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낙타야 미안해 - J.H Classic 72 (양장)

이섬 저 | 지혜(도서출판) | 2021년 06월

북트리

정가
$20.00
판매가
$11.0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22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10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91157284443 / 120쪽 / 168g / 135 x 210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0,800
  • 19,800
  • 18,900
  • 10,80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위 3편의 시는 공통으로 상처를 이겨야 살 수 있는 면에서 진정성이 있고 절박하다. 고통이 굳센 의지와 승화를 낳았다. 생채기며 그림자를 안았기에 서늘한 사랑을 실현하게 되었으리라. 어둠을 견디는 모습이 뭉클하게 와 닿는 시이다. 시인이 그늘지는 부분을 들여다보았기에 시적 대상의 아픔을 공감하는 것이다. 삶의 밝은 편에서는 미처 모르다가 그늘이 지는 쪽에 있을 때 비로소 보이는 풍경이 있다. 그늘진 마음을 교류하는 시인의 온정이 전해온다. 공감은 다정한 시선으로 사람 마음을 찬찬히 볼 수 있을 때 이른다. 사람의 내면을 조각처럼 보지 않고 아우르면서 도달하는 깊은 이해의 단계이다. 지극한 시선으로 대상을 바라보면 무심함도 반성하게 된다. 순례의 길에 오르는 다음의 시를 보자. 이집트의 시내 산을 오르는 길이었지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없는 돌산 길, 행여 떨어질세라 손이 저리도록 낙타 등에 달린 2개의 봉우리를 움켜쥐었지 서서히 어둠이 걷히기 시작하는 새벽녘 나는 못 볼 것을 보고야 말았어 지그재그로 이어진 가파른 돌계단을 오를 때, 바르르 떨고 있는 가녀린 낙타의 다리 덕지덕지 군살 돋아 갈라터진 무릎 그렁그렁 눈물가득한 눈망울, 방향을 조종하는 채찍소리 낙타의 등에 앉아 조금 더 편하게 산을 오르려는 무심한 나는, 예수님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순례의 길이었어 생각 할수록 미안한 순례의 길 -「낙타에게 미안해」부분 여행을 통한 여러 지명이 이번 시집에 자주 등장한다. 해당 방문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토포필리아(Topophilia)적 의식을 보여준다. 토포필리아는 정서에 장소를 결합한 용어로 공간에 경험들이 더해져 친밀한 장소로 만드는 인식이다. 단순한 공간 차원의 개념을 넘어 안정감을 희원하며 존재 의미가 깃들어 있고 성찰하는 계기가 된다. “이집트의 시내 산을 오르는 길” 즉 이 시에 나타나는 장소는 위치하는 그 이상의 의미로 관심과 특성을 부여한다.「낙타에게 미안해」는 생명성과 장소애(場所愛)가 정서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낙타의 등에 앉아 조금 더 편하게 산을 오르려는” 행위가 낙타의 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버겁고 힘들었을지 시인은 미안한 마음을 갖는다. “지그재그로 이어진 가파른 돌계단을 오를 때,/바르르 떨고 있는 가녀린 낙타의 다리”가 안쓰럽게 느껴진다. “갈라터진 무릎”과 “눈물가득한 눈망울”이며 “채찍소리”는 순례의 길에 생각할수록 측은지심과 반성을 낳는다. 이 시의 배경이 “순례의 길”이므로 수행하는 공간으로 재현되고 있다. 시인이 작품으로 형상화하는 과정에는 각성으로부터 비롯하고 주제의식으로 연동이 된다. 이 시를 읽다가 편안 하려는 인간 위주의 이기적인 행위를 돌아보게 된다. 희생하는 동물의 노고에 대한 연민도 느껴진다. 이렇게 이섬의 시편들은 공감의 폭이 넓다. 찬찬한 눈길로 곱씹는 일면에 깨달음이 있다. 고통에 당면한 존재와 함께하는 따듯한 마음이 자리한다. 주위를 돌아보는 시인의 성품은 다정하게 읽힌다. 목청을 높이지 않으며 대상을 배려한다. 비슷한 소재라 하더라도 어떻게 다루며 주제를 발현하느냐가 관건일 텐데, 이섬 시인은 소외된 존재들을 보듬으며 생명의 귀함을 강조하고 새로운 의미로 거듭나게 한다. 요즘 많은 이들이 시가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읽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삶에서 우러난 시가 아니고 시론에 맞추어서 쓰느라 진정성이 없기 때문이 아닐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온화한 시선으로 서정시의 특장을 발휘하며 감동을 선사하는 이섬 시인의 작품들을 주목하는 이유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이섬
저자 : 이섬
이섬 시인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으며, 한남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국민일보} 주관 2천만원 고료 ‘국민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시집으로는『누군가 나를 연다』,『향기 나는 소리』,『초록빛 입맞춤』,『사랑아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황촉규 우리다』,『고요의 맥을 짚다』가 있고, 시선집으로는『초록 향기나는 소리가』있으며, 수필집으로는『외갓집편지』,『보통사람들의 진수성찬』이 있다. 한국시문학상, 김장생문학상 대상을 수상했고, 문예진흥원 우수도서, 세종도서에 선정되었으며, 충남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수혜받았다. 한국문인협회 계룡시지부장을 역임하였고, 한국문인협회회원, 한국시인협회회원, 기독시인협회이사, 유유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섬의 여덟 번째 시집『낙타에게 미안해』는 모든 사물을 서정적이고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자기성찰의 모티브로 삼아 좀 더 밝은 세상을 꿈꾸는 희망이 내재해 있다.

