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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5963812 / 292쪽 / 392g / 145 x 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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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교양 > 청소년 교양 > 청소년 인문/사회/정치
출판사 리뷰
3·1운동에서 촛불 광장까지, 청소년 정치행동의 역사를 다룬 최초의 책! 박근혜 퇴진 촛불이 광화문과 전국을 뒤덮고 있다. 남녀노소 구분이 없는 집회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청소년들이다. 이들의 솔직하고 똑 부러지는 발언들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아가 청소년들은 당당하게 “우리가 주인이다” “청소년도 시민이다”를 외친다. 이를 보고 언론과 SNS에서는 “기특하다” “새롭다”라고 감탄하며 칭찬하는 말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한국 현대사에서 이러한 청소년의 참여행동은 과거부터 늘 있어왔다. 가까이 광우병 촛불집회를 청소년들이 처음 시작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3·1운동에 유관순이라는 여성 청소년이 참여했으며, 4·19혁명이 청소년들부터 시작됐다는 사실은 교과서에도 여러 번 나온다. 이렇듯 한국 현대사에서 청소년들의 참여행동은 전혀 새로울 게 없다. 그럼에도 요즘 “새롭다”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까닭은 대학생, 노동자를 비롯한 시민들의 행동에 비해 청소년들의 행동이 그동안 덜 중요하게 다뤄져왔기 때문일 것이다.《우리는 현재다》는 3·1운동, 4·19혁명, 여성청소년노동자운동, 광주항쟁, 6월 항쟁, 촛불 집회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순간들에 청소년이 어떻게 참여해 행동했는가에 대해 돋보기를 들이댄다. 청소년 정치행동과 관련한 숨은 사료들에 이야기라는 숨결을 불어넣는 방식으로 청소년들의 활약을 역동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청소년 또한 같은 시민으로서 이 행동들에 참여했음을 증명한다. 아니, 오히려 주도했다는 것을 낱낱이 밝혀낸다. 그동안 한국 현대사에서 청소년의 참여행동을 다룬 책들은 더러 있었다. 그마저도 전체 운동의 한 부분, 즉 부문운동의 관점에서 다룬 것이 대부분이었다.《우리는 현재다》처럼 한국 현대사 속에서 청소년들이 독립과 해방, 민주주의와 혁명, 인권과 삶을 위해 나섰던 순간들을 청소년 중심의 통사로 서술한 책은 처음이다. 이 책은 3·1운동에서 촛불 광장까지, 청소년 정치행동의 역사를 다룬 최초의 책이다. 청소년은 ‘미래’의 주인공이 아니라, ‘현재’의 주인공이다 역사가 말해주듯이, 청소년도 인간이고 시민이기에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행동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자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럼에도 어떤 어른들은 “기특하다” “미안하다”고 말하곤 한다. 여기에는 청소년들은 미성숙하고 잘 모를 거라는 편견, 청소년들의 정치적 행동은 예외적인 사건이라는 인식이 전제로 자리하고 있다. 한마디로 청소년을 ‘현재’가 아니라 ‘미래’의 주역으로 바라보는 유예와 배제의 관점이다. 이러한 유예와 배제는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고정관념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1970년대를 지나 1980년대를 거치면서 강화되었다. 학교가 부족해서 배울 수 없었던 일정강점기나 가난해서 학교에 갈 수 없었던 박정희 시대까지는 오히려 청소년들이 성인들과 분리되지 않았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가족농업노동에 참여하거나, 대도시에서 홀로 임금노동에 나서야했다. 따라서 3·1운동이나 4·19혁명, 70년대 노동운동에 청소년이 적극 참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다 교육이 계층 상승의 유력한 길로 본격화된 1970년대를 거치면서 청소년은 학생이 되었고, 청소년 노동자들은 작업복을 벗고 교복을 입게 되었다. 