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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01105680 / 138쪽 / 262g / 168 x 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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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6학년을 졸업하면 마음속에 6명의 선생님이 있을까? 누구나 졸업장을 손에 들 때면, 많은 기억들이 스친다. 자기 키 반은 되는 가방을 메고 엄마 손을 잡고 콩닥콩닥 뛰는 가슴으로 학교 문을 들어서던 일, 받아쓰기 시험지를 받아 들고 울상 짓던 일, 단체 기합을 받던 일, 운동회와 소풍……. 기뻤던 일 슬펐던 일들은 이제 한데 섞여 졸업사진과 함께 “추억”이란 이름으로 앨범에 보관된다. 그렇게 고이 간직된 추억 속에 그 존재만으로 힘이 되어 주었던 “나의 선생님”은 몇 명이나 있을까. 송언 선생님과 승민이의 인연은 6년 전으로 돌아간다. 초등학교 1학년 입학식, 머리가 하얗고 수염도 하얗고 말투도 무뚝뚝한 송언 선생님에게 말끝마다 손을 번쩍 들고는 “선생님, 왜요?”를 묻던 당돌한 아이 승민이. 어린 승민이 눈에 송언 선생님은 ‘잘못 만난 선생님’이었다. 하지만 1학년을 마치고 2학년이 된 승민이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송언 선생님을 찾아온다. 오히려 이번엔 송언 선생님이 물었다. “승민이, 왜?”라고. 엄마에게 혼이 나면서도, 선생님 반 아이들에게 집중 공격을 받으면서도 승민이는 왜 그렇게 송언 선생님 교실을 찾아간 것일까? 그리고 정말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하듯 승민이는 이상한 아이인 걸까? “6년 동안 전 과정을 마쳤기에 졸업장을 수여합니다.”라고 씌어진 졸업장을 가슴에 안고 대체로 비슷한 포즈의 사진을 찍는 졸업식장에서, 나는 가슴속에 몇 명 선생님의 가르침을 안고 떠나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진정한 졸업의 의미가 아닐까 싶다. 승민이처럼 한 선생님만이라도 마음에 담고 더 큰 세상으로 발을 내딛을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졸업식이 아닐까. 할아버지 선생님이요, 저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인데요, 우리들이랑 헤어질 때 이렇게 말했어요. 우리들이요, 이 학교에 와서 만난 첫 번째 제자라고요. 그러니까 저도 할아버지 선생님의 첫 번째 제자가 되는 거 맞잖아요. 그리고 서로 오래오래 잊지 말자고 말했어요. 그래서 날마다 찾아가는 거예요. 날마다 찾아가지 않으면 금방 잊게 되잖아요. -본문 중에서 할아버지 선생님이 좋은 이유 1학년 2반에서 선생님과 제자로 만난 뒤, 승민이는 딱 한 번만 더 선생님과 같은 반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하지만 승민이와 선생님은 2학년 5반 vs 3학년 1반, 3학년 6반 vs 5학년 10반, 4학년 7반 vs 1학년 2반, 5학년 1반 vs 2학년 1반, 그리고 전근……. 하늘은 끝까지 승민이 편이 아니다! 그러니 승민이 발걸음이 바빠질 수밖에 없다. 모두 그런 승민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송언 선생님이 좋으신 분이라는 건 알지만 한두 번도 아니고 날마다 선생님을 찾아다니는 건 엄마아빠에게는 걱정거리다. 엄마는 협박도 해 보고 을러도 보고, 아빠는 승민이를 달래서 할아버지 선생님을 일주일에 월, 수, 금 세 번만 찾아간다는 계약서까지 받아내지만, 그때뿐이다. 승민이가 고집불통이라서가 아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발길이 선생님 교실로 향하기 때문이다. 학교 선생님들도 궁금하긴 마찬가지다. 승민이를 붙들고 왜 할아버지 선생님을 그토록 찾아가는지 묻고 또 묻고, 급기야 샘이 난 할아버지 선생님 반 여자아이들은 승민이를 공격하여 몰아내기까지 한다. 그래도 선생님을 향한 승민이의 발길은 아무도 막을 수가 없다. 이쯤 되면 사람들 눈에 승민이는 정상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보다 특별히 뛰어나지도 떨어지지도 않는 아이, 극성스럽지도 한없이 조용하지만도 않은 아이,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평범한 아이 승민이가 할아버지 선생님을 그토록 찾아가는 이유를 들으면 싱겁다 못해 헛웃음이 나온다. 송언 선생님조차도 알지 못했던 그 이유는…… 참 간단하다! 하지만 곱씹어 보면 공자의 말보다 명언이다! “너, 그 선생님이 동화작가라서 좋아하는 거지?” 나는 고개를 살래살래 저었어요. “아, 알았다. 날마다 사탕을 주니까 좋아하는 거구나?” 나는 다시 고개를 저었어요. “아, 알았다. 할아버지 선생님이 승민이를 예뻐하니까?” “그런 거 아니에요.” “그럼 뭐야?” “음, 할아버지 선생님은요, 착해요. 그래서 참 좋아요.” -본문 중에서
졸업 전날
나의 평범한 1학년
여기서 꼭 기다리세요
계약서 써 주세요
나의 슬픈 4학년
전근 가지 마세요
졸업하는 날
주인공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