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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발 구르다 생각코만 하염없이 늘입니다 - 시작시인선 400

김환중 저 | 천년의시작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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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5993 / 124쪽 / 124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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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겉돌고 헛돌다가 이리저리 차이기(「빛」)도 하는 게 삶이다. 김환중의 시편들 속엔 이런 쓰라린 정서로부터 유년의 기억과 일상의 무료함을 지나 미세먼지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언어의 결이 충만해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무수히 서 봤을 김환중의 시편들은 더러 한밤중에 새어 나오는 먼 불빛처럼 아련하게 삶의 주소를 묻기도 한다. 어디에도 적히지 못할 삶의 주소, 유독 ‘유목민’이란 시어가 아픈 이들에게도 이 시집은 찬찬하고 살뜰하게 오늘의 미소를 번지게 할 터이다. ―이병초(시인, 웅지세무대 교수) 책 속에서 시의 목을 베다 쏟아 놓은 말들에 고막이 너덜너덜해지고 시도 때도 없이 매미 소릴 내다가 눌러앉아 버렸습니다 짐짓 모르는 척 내박쳤는데도 생살 파고드는 발톱처럼 성가시게 굴어 발톱을 뽑아 버렸습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마땅히 패대기쳐야만 하는 시퍼렇게 질려 눈도 뜨지 못하는 시의 목을 내 손으로 덜컥 베어 버렸으나 그들을 묻어 줄 땅이 없어 손에 배인 피비린내에 시달렸고 관도 없이 버려뒀던 그것들이 내 목을 밤마다 조르곤 하였습니다만 도무지 좇아갈 수 없는 아뜩한 곳으로 그것들이 홀연히 떠나는 바람에 사슬잠에서 겨우 풀려났습니다 이제 더는 불안을 포르말린에 절여 두지 않아도 웃자란 그의 목을 비틀지 않아도 슬픔을 보약처럼 빨아 먹고 사는 풀밭에서 두렁 일구는 벌레들에게 식은 피 내어 주고 바삭바삭한 볕살 받아먹습니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로 고막을 깁고 내리는 비에 마음 내주면 붉은 새살이 차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환중
저자 : 김환중
전주 출생.
2016년 『문예연구』 신인문학상 수상.
전국계간문예지 우수작품상 수상.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목화\t13
저녁의 알리바이\t14
불씨\t15
빛\t16
피노키오 손가락\t18
피아노\t20
발레족\t22
물의 귀엣말\t23
태엽\t24
기찻길\t25
반닫이\t26
밥 짓는 소리\t28
소풍 가는 날\t30

제2부

바다 오르간\t35
耳石\t36
시간의 얼굴\t38
침묵\t40
물음표\t41
못 박힌 시간\t42
몸엣말\t43
옥탑방\t44
수화\t46
그물을 깁다\t48
유리 심장\t49
시인의 팔레트\t50
별을 굽다\t53

제3부

구름의 크레바스\t57
굴비\t58
질문 3\t59
비밀의 방\t60
민들레\t61
송곳니구름버섯\t62
매미\t63
공원\t64
회전문\t66
벽시계\t67
곶자왈\t68
무덤\t70
말\t72
호스피스 병동에서\t73
마지막 옷을 짓는 여자\t74
개 같은 날의 어느 오후\t76
날개를 접다\t78

제4부

시소\t81
포르티시모 동굴\t82
습관성 유산\t84
詩 1\t86
詩 2\t88
지평선\t89
상상력에 대하여\t92
담배 아저씨\t93
놈과 놈 사이\t94
디지털 유목민\t95
알 수 없는\t96
소리를 질러\t97
몸책\t98
달의 뒷모습 같은\t100
시의 목을 베다\t102
물이 발자국을 지우고 있다\t104

해설
유성호 삶과 시에 대한 고전적 시선과 서정적 항심恒心\t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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