꽃을 만났다. 태풍을 뚫고 말갛게 얼굴을 드러낸 꽃. 그 누구보다 연약한 채로 태어났지만, 그 어떤 것에도 쉽게 굴하지 않았던 꽃. 척박한해안가 바위 사이에 피어나 거친 파도를 이겨낸 꽃, 바로‘해국’이었다. 해국이 뿜어내는 보랏빛은 강렬하게 나의 심장을 관통했다. 『해국』은 그 어느 작품보다 내게는 의미가 깊다. 십여 년 전, 지키고자 했던 것들이 신기루처럼 한순간 사라졌다. 사라진 자리에는 어느덧 공허함으로 채워졌다. 그 공허함을 견디지 못해 숱한 방황을 했어야만 했다. 그 방황을 멈추게 한 것이 바로 『해국』이었다. 소설의 ‘소’ 자도 모르던 내가 처음으로 끄적였던 글. 해국을 구성하고 써 내려가는 내내 살아있음을 느꼈다. 그때는 작업실이 없어 도서관과 카페를 다니며 글을 썼다. 되돌아보면 참 힘들었지만, 한편으로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그 당시 해국은 글 쓰는 이의 능력 미달로 그저 작은 단편소설에 불과했다. 하여 결심했다. 내 언젠가 장편을 쓸 수 있는 날이 온다면 반드시 너를 다시 찾겠다는 약속. 그렇게 십여 년이 지나 오늘에야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오래된 기억 속에 머물러 있던 작품을 다시 꺼내 작업하는 동안 내 마음에도 숱한 해국이 피고 졌다. 이제야 내 마음속 피어있던 해국을 꺾어내어 함께 나누고자 한다. 늘 옆에서 응원해주시는 지인분들과 가족분들 그리고 독자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울러 부족한 딸을 묵묵히 지켜봐 주시는 부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책에 자신의 이름이 꼭 나오길 바라고 있는 조카 박서현, 사랑한다. 마지막으로 책을 출판할 기회를 주신 <경북문화재단> 관계자분들과 좋은 인연이 되어주신 <청어출판사> 이영철 대표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해국』이 누군가의 심장 속에 아름다운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내가 그리했듯이….
작가의 말 5
1. 악연 13
2. 조선의 백성 45
3. 운명적 재회 64
4. 인연의 시작 83
5. 운명의 소용돌이 95
6. 다른 생각 108
7. 만나자마자 이별 119
8. 작은 바다 132
9. 너를 기다릴 것이다 145
10. 굳세고 강한 꽃 157
11. 인연에서 연인으로 168
12. 독살 178
13. 살아갈 의미 192
14. 해국 201
15. 네가 해국이구나 213
16. 약속 224
17. 엇갈린 인연 234
18. 마음에 담아 두었던 사람 246
19. 불안한 마음 258
20. 단 하루라도 268
21. 사랑하는 여인 281
22. 간절한 염원 290
23. 대한 독립 만세! 300
24. 다시 바다로 309
25. 두 사람 317
26. 정인의 딸 326
27. 소금 창고 336
28. 내게 오직 단 한 사람 346
29. 마지막으로 너를 354
30. 해국이 피다 363
31. 고된 피난길 371
32. 반드시 살아서 381
에필로그 394
참고 문헌 및 자료 3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