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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전성태 저 | 창비(주) | 200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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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6437091 / 302쪽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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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2천년대 소설의 진화를 일러주는 최상의 지표 완벽에 가까운 문장과 구성을 추구하고 사회적 현실에 깊게 뿌리를 내리면서 독특한 작품세계를 일궈온 전성태의 세번째 소설집 『늑대』가 출간되었다. 작가는 이미 첫 소설집 『매향』(1999)에서 농촌 현실을 토속적이고 해학적인 입담과 생생한 묘사로 그려내 이문구 선생의 뒤를 이을 만큼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었다. 또한 당대 인물과 현실을 감동적으로 전달하면서 세계화시대의 ‘경계넘기’에 대한 사유를 형상화해낸 『국경을 넘는 일』(2005)은 평단의 주목과 기대를 한몸에 받은 바 있다. 4년... 2천년대 소설의 진화를 일러주는 최상의 지표 완벽에 가까운 문장과 구성을 추구하고 사회적 현실에 깊게 뿌리를 내리면서 독특한 작품세계를 일궈온 전성태의 세번째 소설집 『늑대』가 출간되었다. 작가는 이미 첫 소설집 『매향』(1999)에서 농촌 현실을 토속적이고 해학적인 입담과 생생한 묘사로 그려내 이문구 선생의 뒤를 이을 만큼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었다. 또한 당대 인물과 현실을 감동적으로 전달하면서 세계화시대의 ‘경계넘기’에 대한 사유를 형상화해낸 『국경을 넘는 일』(2005)은 평단의 주목과 기대를 한몸에 받은 바 있다. 4년 만에 펴내는 신작 소설집 『늑대』는 그간 그의 작가정신이 어떻게 변화하고 깊어졌는지를 확연하게 보여줄 만큼 편편이 탁월한 완성도로 다채로운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문학평론가 한기욱의 말대로 “단언컨대 『늑대』는 2천년대 한국소설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일러주는 최상의 지표 가운데 하나”(추천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한층 진보하고 성숙해진 소설세계를 일궈냈다. 경계 바깥에서 내부를 되비추는 상상력 이번 소설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총 10편의 작품 가운데 6편(「목란식당」「늑대」「남방식물」「코리언 쏠저」「두번째 왈츠」「중국산 폭죽」)이 몽골을 무대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선택은 일차적으로 6개월가량을 몽골에서 보낸 작가의 체험과 거기에서 오는 영감이 고스란히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주요하게는 전작 「국경을 넘는 일」에서 보여준 ‘경계’에서 고뇌하는 문제적 인물에 대한 탐구와 상상력이 더 본격적이면서도 효과적으로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작가의 소설적 전략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하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이 소설들은 몽골의 과거와 현재를 면밀하게 탐구하면서 사회 변화상과 당대의 문제를 짚어내는 한편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현안들을 고민하게 함으로써 ‘국경’의 상상력이 한층 더 세련되게 발휘되고 있다. 몽골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국외자인 동시에 완전히 국경을 넘어가지 못한 경계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사유를 철저하게 구현해내고 있다. 이 ‘바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작품을 따라 읽다보면 우리는 남북문제, 이주노동자 문제, 신자유주의시대 자본주의 문제, 혼혈문제 등 아주 중요한 주제의식을 공유할 수 있다. 작가의 상상력은 물리적 국경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독자에게 아주 깊은 인식의 전환과 문제의식을 고민하게 해주는 것이다. 「목란식당」은 울란바타르에 있는 북한식당을 배경으로 엮인 크고작은 에피쏘드들의 이면에 경색된 남북문제와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이 식당을 오가는 극우 기독교 단체, 교민사회 구성원, 타락한 386세대, 화자와 전직 화가인 화자의 삼촌, 북한 접대원 등의 관점으로 벌어지는 식당 안의 풍경은 작금의 우리의 초상화를 그대로 그려 보여준다. 