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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7140 / 112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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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부드러우면서도 칼끝 같은 시의 언어들도 좋은 시인을 찾으려는 노동을 합니다. “이봐요 햇빛 속에 떠도는 저 먼지와 인연을 맺어 줘요 내 말이 안 들리나요 귀먹었나! 이봐요…… 휴, 다른 시인을 찾아보자” 성찰을 게으르게 하면 듣지 못합니다. 추천사 최영 시인의 시는 무시무시한 적막과 통증의 내압에서 탄생한다. 첫 시집 『바람의 귀』에서 “사람의 그림자도 없는 산비탈” 밭을 일구는 엄마의 옆에서 어린 나이에 사물과 시에 눈을 떴던(「두 여자의 침묵」)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는 “세상에 나오고 싶은 너의 꿈을/ 가위로/ 싹둑 자른 죄로” “밤새워/ 시詩의 신발을” 짓는 벌을 받는(「유산을 당한 너에게」) 아픔을 토해 내며 시를 쓴다. 좌절과 결핍을 강요하는 세상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단련된 그녀의 언어는 “파도를 타는 듯” “오르막이었다가/ 내리막”이 나오는 동네에서 “연어처럼 헉헉거리”면서도(「연어」), “말을 믿고/ 생각을 파고 파고 또 파고 들어가” 마침내 “고요한 나라에 닿”(「또 산을 만들고」)으려 한다. “모든 거 알고 있으면서/ 한 마디도 안 하는/ 길이 부처다”(「길이 부처다」)라고 달관하고, 감자 다섯 알에서 “꿈을 꾸느라고/ 부스럼이 생긴” “어머니의 치맛자락을 잡”은 “다섯 아이들의 얼굴”(「나는 감자 속에도 있다」)을 보는 해학도 있다. 그녀의 시가 “커피를/ 한 잔도 못 팔”고, “몸을 흥정하는 늙은 사내도” 못 만나 골목에서 쪼그리고 앉아 담배를 피워 대는 여자(「고맙다」)를 보듬을 수 있는 것은, “버려진 것들이/ 손을 잡으면” “그 무엇도 된다”(「찌꺼기들의 힘」)는 도저한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이젠 알아요 정말 알아요 그 깊은 밤 왜 혼자서 눈물을 흘려야 했는지 비바람 불고 천둥이 칠 때 무서웠어요 당신 거기 없냐고 소리쳤죠 어서 나에게 와 달라고 울부짖었죠 하지만 아무도 찾아 주지 않는 봄과 여름의 계절 이젠 알아요 정말 알아요 찬 서리 맞으며 피어난 사랑이 아름답다는 것을 당신도 달려오지 못할 절박함이 있었다는 것을 ---「들국화」중에서 - 손진은 (시인, 문학평론가)
시인의 말
제1부 고양이의 집과 길과 붉은 목련
옹관 13
또 산을 만들고 14
이사 15
연어 16
허전함에 대해서 18
화가 19
고양이의 집 20
길이 부처다 21
붉은 목련 22
나무 가족 24
어미도 어미를 어쩌지 못한단다 26
분홍색 단추를 찾습니다 28
꽃 29
유산을 당한 너에게 30
주인을 찾아온 전생의 헌 신발들 32
제2부 그곳에는 아름다운 숲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편지를 읽을 수 있을까 37
예쁘다, 예쁘다…… 38
찌꺼기들의 힘 39
문 40
마녀의 숲 1 42
마녀의 숲 2 44
입에서 벚꽃이 방글방글 46
고맙다 47
바퀴에 대하여 1 48
바퀴에 대하여 2 49
영화를 보면서 50
3층에서 뛰어내린 51
나는 감자 속에도 있다 52
섬 1 53
인연 54
제3부 시간을 잡으려고 택시를 탔습니다
그 나라에서 제일 아름답습니다 57
가을비 58
들국화 59
열쇠 60
용서 61
어떤 죽음 62
시월 63
노랗게 웃는 민들레 64
봄비 65
그날 66
분꽃 68
약속 69
마음 찾기 1 70
마음 찾기 2 72
외나무다리 74
제4부 얼굴 없는 몸으로도 말을 할 수 있도록
괴물 79
결핍 1 80
결핍 2 82
저 가을 하늘은 얼마인가요 83
목수와 아내 84
창문을 만드는 사람 85
임금님은 86
나도 숙성 중 87
술은 88
ㅋ ㅋ ㅋ 90
숨바꼭질 92
무조건 복종 94
얼굴 없는 몸으로도 말을 할 수 있도록 96
석탑의 귀퉁이 98
나의 외투는 몇 벌인가 99
해설
조동범 생활이라는 삶, 삶이라는 생활 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