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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에서 철원까지 : 북한 작가들의 철도 이야기 소설집

장해성,이지명,도명학,김수진,김 저 | 예옥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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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241686 / 232쪽 / 310g /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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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침목」은 경원선 철로의 남과 북 지역을 가로지르는 ‘철도 가족’의 이야기를 제시해 보인다. 경원선 철로는 한국전쟁이 끝나면서 철원군 철원읍 월정리역에서 더 이상 북쪽으로 올라갈 수 없는 길이 되었다. 3대에 걸쳐 철도 일에 종사해 온 집안이지만 신충의 할아버지 신덕순은 지금은 북한에서 “남강원도”라 불리는 철원 출신인 덕분에 철도국 처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던 쓰라린 과거를 안고 있다. 그는 자신과 아들을 따라 기관사가 되어 철도업에 종사하려는 손자 신충을 강하게 만류하는데, 이 과정에서 충은 각성한 인물이라 할 수 있는 ‘은영’의 조언을 따라 남과 북의 현실에 대해 새로운 눈을 갖게 된다. 「추가령 높은 고개」는 경원선 북쪽 지역, 오늘날 강원선이라 불리는 철길을 타고 전개되는 열차 안 이야기를 손에 잡힐 듯 그려놓은 것이다. 추가령 고개에 강원선 열차가 다다르면서 발생한 비극적 이야기는 북한의 경제적 실상과 군사적 체제의 어려움을 집약적으로 드러내는 효과를 발휘한다. 도명학 작가의 이야기는 유머러스한, 해학적 이야기의 연결 끝에 현실의 본질적 문제가 불현듯 그 무서운 모습을 드러내는 형태를 취하곤 한다. 「열차에서 만난 도둑」은 설송아 작가의 ‘진옥이의 첫 장삿길’과 짝을 이루듯 ‘용희의 마지막 장삿길’을 선보이고 있다. 열차에 탄 ‘용희’는 5년 동안 ‘평부선’을 오가며 “통제품목”이라 할 개성공단 생산품을 평양에 가져다 파는 장사를 해왔고, 이번이 그 마지막 길이다. 이 이야기는 개성공단이 폐쇄되는 시기를 배경으로 삼고 있고 용희의 아들 명석이 입시생인 데서 드러나듯 북한의 대학 보내기에 관한 풍속까지 담고 있어 하나의 단편소설 안에서도 현실을 집약적으로 드러내는 소설적 전통 안에 이 작가가 자리를 잡고 있음을 말해준다. 열차 안은 검속의 연속이다. 개성공단 장사는 만약 통제물품을 실어 나르는 것이 발각되면 용희네는 평양에서 추방될지 모르는 위험한 일이다. 열차 안에서 만난 맞은편 승객의 도움으로 천신만고 끝에 평양에 내리는 데 성공하는 이 여성의 이야기는 앞으로 기획하게 될 옛 경의선의 북쪽 노선 ‘평부선’ 이야기집의 예고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 열차표는 비싸지 않았다」는 이 ‘진옥이의 새 출발’이라 명명할 수 있을 만한 것으로 “동림교양소에서 출소한 이후”의 진옥이의 새로운 “남새장사” 실험을 그려내고 있다. 순천 시장에서 함경북도로 토마토나 오이 같은 계절 채소를 떼다 파는 장삿길에 나서는 진옥의 모습을 통해 이 작품은 북한 경제 체제가 작동하는 모습을 아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 체제 아래서 사람들은 규칙이나 법을 따르기보다 그것을 넘어서는 본능적이고도 동물적인 생존 감각에 의존해 살아간다. 이 소설의 마지막 문장 “인생 열차표는 비싸지 않았다”는 순천에서 회령으로 가는 첫 장삿길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실험하고자 하는 진옥 여성의 당찬 모습을 강렬하게 매듭짓고 있다 할 만하다. 「철원에서 생긴 일」은 “토막골의 전쟁영웅 박병수”의 일생의 이야기를 독자들 앞에 펼쳐내 보인다. 이 소설의 첫 문장은 단편소설의 전통적이고도 정통적인 문장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철원의 한 농가에 주둔하다 살모사에 물려 낙오된 그는 이 농가의 여인 오복녀와 어떤 관계를 맺게 되고 이 운명적인 만남은 그가 낙동강 전선에서 밀려 올라가며 후퇴하던 와중에 다시 한 번 거듭된다. 전쟁이 끝나고 아이 아버지를 찾아 휴전선을 넘은 오복녀는 북한에서 폭격을 맞아 일가족이 멸족된 ‘차명옥’이라는 여자의 이름을 가지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이번에 경원선의 북쪽 지역 철길을 중심으로 북한에서의 현재의 삶을 언어로 옮겨 놓은 이 창작집은 단순히 정치적인 현실의 문제가 아닌, 북한에서의 삶 그 자체를 이야기로 풀어 놓은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마지 않는다.

