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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5669622 / 128쪽 / 460g / 156 x 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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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호퍼의 그림은 왜 우리를 매혹하는가 “호퍼의 그림은 사회상의 기록도, 불행에 대한 은유도 아니다. 또한 미국인의 심리적 기질 같은 어떤 조건들에 관한 것이라고 해도 부정확하기는 마찬가지다. 호퍼의 그림은 현실이 드러내는 모습을 넘어서는 것으로, 어떤 ‘감각’이 지배하는 가상 공간에 관객을 위치시킨다. 이 책의 주제는 바로 그 공간을 읽어내는 것이다.” _ 13~14쪽 미국의 현대미술 작가 중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작가를 꼽으라면 많은 이가 주저 없이 호퍼를 꼽는다. 특히 그의 그림 ?나이트호크?는 현대 미국인의 일상을 가장 탁월하게 묘사한 그림으로 이해되었고, 그런 이유로 광고나 영화 같은 많은 대중문화 양식이 ‘호퍼 스타일’을 차용했다. 호퍼 스타일은 팝아트처럼 일상적인 오브제가 뿜어내는 기이한 거리감과 고독감 그리고 독특한 빛 표현에서 비롯되는데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호퍼 스타일의 활용 예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최근 인기몰이를 한 인터넷 쇼핑몰의 TV 광고가 대표적이다. 특별한 소재를 다루는 것도 아니고, 일상의 한 장면을 멈춰 세운 듯한 호퍼 스타일에 왜 우리는 빠져드는 걸까? 이에 대한 대답은 대부분 “그의 그림은 20세기 초 미국인의 삶의 변화에서 온 만족감과 불안감을 보여준다”는 식이었다. 하지만 ??빈방의 빛??의 작가 스트랜드는 이런 평가에 불만을 표한다. 이런 설명만으로는 왜 그토록 다양한 “관객이 그토록 강렬하게 반응하는 이유를 다 설명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스트랜드가 보기에 호퍼는 일상을 그려냄으로써 일상의 이면을 끄집어낸 화가다. 그 이면을 마주해 관객이 느끼는 건 고독이라기보다는 낯섦이다. 호퍼를 ‘사실주의 화가’라 부른다면 이때 ‘사실’은 낯선 “가상 공간”에 자리한다. ‘평이한 일상’이라는 주제가 우리를 그림 속으로 끌어들이지만, 보면 볼수록 낯설어 결국에는 완전히 생경한 공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심란할 정도로 조용하고, 방을 떠나지 않으면서도 끝내 등을 돌리고 있는 사람과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이다.” _ 113쪽 호퍼의 그림이 지니는 이러한 역설적인 측면, 함께 있으면서도 등을 돌리고 있는, 누군가를 기다리면서도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즉 “떠남과 머무름의 역설”이라는 자못 시적인 매력을 스트랜드는 읽어낸다. 이것이 바로 어느 미술비평가도 찾아내지 못한, 그가 시인이기에 발견할 수 있었던 호퍼 스타일의 숨은 매력이다.
목차
부재의 시인들: 개정판을 내면서
호퍼의 공간을 읽어내기 위하여: 머리말
익숙하지만 소원한
나이트호크
펜실베이니아의 새벽
오전 7시
햇빛이 비치는 이층집
주유소, 4차선 도로
철로 변 집
이른 일요일 아침
서클 극장
파도
케이프 코드의 저녁
호퍼의 빈 공간
시간을 둘러싼 질문들
펜실베이니아 탄광촌
볕을 쬐는 사람들
호퍼의 빛
케이프 코드의 아침, 아침 햇살, 햇볕 속의 여자
계단
좌석차
휴게실
뉴욕극장
통로의 두 사람
웨스턴 모텔
호텔의 창
호텔방
도시의 햇빛
뉴욕의 방
철학으로의 소풍
도시의 여름
바다 옆의 방
빈방의 빛
호퍼의 그림 속 침묵
떠남과 머무름의 역설: 옮긴이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