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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3305840 / 288쪽 / 492g / 166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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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사실과 상상으로 빚어낸 조선시대의 책벌레 이덕무와 그의 벗들 이야기 ‘책만 보는 바보’라 불렸던 이덕무, 그의 눈과 마음이 되어 그려 보는 조선 후기 실학자 박제가 ,유득공, 이서구, 박지원, 홍대용 들과 협객 백동수, 그리고 개혁 군주 정조와 18세기 조선. ■ 역사 속 인물을 바로 우리 곁으로 불러내기 역사(歷史)라는 오래된 문자[歷지낼 력]를 들여다봅니다. 자연과 사람의 노동이 어우러져 자라는 곡식[벼 화禾+禾]이 심어져 있... 사실과 상상으로 빚어낸 조선시대의 책벌레 이덕무와 그의 벗들 이야기 ‘책만 보는 바보’라 불렸던 이덕무, 그의 눈과 마음이 되어 그려 보는 조선 후기 실학자 박제가 ,유득공, 이서구, 박지원, 홍대용 들과 협객 백동수, 그리고 개혁 군주 정조와 18세기 조선. ■ 역사 속 인물을 바로 우리 곁으로 불러내기 역사(歷史)라는 오래된 문자[歷지낼 력]를 들여다봅니다. 자연과 사람의 노동이 어우러져 자라는 곡식[벼 화禾+禾]이 심어져 있고, 주변을 서성이는 사람의 발자국[止]도 보입니다. 틈나는 대로 둘러보며 가꾸는 사람의 애타는 마음도 담겨 있는 듯합니다. 울타리[?]도 둘려져 있습니다. 이렇듯 ‘역사’라는 추상적인 단어도 찬찬히 들여다보면 달리 보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과 발자국 하나하나가 그 위에 겹쳐지면서 떠오르기 때문이지요. 역사는 결국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평범한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이덕무와 벗들은 지금으로부터 2백여 년 전의 사람들입니다. 흔히 조선 후기의 실학자라고 불리는, 우리에게는 그저 활자로만 다가오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짧지 않은 생애 동안 그들도 분명, 우리처럼 온갖 감정, 기쁨과 슬픔을 느끼고 희망과 좌절도 겪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역사책, 특히 어린이 책에 씌어진 그들 혹은 역사 속의 인물들에게서는 생명력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역사 속의 일이라 하여 시제는 과거형이요, 설명 위주의 서술은 건조하기만 합니다. 그들은 우리와는 거리를 둔 채, 그저 책 속에 머물러 있을 뿐입니다. 그들을 우리 곁으로, 숨쉬는 인간으로 불러낼 수 없을까? 이 책《책만 보는 바보--이덕무와 그의 벗들 이야기》의 기획, 집필은 이런 아쉬움과 바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일찍이 이덕무에 매료되어 그의 저술은 물론 그와 관련된 글을 샅샅이 찾아 읽어 온 이 책의 저자는 이덕무의 마음속으로 깊이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간서치(看書痴, 책만 보는 바보)’라 자처하며 평생 책을 벗 삼아 살았던 이덕무, 풍부한 감성과 섬세한 눈길로 세상을 바라보았던 그가 되어 그의 벗들과 그 시대를 불러내 봅니다. ■ 이덕무와 그의 벗들 이야기 이덕무: 조선 정조 때의 문인, 실학자. 자는 무관(懋官), 호는 청장관(靑莊館) ?형암(炯庵)·아정(雅亭). 서얼 출신으로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으나, 박학다식하고 시문에 능하여 젊어서부터 많은 저술을 남겼다. 홍대용, 박지원, 박제가, 유득공 등과 사귀었으며, 중국에까지 알려진 사가시인(四家詩人) 중의 한 사람이다. (...) 이덕무에 대한 일반적인 소개문에 빠지지 않는 말이 ‘서자 출신 문인’ ‘박학다식’입니다. 이덕무는 왕족의 후손이지만 그의 아버지가 서자였기에, 태어나면서부터 고단한 삶이 시작됩니다. 내성적인 성격의 그는 집안 형편상 친척집을 전전하며 살게 되면서, 더욱 말이 없고 조용한, 오직 책 속에서 책과 대화하며 자랍니다. 그에게 책은 단지 보는 대상이 아니라 듣고 보고 느끼는, 살아 있는 존재이며 세계였습니다. 엄격한 신분제 사회에서 어디에도 낄 데가 없었던 서자 신분의 그가 마음을 둘 곳은 책밖에 없었을지 모릅니다. 이덕무가 책과 벗하고, 책 속의 사람들과 벗하는 나날들은 오래도록 계속됩니다. 책이야말로 그의 으뜸가는 벗으로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던 중 이덕무는 백탑(원각사지 십층석탑, 지금의 탑골공원 안에 있음)이 있는 대사동(지금의 인사동)으로 이사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그는 비로소 평생지기인 박제가, 유득공, 백동수, 이서구 들을 사귀게 됩니다. 이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이서구를 제외하면, 모두 서자 출신입니다. 