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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0988746 / 288쪽 / 447g / 13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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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방랑자 헤세, 탐구자 헤세, 아웃사이더 헤세, 구도자 헤세…
헤세를 이해하는 7가지 키워드
이 책에서는 7명의 헤세를 만날 수 있다. 헤세의 삶의 궤적을 따라 여행자, 방랑자, 안내자, 탐구자, 예술가, 아웃사이더, 구도자라는 7가지 키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시기별로 헤세의 고민과 주제의식이 작품들에 어떻게 녹아 있는지 비교해볼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헤세의 출세작인 『페터 카멘친트』(1904)를 비롯해 『수레바퀴 아래서』(1906), 『게르트루트』(1910), 『크눌프』(1915) 등의 초기 작품과, 전쟁 발발 이후 필명으로 출간한 『데미안』(1919), 창작의 고통과 기쁨에 대해 다룬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1919), 우울증을 극복하며 집필한 『싯다르타』(1922), 히피들이 열광한 『황야의 이리』(1927), 비평가들이 헤세의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꼽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1930), 노벨 문학상을 받은『유리알 유희』(1946) 등 헤세의 대표 작품들을 작가 정여울의 문학적 감성이 더해진 해설과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도주에서 방랑으로, 방랑에서 순례로 나아가는 헤세의 삶을 따라 작품을 이해해보길 권한다. 헤세의 작중인물을 보면 ‘방랑하면서 안주를 꿈꾸고, 안주하면서 방랑을 꿈꾸는’ 인간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인물들이 많다. 『황야의 이리』와 『데미안』은 시민적인 삶과 초월적인 삶 사이에서 갈등하는 개인의 모험을 극적으로 그려내고, 『크눌프』와 『페터 카멘친트』는 운명을 찾아 떠나는 방랑자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리고 종교적 초월을 꿈꾸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싯다르타』와 종교와 예술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모험을 그린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순례자를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 이들은 작품의 끝에서 자신을 강렬하게 추동하는 그 무언가를 발견한다. 그것은 작품을 창작하고자 하는 예술가의 뜨거운 영감이기도 하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구도의 열정이기도 하며, 정착에서도 유목에서도 완전한 만족을 얻지 못하는 자기 자신의 본성에 대한 깨달음이기도 하다.
“우리가 변화시켜야만 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혼란한 세상에서 나의 궤도를 지키며 산다는 것
헤세의 작품세계는 크게 『데미안』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헤세는 카를 구스타프 융을 만난 이후 우울증을 극복하는데 그 내적인 성장의 기록이 바로 『데미안』 이후의 작품들이다. 『데미안』 이전의 작품에서는 뚜렷한 세계관이 보이지 않지만, 『데미안』 이후 작품 속 주인공들은 ‘개성화’를 삶의 목표로 삼고 있다. 더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한 끝없는 탐구, 세상이 요구하는 존재가 아니라 오직 진정한 나 자신이 되기 위한 새로운 싸움, 그것이 개성화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가장 어두운 그림자, 트라우마와 대면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데미안』에서 헤세는 속삭인다. 자기 자신으로부터 이탈하는 것이야말로 죄악이라고. 거북이처럼 자기 안으로 온전히 파고들어야만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다고.
물론 헤세도 내면을 지키는 길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지인에게 쓴 편지에서, ‘세상은 우리가 나약하고 순응적인 존재가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평범하지 않은 정신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에겐 삶 자체가 투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한다. 헤세는 나다움을 추구하는 일이 때로는 세상 전체와 맞서기만큼이나 어렵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도주」라는 글에서는 오직 나만이 존재하는 곳, 외부의 어떤 자극도 나를 공격하지 못하는 곳을 찾고 싶다고 고백한다.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 내면 깊숙한 곳을 찾는 것이야말로 헤세가 평생 추구한 목표였다.
“당신 안에는 하나의 은밀한 장소가 있다.
당신은 언제나 그곳에 틀어박혀 자기 자신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하지만 그렇기 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 헤르만 헤세
헤세가 우리에게 그토록 소중한 작가인 이유는 무엇일까. 헤세가 온몸으로 겪은 시대적 방황과 그 고민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고민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헤세는 말한다. ‘나를 치유하는 힘은 밖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고.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목소리를 따라 걸어가는 것만이 나를 지키는 일이라고’. 저자는 ‘헤세와 함께라면 당신도 외롭지 않게 혼자 있는 법을 알게 될 것’이라고 고백한다. 나답게 산다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헤세를 통해 전하는 정여울의 메시지가 큰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PROLOGUE 에고를 넘어 나에게로 가는 길
01 여행자: 헤세, 사랑의 길 위에 서다
02 방랑자: 끝없이 떠날 수 있는 자유
03 안내자: 문득 길이 보이지 않을 때 간절해지는 것들
04 탐구자: 『데미안』의 탄생
05 예술가: 그 끝이 비극인 줄 알면서도 달려가다
06 아웃사이더: 소시민적 삶을 향한 저항
07 구도자: 마침내 깨달음을 향하여 한 걸음
EPILOGUE 부디 내게도 그런 순간이 오기를
헤세 문학의 키워드
헤세 생애의 결정적 장면
참고 문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