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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과 부츠 (윤송정 시집)

윤송정 저 | 천년의시작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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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5931 / 116쪽 / 116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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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첫 시집을 출간하는 윤송정에게 믿음이 가는 것은 고른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린과 부츠』에는 읽어 볼 만한 시편들이 많다. 건망증을 실감 나게 표현한 「야누스」, 이명을 앓는 어머니를 연민의 눈으로 노래한 「이명」, 이야기의 재미를 만끽하게 해 준 「윙컷」, 난민 소년을 노래한 「쿠르디」, 시적 실감과 함께 뛰어난 표현미를 자랑하는 「홈 타운」, 남동생의 죽음에 빗대어 태풍의 피해 상을 노래한 「빈 둥지 증후군」, 뛰어난 비유의 솜씨를 통해 그리움의 정서를 노래한 「파도의 문체」, 가슴 저린 형상을 보여 주는 「춤추는 산책로」 등이 그러하다. ―해설 중에서 책 속에서 기린과 부츠 목이 자꾸 자라고 싶은 구두였다 분홍신 제화에서 산 기린 무늬 부츠는 처음 보는 순간 내 발을 입에 물고 놓아주지 않았다 폭신하고 사랑스런 긴 목이 높은 나무 우듬지를 찾아다녔다 허공에 목을 걸어 놓고 사방 두리번거리며 넓은 초원 구석이나 숲속 외진 비탈길에서 키 큰 나무 열매를 훑고 다니는 행보가 고단해 밤마다 긴 목들이 서로 비벼대며 잠들었다 몇 번의 건기와 우기를 건너다니다 아카시아 숲속에서 굽이 툭 떨어져 나간 후 벌어진 밑창에는 흙모래가 비집고 올라왔다 목을 타고 오르는 흙냄새에 코를 킁킁대던 구두가 무겁고 축축한 내 발을 풀어놓았다 땅에 목을 늘어뜨리고 갈라진 밑창으로 흘러 들어오는 소리를 듣는다 뿌리들이 퍼 올리는 물소리 애벌레들이 사각거리며 허물 벗는 소리 오늘도 현관 구석에 엎드린 늙은 기린 한 쌍 버리지 못했다

저자 소개

  • 저자 : 윤송정
저자 : 윤송정
대구 출생.
2021년 『시인시대』 작품 발표로 등단.
2021년 대구문화재단 경력 예술인 활동 지원금 수혜.
대구문인협회 회원, 영남문학예술인협회 이사.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홈 타운\t13
튤립의 집\t14
발의 에세이\t16
편애\t18
감자\t19
기린과 부츠\t20
오독\t22
안개\t24
바람의 모퉁이\t25
총알택시를 탔다\t26
가물치\t27
새, 틀뢴\t28
밥\t30
죽음을 잊은 새\t31
윙컷\t32
먼지와 춤을\t34

제2부

야누스\t37
긴긴 기차\t38
풍장\t40
방 밖의 방\t42
붉은 물결\t44
도심의 블루\t46
수밀도\t47
이브의 사과\t48
쿠르디\t49
상처의 아랫목\t50
흰빛\t51
예수와 두부\t52
능소화\t54
마스크\t55

제3부

감기\t59
빈 둥지 증후군\t60
동창회\t62
마가목에 취한 새\t64
비\t66
유령\t67
달빛 칵테일\t68
이명\t70
골든 타임\t71
목격자\t72
파도의 문체\t74
우화\t75
길\t76
점화\t78
울음의 숲 거닐다\t79

제4부

해변의 돌\t83
그믐처럼\t84
눈\t86
작은 여인\t88
혁신적 거리\t89
애견 일기\t90
담배 피우는 아파트\t92
매화의 계절\t94
극지\t96
강의 딸\t97
산 그림자\t98
대미지\t99
웃음\t100
바람 아재\t102
춤추는 산책로\t104

해설
오봉옥 늦깎이 시인이 빚어낸 아름다운 시편들\t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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