목차

시인의 말 5

1부

벨라지오 ―삼박자 12
사슴, 4차원 세계로 ― 13
누가 날 위해 저 꽃을! ― 14
낙타에게 미안해 16
바다, 지문 18
꿀벌들의 말은 참 달콤하다 19
반딧불이 축제 20
보름사리 22
한여름 밤의 편지 24
시나위 ―설화 26
불장골 저수지 28
바닷길, 뱃길 30
통과의례. 포인세티아 31
다시 황촉규에게 32
석부작 사랑법 33
아라홍련 34
성장일기 36
호수에도 간이 배어 있다 37
비어있음의 미학 38

2부

뻐꾸기와 놀다 42
푸른빛 희망 43
맹그로브 사랑 44
꽃편지 45
슬픔의 농도 46
기도하는 손 47
고양이 호텔 48
외달도 또는 애달도 49
연어 엄마 50
버킷리스트 51
박스집 52
미어캣 수문장 53
위문편지 54
집중력 카드 55
보통으로 56
봄을 차려놓다 57
대한과 소한사이 58
나그네 새 59

3부

7번 국도 62
유유하다 63
화풍경운和風慶雲 64
능가산 내소사 65
가얏고 66
고령 ―바위그림 67
또 하나, 비밀의 통로 68
동해레일바이크 69
청잣빛 그리움으로 빚다 70
신선들이 노닐던 곳 72
갈색 DNA 73
루어 74
물돌이 마을 75
물의 가든 76
밀당 77
나팔꽃 아날로그 78
내가 모르는 나 79
3월, 꽃의 마음 80

4부

협곡에 들다 82
사막체험 84
울릉도 밤바다에서 86
롤러코스터 비행 87
멸치 떼가 돌아오다 88
이별은 짧게 90
마음과 겨루다 91
자작나무 문신 92
감정도우미 93
눈과 비, 그 사잇길 94
가을의 맛 95
입맛이 돌아요 96
한산세모시, 매혹 97
동춘당, 팔작지붕 98
지금은 기다려야 할 때 100
달맞이꽃 노래 102
존재에 대하여 103
목련 고문 104

해설존재를 향한 온화한 눈길박수빈 106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