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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록 (e시대의 절대사상 16)

김탁 저 | 살림(주)(일원화)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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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204431 / 313쪽 136 x 1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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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정감록?이 대통령을 만든다 1987년 제13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태우(盧泰愚) 후보 측에서는 “두미재전(頭尾在田)”이라는 비결을 제시하고, 이를 “이름의 앞과 뒤에 밭 전(田)이 들어간 사람이 미래의? 지도자가 된다”고 풀이한 전단을 유포해 홍보에 이용했다. 이에 맞서 김영삼 후보와 김대중 후보 측은 ?정감록?에 “남해의 섬에서 진인(眞人)이 출현한다”는 내용을 들어 각기 자신들의 출생지가 남해의 거제도와 하의도라고 강조하면서 “대권을 잡을 수밖에 없는 운명을 지닌, 하늘이 내린 인물”이라고 선전했다. &#... ?정감록?이 대통령을 만든다 1987년 제13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태우(盧泰愚) 후보 측에서는 “두미재전(頭尾在田)”이라는 비결을 제시하고, 이를 “이름의 앞과 뒤에 밭 전(田)이 들어간 사람이 미래의 지도자가 된다”고 풀이한 전단을 유포해 홍보에 이용했다. 이에 맞서 김영삼 후보와 김대중 후보 측은 ?정감록?에 “남해의 섬에서 진인(眞人)이 출현한다”는 내용을 들어 각기 자신들의 출생지가 남해의 거제도와 하의도라고 강조하면서 “대권을 잡을 수밖에 없는 운명을 지닌, 하늘이 내린 인물”이라고 선전했다. 1992년 제14대 대통령 선거를 10개월 앞두고 치른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정감록?에 나오는 ‘정도령’이 바로 정주영 국민당 대표”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당시 박철언 국회의원은 이종찬 후보를 돕기 위해 ‘망경대 관악산인’ 명의로 ?천의와 민심?이라는 유인물을 유권자들에게 우편으로 배달한 일이 있었다. 이 문서는 ?정감록?을 인용하여 “?정감록?에 김씨 대통령은 없다”는 주장을 담고 있었다. 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당시 국민신당의 이인제 후보가 대선후보 가운데 자기만이 충청도 태생이므로 ?정감록?에 나오는 정도령이 바로 자신을 지칭한다고 홍보했다. 정씨가 아닌데도 출생지가 계룡산이 있는 충청도라는 점만으로 정도령을 자칭했던 것이다. 그러나 ?정감록?에는 ‘정씨(鄭氏)’, ‘전읍(奠邑)’, ‘진인(眞人)’이라는 용어는 보이지만 ‘정도령’이라는 표현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같은 지도자를 선출할 시기만 되면 ?정감록?은 어떤 형태로든 어김없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날 때면 으레 조상의 묘소를 이전해서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었다거나, 그 후보 탄생지의 풍수적 지형이 대통령을 나오게 했다는 주장이 계속되었다. 이렇게 여전히 한국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정감록?이 무슨 책이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시대에 따라 새롭게 창조되고 해석되는, ‘항상 살아 있는’ 책 ?정감록?은 도읍지의 지세와 형상에 따라 그 나라의 운수가 바뀐다는 풍수지리적 도참설을 적은 책이나, 말세에 있을 재난을 무섭게 그리고 있으며 피난할 장소를 알려주는 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정감록?이라고 말하는 책은 한 권의 책이 아니다. ?정감록?은 ?감결(鑑訣)?을 비롯하여 ?동국역대기수본궁음양결(東國歷代氣數本宮陰陽訣)? ?역대왕도본궁수(歷代王都本宮數)? ?삼한산림비기(三韓山林秘記)? 등 짧은 비결서 수십 종을 총칭하는 말이다. 애초에는 몇 개의 비결서만을 모았던 책이었는데, 세월이 흐르고 시대적 상황이 바뀌면서 또 다른 비결서들이 보태지면서 이른바 ?정감록?이라는 책으로 집대성된 것으로 보인다. ?정감록?이 언제쯤 편집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정감록?에 포함된 비결서들이 편찬자에 따라서 현재에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여러 형태와 경로를 통해 오랫동안 민중들에게 필사본으로 전해지던 비결서를 모아 김용주(金用柱)가 1923년 185면의 국판 활자본으로 간행했다. 이 책에는 46종의 비결서가 수록되어 있고, 현재 일반적으로 ?정감록?에 포함된다고 여겨지는 거의 모든 비결서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적어도 1923년 무렵에는 ?정감록?으로 불리는 비결서가 집대성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현재 전하고 있는 ?정감록?의 이본(異本)은 모두 50여 종이나 되며, 내용은 같지만 이름만 다른 것까지 합치면 무려 73종이나 된다고 한다. ?정감록?이 고정된 형태의 저작이 아니라 민중들에 의해 항상 새롭게 부각되고 해석될 수 있는 동적(動的)인 성격을 지닌, 언제나 ‘살아 있는’ 책이라는 점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진인(眞人)은 왜 정(鄭)씨인가? ?