힘든 세월을 견딜 수 있게 서로 의지가 되어 준 벗들이지요. 이덕무와 그의 벗들은 또한, 더 큰 세계로 눈을 뜨게 해준 스승격인 담헌 홍대용과 연암 박지원과도 깊은 친분을 맺게 됩니다. 홍대용과 박지원, 그리고 이서구는 명문가의 사대부였습니다. 당시 이들의 사귐은 신분과 처지를 뛰어넘는 파격적인 것이었지만, 무엇보다 사람의 성품을 먼저 보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여느 선비들처럼 유교경전만을 파고들어봐야 벼슬에 나아갈 수 있는 처지도 아니었기에, 이덕무와 그의 벗들의 관심은 주변의 자연이나 사물, 자신의 감정을 깊이 들여다보는 것에 많이 쏠립니다. 이러한 시선은 자연스레 문학적인 언어로 표현되어, 각자의 개성과 감수성이 뛰어난 시와 문장들을 많이 남기고, 《백탑청연집(白塔淸緣集)》과 같은 문집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특히 이덕무와 박제가, 유득공, 이서구가 함께 낸 시문집《한객건연집(韓客巾衍集)》은 중국에까지 전해질 만큼 유명한 문집이었고, 시와 문장에 뛰어나다 하여 그들은 ‘사가(四家)’라고 불립니다. 또한 신분제도의 문제점을 몸소 뼈저리게 느끼고 있던 이덕무와 그의 벗들이었기에, 완고한 유교사회의 모순이 여기저기서 꿈틀꿈틀 드러나기 시작하는 조선 후기 사회의 현실이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그리하여 이들은, 감수성이 예민한 문학청년에서 사회현실에 문제점을 느끼고 새롭게 바꾸어 가려는 개혁적인 사상가로 변모해 가게 됩니다. 이 책은 이러한 그들의 행로를 찬찬히 따라갑니다. 이덕무처럼 섬세한 저자의 눈길이 그들의 생각이 여물어가는 과정을 좇아봅니다. ■ 실학자들을 마음으로 이해하기 이덕무와 그의 벗들은 모두 조선 후기의 실학자라 불립니다. 이 책에서는 굳이 ‘실학’이란 말을 쓰지는 않지만, 이덕무와 벗들의 생각을 통해 실학이 생겨난 배경, 실학자라 불린 사람들이 지닌 문제의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언뜻 생각하면 책벌레 이덕무와 실학은 어딘가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실학을 그저 편리함이나 효율성만을 얻으려는 실용이란 말로 이해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스스로를 책만 보는 바보라 하였지만, 이덕무 그리고 그의 벗들은 결코 책 속에서만 머무르던 사람들은 아니었습니다. 이덕무와 벗들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라 불리지만, 이들이 몰두했던 실학(實學)이란 말에서 그저 편리함이나 효율성만을 떠올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 종일 들판에서 일하고 돌아와 봐야 먹을 것도 입을 것도 넉넉하지 못했던 조선 백성들의 사는 모습, 그것을 바라보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젊은 그들의 새로운 학문은 비롯되었으니까요. 그들 역시 굶주림의 고통을 겪어 보았고, 날 때부터 사람의 운명을 갈라놓은 신분제도의 문제점을 뼈저리게 느껴왔기에, 그처럼 뜨거운 마음으로 개혁을 원했는지 모릅니다. 이들을 알고부터 나는 실학이란 말을 대할 때마다,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람들에 대한 깊은 연민, 잘못된 것을 고치려 하지 않는 사람들과 사회에 대한 뜨거운 분노를 먼저 떠올리게 되었습니다.”(에서) 백과사전처럼 해박한 이덕무의 지식은, 풍부한 고증을 거쳐 엄격한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또한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에 입각해 있는, 실학적인 학문 태도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실학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실학자들의 가슴속에 담긴 생각을 먼저 보기를 권합니다. 학문과 사회를 대하는 그들의 태도를 눈여겨보기를 바랍니다. ‘실학’은 사색이나 논변 자체를 위한 사대부의 학문이 아니라, 현실을 바라보고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온갖 모순과 문제를 해명하거나 해결하기 위한 학문으로의 커다란 방향 전환이었습니다. 당시 조선 사회의 젊은이들은, 이제까지 내려오는 학문과 제도의 권위에 따르지 않고 현실에 비추어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개혁해 나가려 하였습니다. 그리고 젊은 그들에 의해 세상은 새로운 방향을 향해 꿈틀대고 있었습니다. 이덕무와 벗들은 그러한 시대의 흐름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사회의 문제가 다양한 만큼, 이들이 관심을 기울인 분야도
목차
머리말
이야기 시작/ 1792년 12월 20일
첫 번째 이야기/ 나는 책만 읽는 바보
햇살과 책과 나/ 나는 책만 보는 바보/ 가난한 달, 나만의 독서법/ 한서를 이불삼고 논어를 병풍 삼아/ 맹자에게 밥을 얻고 좌씨에서 술을...