저자 소개

  • 저자 : 장해성,이지명,도명학,김수진,김
저자 : 장해성
1945년 중국 길림성 화룡현에서 태어났다. 1962년 북한으로 넘어가 1964년부터 8년 간 정부 호위총국에서 군복무를 했다. 1972년 김일성종합대학 철학과에 입학했고, 졸업 후 1976년부터 1996년까지 조선중앙방송의 기자로 10년, 드라마 작가로 10년을 일했다. 1996년 5월, 한국에 입국해 국가안보통일정책연구소 연구위원, 국제PEN망명북한펜센터 이사장을 역임했다. 장편소설로 『두만강』 『비운의 남자 장성택』이 있다. 북한 인권을 말하는 남북한 작가 공동 소설집 『단군릉 이야기』에 참여했다.

저자 : 이지명
1953년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나 2008년 12월 『한국소설가협회』에 장편소설『삶은 어디에』를 발표하며 등단했다.『삶은 어디에』는 2009년 1월 KBS한민족방송 라디오극장 드라마로 각색되어 방송되었다. 발표작품으로「복귀」 「환멸」 「안개」 「확대재생산」 등과 장편소설로 『포 플라워』가 있고 『서기골로반』을 공동출간했다. 북한 인권을 말하는 남북한 작가 공동 소설집 『국경을 넘는 그림자』와『금덩이 이야기』『꼬리 없는 소』『단군릉 이야기』에 참여했다. 전 북한작가, 한국소설가협회 회원이며 현재 『망명북한작가PEN』편집장이다.

저자 : 도명학
1965년 북한 양강도 혜산에서 태어나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 창작과를 수료했다. 한국소설가협회 월간지 『한국소설』로 등단했다. 국내 발표작품으로 소설집 『잔혹한 선물』과 시 「곱사등이들의 나라」 「외눈도 합격」 「철창 너머에」 「안기부소행」 등이 있고, 에세이 「휴대폰이 없었으면 좋겠다」 「시(詩)야? 암호야」 「사라져가는 이웃사촌」 등 백여 편이 있다. 북한 인권을 말하는 남북한 작가 공동 소설집 『국경을 넘는 그림자』 『금덩이 이야기』 『꼬리 없는 소』 『단군릉 이야기』와 『한중대표소설집』에 참여했다. 전 조선작가동맹 소속 시인, 반체제작품 혐의로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에서 삼 년 투옥하고, 2006년 출옥 후 탈북 및 국내로 입국했다. 현재 자유통일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국소설가협회 회원이다.

저자 ; 김수진
1966년 함경북도에서 태어났다.
2016년 『망명북한작가PEN문학』 에 첫 단편소설 「산 넘어 산」을 발표했다. 시집으로
『천국이다』 『꽃 같은 마음씨』가 있다. 현재 북한전문매체에서 일하고 있다.

저자 : 김정애
1968년 청진에서 태어나 2003년 탈북, 2005년 한국에 입국했다. 2014년 『한국소설』에 단편소설 「밥」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2019년 서울시인협회 추천신인상 공모전에「장마당에서」 외 4편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단편소설 「소원」으로 북한인권문학상 수상(2014년), 북한 인권을 말하는 남북한 작가 공동 소설집 『국경을 넘는 그림자』와 『금덩이 이야기』『꼬리 없는 소』『단군릉 이야기』에 참여했다. 월간지 『월간북한』에 장편소설 『둥지』를 연재했다. 전 조선중앙작가동맹 산하 함경북도 작가동맹 문학소조원. 2016년 제82차 국제PEN 스페인 오렌세이 총회 북한대표로 참가, 2017년, 2018년, 2019년 제85차 국제PEN총회 북한대표로 참가했다. 현재 국제PEN망명북한작가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자유아시아방송 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자 : 설송아
1969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났다. 2015년 북한 인권을 말하는 남북한 작가 공동 소설집 『국경을 넘는 그림자』에 첫 단편소설 「진옥이」를 발표했다. 발표 작품으로 「사기꾼」 「초상화 금고」 등이 있고, 동시 「어서 가자요」 「통일」, 북한 인권을 말하는 남북한 작가 공동 소설집 『금덩이 이야기』 『꼬리 없는 소』『단군릉 이야기』에 참여했으며, 계간지 『임진강』에 「스칼렛 오하라와 조선녀성」 등 북한사회를 반영한 수십 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석사 논문 『경제난 이후 북한 지방경제 변화연구: 평안남도 순천시 사례』를 연구 발표했다. 현재 데일리NK 기자, 자유통일문화연대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북한경제 IT 석사 학위를 받았다.

목차

김택광소전_ 장해성
침 목_ 이지명
추가령 높은 고개_ 도명학
열차에서 만난 도둑_ 김수진
철원에서 생긴 일_김정애
인생 열차표는 비싸지 않았다_설송아
발문_방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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