이제 청소년들은 “학교가 정해주는 교칙에 따르고, 대학 진학을 위해 밤늦게까지 야간자율학습에 열중하는 ‘모범생’이 되도록 요구받았다.”(김한종 교수) 그 결과 청소년들의 참여행동은 ‘불온한 학생들의 저항’ 내지 ‘미성숙한 자들의 특별한 행동’으로 취급받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인식은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청소년인권’이라는 새로운 물결이 일기 시작하고, 청소년 또한 신자유주의의 한복판에 내던져지면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러한 유예와 배제는 소위 386세대가 운동의 가치를 독점하는 것과도 연관되어 있다. 지금의 청소년은 신자유주의의 억압을 성장 과정에서부터 체내화한 존재다. 따라서 이들의 분노와 정치행동은 직관적으로 자본주의 체제를 겨냥한다. 87년 체제 이후 민주주의 ‘밖’에서 민주주의를 탄압하던 지배 권력은 이제 민주주의 ‘안’에서 계급 지배를 시도한다. 소위 386세대의 한계는 이러한 민주주의 제도 안의 계급 지배 전략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 있다. 그들은 여전히 지배 권력을 형식적 민주주의의 적, 민주주의 밖에서 민주주의를 탄압하는 정치독재로 간주한다. 민주주의 안에서 진행되는 자본독재에 대해서는 어떠한 저항도 조직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들은 새로운 민주주의의 아젠다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민주와 진보 운동의 주체임을 자임하고, 심지어 그 가치를 독점하려는 경향을 띈다. 그리고 그러한 경향성은 청소년들에 대한 ‘나이주의’로 고스란히 드러난다. 바로 청소년들의 정치의식이 미약하다는 편견과 청소년들이 미래의 주역 이라는 배제의 관점이다. 지금의 청소년들이 태어나면서부터 신자유주의적 모순을 체내화했다는 측면에서, 청소년들은 자본독재 시대의 프롤레타리아트적 존재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그들의 저항은 자본독재를 직접 겨냥할 개연과 필연성이 높다. 2016년 촛불집회의 청소년들이 ‘혁명’이라는 말이 스스럼없이 내뱉는 것에서 알 수 있다. 그들은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의 새로운 주체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고 “더 이상 거리로 나와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청소년들을 보며 기특하다거나, 새로운 일이라고 감탄하지 않기를 바란다.” 청소년은 ‘미래’의 주인공이 아니라 ‘현재’의 주인공이다! 역사 지식+이야기로 모두에게 용기를… 특정한 한 사건이 아닌 현대사의 여러 사건들 속에서 나타난 청소년의 모습들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그동안 한국 현대사를 연구하고 정리해둔 수많은 연구자들, 기록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역사 속 청소년들의 모습을 총체적, 입체적으로 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무엇보다 역사 속 청소년들의 정치적 활동 외에도 경제 주체로서의 모습이나 문화적인 활동 등 일상적 모습을 담고 싶었으나 선행 연구 성과가 적은 편이라 정치적 활동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었다. 각 장의 맨 앞에 자리한 ‘이야기’와 5·18광주항쟁처럼 여러 사람의 경험담을 ‘어느 고등학생의 일기’로 각색하는 방식으로 그런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메꾸려 노력했다. 독자들이 역사 지식뿐만 아니라, “일제 강점기부터 유신 독재와 군부 독재 시기를 거쳐 촛불 광장까지 거센 억압의 물살 사이로 거슬러 헤엄치는 구체적인 얼굴들”을 통해 용기를 얻기 바란다.
목차
1. 청소년, 만세운동을 조직하다 ? 3·1운동
2. 어린이·청소년에 대해 생각하다 ? 어린이날과 소년단체들
3. 새로운 교육과 세상을 향한 집단행동 ? 광주학생항일운동과 동맹휴학
4. 민주주의의 시작에 앞?장서다 ? 4·19혁명
5. 반공과 유신에 짓눌린 교육 ? 박정희 시대
6. 여성청소년노동자의 이름으로 ? 경제개발과 청소년 노동
7. 어느 고등학생의 일기 ? 5·18광주항쟁
8. 대통령부터 반장까지 직선제로 ? 6월 항쟁
9. 교사들과 함께 싸우다 ? 참교육운동과 전교조
10. 청소년인권이라는 새로운 물결 ? 노컷운동에서 학생인권조례까지
11. 청소년도 시민이다 ? 촛불집회와 참정권 운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