두 번째 이야기/ 백탑 아래서 벗들과
내가 있을 자리/ 내 마음속의 백탑/ 백탑아래 맺은 인연/ 벗들이 지어준 나의 공부방/ 어찌 눈으로만 책을/ 꽃처럼 다시 피어날 수 있다면
세 번째 이야기/ 내 마음의 벗들
얼버무려 말하지 말라- 나의 벗 박제가
오랑캐 무리의 괴수?/ 봄날, 시냇물처럼 다가온 벗/ 녹색 눈동자에 담신 외로움/ 운명, 나라고 마음대로 하지 못할까/ 얼버무려 말하지 말라/ 운종가, 구름처러 흘러 다니며
해부루를 노래하다- 나의 벗 유득공
사근사근 상추쌈 소리/ 그 어머니에 그 아들/ 애지 중지 글상자, 진귀한 보물상자/ 아침해가 빛나는 나라/ 아침해가 빛나는 나라/ 옛 도읍지를 찾아서/ 해부루를 기억하며/ 발장단 치며 노래를 부르며
칼칼한 바람속을 누비다- 나의 벗 백동수
북쪽 하늘 흙먼지 냄새/ 나의 벗, 나의 처남 백동수/ 스승을 찾아서/ 나무꾼과 어부의 집/ 무예의 길과 평화의 길은 하나/ 기린협으로/ 벗을 보내며
우리를 벗이라 할 수 있을까- 나의 벗 이서구
책을 만나러 온 어린 벗/ 문턱이 닳고 책장도 닳고/ 한 점 그늘 없는 벗/ 우리를 벗이라 할 수 있을까/ 그대 위해 빈 배 남겨 두리
네 번째 이야기- 스승, 더 큰 세계와의 만남
나에게도 스승이 계신다면/ 지금, 그리고 이곳의 학문/ 달 밝은 밤, 수표교위의 작은 음악회
이 세상의 중심은 나- 담헌 홍대용 선생
나와 벗들을 사로잡은 책/ 스승의 따뜻한 미소/ 공처럼 둥근 지구/ 이 세상의 중심은 나/ 한여름 날 천둥소리, 거문고 소리
선입견을 버려라- 연암 박지원 선생
조선의 다듬이 소리/ 연암선생과 박제가/ 이른 봄제비처럼, 듬직한 바위처럼/ 선입견을 버려라/ 기와조각과 똥거름이 가장 볼 만 하더라
다섯 번째 이야기- 마침내 세상속으로
마흔을 눈앞에 두고
드넓은 대륙에 발을 내 딛다
1778년 3월 17일, 홍제원에서/ 넓은 세계를 향해 첫발을 내딛다/ 유리창, 세상 모든 책이 여기에/ 연경거리에서/ 늦도록 불켜진 방/ 반가운 벗의 얼굴/ 옛 고구려와 발해 땅을 찾아서/ 가슴에는 대륙을
백탑을 떠나 대궐로
네 글 읽는 소리가 듣기 좋구나/ 다른 사람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해는 저무는데 갈길이 멀구나/ 잊혀진 날, 발해의 역사를 되살리다/ 하루 말미를 주신다면/ 돌아온 벗/ 이론과 실제에 충실한 무예 책/ 백성들 속으로 들어가다/ 백성의 마음으로
여섯 번째 이야기- 아이들이 열어 갈 조선의 미래는
아버님의 칠순 잔칫날/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서로 나무녀 이어지는 시간/ 아이들이 열어 갈 조선의 하늘
이야기 끝- 1793년 1월 24일
뒷이야기
이 책에 나오는 인물과 책
참고한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