정감록?이 하필 정씨라는 성을 가진 가공인물을 내세운 데는 조선왕조 개국부터 유달리 정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반(反)왕조적인 사건을 주동했다는 역사적 사실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조선왕조의 개창자인 이성계의 회유를 끝까지 거부하다가 이방원의 사주로 개성의 선죽교에서 격살되었던 정몽주, 왕위계승권을 둘러싼 왕자들의 난에 연관되어 희생된 정도전, 선조 때 뛰어난 재능을 지녔지만 당쟁에 휘말려 반란을 일으켰다가 죽도로 도망쳐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 정여립, 영조 때 왕통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반란을 일으켰다가 참수된 정희량 등이 조선왕조에 반대한 대표적 인물들이다. 따라서 조선왕조의 멸망을 예언하는 인물로는 정씨 성을 가진 사람이 가장 적합할 것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을 것이다. 21세기에 웬?정감록?이냐고 묻는다면 ?정감록?을 민심이나 여론을 조작하는 유언비어라는 이유로 흔히 사회병리현상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정감록?은 한 개인의 저서가 아니라 조선시대의 수많은 백성들이 공유하고 함께 만들어낸 민중사상을 집약한 책이다. 이를 통해 조선시대 민중들이 가졌던 세계관과 역사관을 고스란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조선시대의 사회와 민중을 이해하고 연구하는 일에 필수불가결한 자료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관찬사서나 개인 사상가들의 저서에는 도외시되거나 매우 미미하게 다루어졌던 민중사상의 보고로서 ?정감록?의 가치는 재평가되고 존중되어야 한다. 또 하나 분명한 점은, ?정감록?이 개인이나 집단의 미래를 예언한 책이 아니라 국가와 민족의 흥망에 대한 예언을 집대성한 책이라는 것이다. ?정감록?은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역성혁명(易姓革命)을 통해 우리 민족의 생명이 영원불변할 것이라는 신념이 담겨 있다. 급격한 변혁을 통해 이루어야만 할 이상향으로 ‘새 세상’이 설정되었고,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기다리는 민중들의 갈망이 ?정감록?에 녹아들어 있다. 그러므로?정감록?은 절망과 질곡의 시대에도 굴하지 않고 영원한 희망을 노래한 비결서이자, 민간신앙과 민중사상의 거대한 한 맥을 이루고 있는 우리 민족 모두의 소중한 예언서이다. 이것이 21세기 첨단과학 시대에도 우리가 ?정감록?을 읽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e시대의 절대사상’ 시리즈 16권으로 출간된 ?정감록―새 세상을 꿈꾸는 민중들의 예언서?에는 ?정감록?의 내용과 독해법, ?정감록?과 관련된 조선시대 및 근대의 사건 등 ?정감록?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특히 저자는 ?조선왕조실록?에서 ?정감록?과 관련된 내용을 면밀하게 검토하여 ?정감록?이 조선 전기부터 꾸준히 왕을 비롯한 지배층 및 민중들에게 관심의 대상이었고, 때로는 주요한 민란이나 반란 사건의 바탕을 이루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2부에서는 ?정감록?의 주요 내용을 풍수지리(風水地理) 사상, 천운순환(天運循環) 사상, 천문(天文) 사상, 말세(末世) 사상, 비결(秘訣) 사상, 진인(眞人) 사상, 음양오행(陰陽五行) 사상, 승지(勝地) 사상 등으로 나누고 각 사상을 포함하고 있는 주요 구절을 발췌해서 실었다. 이 책을 통해 ?정감록?에 관해 잘 모르고 있었던 독자라도 ?정감록?의 주요 내용과 ?정감록?에 관한 학문적 연구 성과들을 한눈에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탁
김탁 kimtak007@hanmail.net
경북 의성 출생. 대구 영남고등학교,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부터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부설 한국학대학원에서 ?증산 강일순의 공사사상(公事思想)?이라는 논문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 종교를 연구하다 한국 신종교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정감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천도교 종학대학원, 중앙승가대학교, 경희대학교 등에서 한국종교에 관한 다양한 주제들을 중심으로 강의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의 객원연구원으로 있다. ?증산교학?(1992) ?한국종교사에서의 동학과 증산교의 만남?(2000) ?한국의 관제(關帝)신앙?(2004) 등의 저서와 35편의 논문이 있다.

목차

목차
e시대의 절대사상을 펴내며
들어가는 글
1부 시대ㆍ작가ㆍ사상
[1장] 살아 숨쉬는
과의 첫 만남
정치적 홍보 수단으로 이용된
은 어떤 책인가?
을 읽는 방법
진인은 왜 정씨인가?
[2장] 비결의 역?사와 의 등장
조선 건국에 이용된 비결
유언비어의 유포와 금서가 된 비결서들
정여립 사건과 정씨 왕조 출현설
장길산과
영조 시기의 비결
의 등장
정조와
근대 이유의
[3장] 에 대한 비판
현세도피적, 현실부정적 예언서
[4장] 의 사상사적 의의
새로운 세상을 향한 동경
2부 본문
풍수지리(風水地理) 사상
천운순환(天運循環) 사상
천문(天文) 사상
비결(秘訣) 사상
진인(眞人) 사상
음양오행(陰陽五行) 사상
승지(勝地) 사상
3부 관련서
관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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