얼핏 보면 황당한 한 편의 코미디 같은 일화들이 실상은 웃고 넘길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라고 깨닫게 하는 것이 전성태 소설의 매력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냉면 한 그릇에 그릇된 반공 이데올로기를 적용하는 목사 앞에서 화자가 “목란은 그냥 식당인데……”라고 던지는 쓸쓸한 한마디는 독자에게 아주 오래도록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남방식물」에서도 ‘목란식당’의 접대원이 화자에게 건넨 쪽지로 인해 파생하는, 분단국가의 국민으로서 가지는 ‘탈북(자)’에 대한 본능적인 공포와 불안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으로 건너가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는 몽골인을 통해서는 국내의 이주노동자 문제를 예각화해서 전달한다. 두 소설의 화자는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인물이 아니라 경계인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갈등하는 소심한 인물들로써 소설의 심리묘사와 문제의식을 더 체감할 수 있게끔 하는 효과적인 장치로 작동한다. 몽골에 체류하는 시인(교수)의 일화를 통해 오랫동안 우리 내부에 숨어 있는 군사문화를 파헤치는 「코리언 쏠저」 역시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주인공 ‘창대’는 몽골을 ‘시원(始原)의 이미지’로, 낭만적인 공간으로 인식하고 안식년을 보내며 시를 써보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저잣거리에서 강도를 당할 뻔하고 열쇠 없이 아파트 문이 잠기는 상황에 처할 때 도움을 받지 못하자 몽골을 야만의 공간으로 파악하게 된다. 결국 몽골 군인들 앞에서 화자 자신은 “코리언 쏠저”라고 호기를 부리며 전선을 몸에 감고 30미터도 더 되는 높이에 있는 창을 통해 아파트로 들어가려고 시도한다. 이 소설 역시 결말에서 화자의 이중성을 아주 코믹하면서도 아이러니한 상황을 통해 참담하게 전달해준다. 어떤 구속에서도 자유로워야 할 시인 역시 궁지에 몰리자 우리 사회의 뼛속까지 스며 있는 군사문화와 전사회의 병영화를 무의식적으로 발현하는 것이다. 코미디를 순식간에 비극과 공포로, 반대로 공포를 순식간에 희화시키는 작가의 소설적 저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다. 「두번째 왈츠」는 사회주의 시절부터 몽골인들에게 ‘조국의 여자’라는 상징이 되어 굴레를 쓰고 사는 ‘냐마’라는 여인을 통해 몽골 사회의 과거와 현재상을 면밀하게 파헤친다. 한 여자의 삶을 통해 개인의 자유, 예술과 체제의 관계를 깊게 사유하고 나아가 욕망의 대상으로서의 여성의 내면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묻는 수작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냐마가 기나긴 여정 끝에, 자발적 망명을 선택해서 몽골 초원에 은둔해 살아가는 북한 여인을 만나는 대목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몽골 사회에도 존재하는 부랑자 아이들의 삶과 죽음을 다루는 「중국산 폭죽」 역시 표리부동한 우리 자아와 사회의 이중성을 되비추는 거울 역할을 한다. 문명을 가장한 자본과 파괴되는 야생, 시원(始原)의 고독과 존재의 초원 표제작 「늑대」는 기존의 전성태 소설과는 색다른 소설적 영역을 수일하게 개척하고, 작가가 새로운 서사 실험에 성공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소설이다. 몽골 초원까지 스며든 자본과 그로 인해 파괴되는 자연과 초원의 삶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내용뿐 아니라, 사색적이고 미학적인 문체 역시 소설의 주제와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 작품은 한국인 사냥꾼과 그의 여자 ‘허와’, 촌장과 그의 딸 ‘치무게’, 라마승, 늑대 등등 등장인물 각각의 1인칭 시점으로 장면과 심리묘사가 탁월하게 전환된다. 작가는 초원에 스며든 자본의 입김을 이렇게 묘파한다. 한잔 수태채가, 게르에서 하룻밤 잠이 돈으로 계산되었습니다. 장작을 패는 노동이, 늑대를 쫓는 동행이 벌이가 되었습니다. 그뿐입니까. 게르 천창으로 빛나는 별과 스미는 달빛이, 지나는 바람과 흩날리는 눈이 역시 돈의 현영(現影)처럼 손님들을 끌어왔습니다.(…) 그새 일대의 초원은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초원을 가르며 도로가 닦이고 말과 양이 달려야 하는 대지에 울타리가 쳐졌습니다. 캠프촌이 수십개로 늘었고 십여리 밖에는 서양식 호텔이 들어섰습니다. 나는 간혹 언덕에 올라 초원을 가로지르는 아스팔트 포장길을 내려다봅니다. 그 검은 혓바닥이 자본의 그것처럼 여겨집니다. 자본이란 게 그런 거였습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풍경을 몰고 왔지요. 초원에서 별들에게 길을 물었던 전통은 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목자들이 샘과 초지를 찾아 가축을 몰았듯 이제는 도로를 따라 이동합니다. 그들은 이제 하늘을 살피지 않습니다. 라디오와 텔레비전이 알려주는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입니다.(38면) ‘무시무시한 검은 혓바닥’, 즉 자본에 잠식당한 초원에서의 삶은 이제 새로운 욕망을 끊임없이 재생산하고, 그 안에서 황폐해진 영혼은 참담하게 망가지고 부서진다. 한국인 사냥꾼을 용인하는 촌장의 내면과 심리묘사를 통해 자본과 야생, 그리고 근원

저자 소개

  • 저자 : 전성태

목차

목차
목란식당
늑대
남방식물
코리언 쏠저
두번째 왈츠
중국산 폭죽
강을 건너는 사람들
누구 내 구두 못 봤소?
아이들도 돈이 필요하다
이미테이션
해설|이선우
작가의 말
수록작품 발표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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