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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6503268 / 65쪽 158 x 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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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 민담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쓴 이것은 프랑스의 샤롤 페로와 독일의 그림 형제가 수집하고 정리한 민담 를 어린이를 위한 희곡으로 고쳐 쓴 작품입니다. 전래동화라는 관점에서 샤를 페로와 그림 형제의 판본을 비교하면, 그림 형제의 것에서 교훈성이 더 두드러진다고 합니다. 샤를 페로가 정리한 이야기에서는 할머니와 빨간모자 소녀가 늑대에게 먹히고 그대로 끝나지요. 하지만 그림 형제의 민담본에서는 사냥꾼이 등장해서 이들을 다시 구해냅니다. 아무래도 프랑스 작가가 쓴 희곡이어서 그런지, 여기서는 두 판본의 특성이 골고루 나타나... ■ 민담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쓴 이것은 프랑스의 샤롤 페로와 독일의 그림 형제가 수집하고 정리한 민담 를 어린이를 위한 희곡으로 고쳐 쓴 작품입니다. 전래동화라는 관점에서 샤를 페로와 그림 형제의 판본을 비교하면, 그림 형제의 것에서 교훈성이 더 두드러진다고 합니다. 샤를 페로가 정리한 이야기에서는 할머니와 빨간모자 소녀가 늑대에게 먹히고 그대로 끝나지요. 하지만 그림 형제의 민담본에서는 사냥꾼이 등장해서 이들을 다시 구해냅니다. 아무래도 프랑스 작가가 쓴 희곡이어서 그런지, 여기서는 두 판본의 특성이 골고루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늑대가 할머니 를 잡아먹고 나서 빨간모자 소녀와 나누는 대화 장면은 샤롤 페로의 민담을 연상시킵니다. 늑대를 남자로, 빨간모자를 아직 세상을 모르는 아가씨로 바꿔놓고 상상해보면, 색다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물론 여기서는 아슬아슬하게 그 선을 넘지 않지요. 그러나 다른 사람이 나타나서 이들을 구해주는 행복한 결말의 장면은 그림 형제의 민담과 닮았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고전으로 생명력을 갖는 것은 새로운 상황 속에서 끊임없이 새롭게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조엘 포므라의 《무대로 간 빨간 모자》에서도 이런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는지요. 이 작품은 2006년 아비뇽 연극제에 초청받아 공연되었습니다. ■ 어머니에게 듣던 이야기를 딸에게 다시 들려주기 위하여 작가는 를 새롭게 쓴 또 다른 이유를 밝힙니다. 작가는 자기가 어렸을 때 어머니가 들려주던 이야기의 분위기를 끌어들입니다. 어머니가 어릴 적 이야기입니다. 어머니는 학교에 가기 위해 이십 리가 넘는 시골길을 걸어 다녔답니다. 책가방을 메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전나무 숲을 가로지르며, 길을 잃고 어슬렁거리던 개들과 마주치곤 하던 어린 소녀. 이 모습이 작가의 기억 속에 또렷한 인상을 남겼다는 거지요. 작가는 자기 일에 바빠서 딸과 대화를 나눌 시간이 부족합니다. 자연히 두 사람은 서로에게 거리감을 느끼게 되지요.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딸과 대화의 통로를 만들고자 합니다. 어린 시절에 어머니가 들려준 이야기들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주었듯이, 자기 도 이 이야기를 딸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합니다. 이 작품이 무대 에서 연극으로 공연되는 과정을 함께 경험하면서 딸은 작가인 엄 마를 훨씬 잘 이해하게 되었을 것 같습니다. ■ 《무대로 간 빨간 모자》의 특징은 희곡으로 고쳐 쓴 작품답게 연극적 장치와 요소들이 눈에 띕니다. 책을 열면, 무대에 불이 켜지고, 한 남자가 걸어 나옵니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남자’입니다. 이 남자는 독자/관객들에게 본격적인 사건이 펼쳐지기 전과 후의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먼저 작품의 주인공인 꼬마 여자 아이의 상황을 알려주는데, 여기서 미묘한 건 대화를 나눌 시간이 별로 없는 엄마와 딸 사이의 서먹서먹한 분위기입니다. 그건 할머니와 엄마 사이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법 긴 이야기이기에 자칫 따분할 수도 있는 이 이야기가 생기를 띠는 것은 리듬을 타는 언어의 조합과, 이런 쓸쓸한 분위기를 느끼는 꼬마 여자 아이의 심리입니다. 그런 다음, 꼬마 여자 아이와 늑대와 할머니가 차례로 등장하여 본격적인 사건이 진행됩니다. 중심 흐름은 전래동화에서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꼬마 여자 아이와 늑대의 대사를 통해 직접 드러나는 심리가 섬세하고 상큼합니다. 그리고 시적인 느낌을 주는 간결한 언어 표현도 서정적인 여운을 남깁니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남자는 사건이 끝나고 마지막 장면에 다시 한 번 등장하여 뒷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세월이 흘러 꼬마 여자 아이는 어른이 되었고 엄마는 할머니가 되었지만, 두 사람은 많은 대화를 나눕니다. 아마도 작가가 딸과 함께 나누고 싶은 감정을 이런 부분에 담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