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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041629 / 128쪽 125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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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오래 전하지 못한 안부를 묻습니다” 『바다는 잘 있습니다』는 감각과 감정의 날을 최대치로 벼려낸 언어들로 가득하다. 시인은 믿음에서 비롯한 사람의 자리를 묻고 또 묻는 일, 어쩌면 사랑과 가까워지는 일에 힘을 기울인다. “그의 시는 대단한 결기로 포장되어 있지도 않고 냉소나 환멸로 손쉽게 치환되어 있지도 않으며, 그래도 그럭저럭 살 만하지 않으냐 눙치려 들지도 않는다. 낙담의 자리에서 지탱하려고 힘을 모으는, 은은하고도 든든한 모습으로 그는 서 있다”(시인 김소연). “옮겨놓은 것으로부터/이토록 나를 옮겨놓을 수 있다”(「여행」)는 이병률 시작(詩作)의 비밀은 결국 “거기 사람이 있기 때문”(「사람이 온다」)으로, “누군가를 스스로에게 연결 짓지 않으면 안 될 거라는” 걸 매 순간 깨우치며 “지탱하려고 지탱하려고 감정은 한 방향으로 돌고 도는 것으로 스스로의 힘을 모은다”(「생활이라는 감정의 궤도」). 우리는 안 괜찮으면서 괜찮다고 말합니다. 당신은 혼자를 핑계로 혼자만이 늘릴 수 있는 힘에 대해 모른 척합니다. 누구든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겠지만 당신만은, 방에서 나와 더 절망하기를 바랍니다. 오래 전하지 못한 안부를 전합니다. 바다는 잘 있습니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503번째 이병률 시집 『바다는 잘 있습니다』의 제목은 시인이 쓴 뒤표지글에서 왔다. 이번 리커버 한정판에서는 “오래 전하지 못한 안부를 전합니다” 한 줄만 남겨놓은 채, 시집 표지의 이미지로 남았다. 하늘의 색을 그대로 머금고 있는 바다. 그 잔잔한 물결은 잘 지낸다는 안부처럼 보이지만, 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해와 거리를 가늠할 수 없는 푸른 수평선의 심연은 보는 이에 따라 다른 이야기를 전할는지도 모른다.
시인의 말
Ⅰ
살림 11
사람 12
사람의 자리 13
여행 15
이구아수 폭포 가는 방법 17
이토록 투박하고 묵직한 사랑 19
사랑의 출처 21
그 사람은 여기 없습니다 23
있지 25
내시경 27
11월의 마지막에는 28
노년 29
반반 31
사람의 재료 33
파문 35
목마들 36
담장의 역사 38
설산 39
정착 41
사람이 온다 42
Ⅱ
몇 번째 봄 47
청춘의 기습 48
마음 한편 50
지구 서랍 52
두 사람 54
호수 56
새 58
밤의 골짜기는 무엇으로 채워지나 60
염려 62
불화덕 63
미신 65
가방 67
시를 어떨 때 쓰느냐 물으시면 69
여름은 중요하다 71
소금의 중력 73
수색역 75
어제까지의 풍경 76
고독의 작란 77
왜 그렇게 말할까요 78
무엇을 제일로 79
Ⅲ
탄생석 83
인명구조 수업 84
생활이라는 감정의 궤도 86
동백에 새 떼가 날아와서는 88
내가 쓴 것 90
후계자 91
사는 게 미안하고 잘못뿐인 것 같아서 93
이별의 원심력 95
이 넉넉한 쓸쓸함 97
직면 98
당신은 사라지지 말아라 99
새벽의 단편 100
얼음 102
집게 103
해변의 마지막 집 105
다시 태어나거든 106
횡단열차의 저편 107
비를 피하려고 109
좋은 배치 110
착지 112
발문| 그때는 사랑이 많은 사람이 되어 만나자_김소연 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