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우리에게는 랭보가 필요하다

이브 본푸아 저 | 위효정 역 | 문학동네 | 2023년 05월

북트리

정가
$50.00
판매가
$27.5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55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9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54693349 / 592쪽 140 x 210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28,800
  • 18,000
  • 18,000
  • 19,80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 시인 이브 본푸아가 50여 년간 읽고 쓴 랭보에 관한 기념비적인 평문 모음집 이 책은 1961년~2008년 사이에 오직 ‘아르튀르 랭보(1854~1891)’만을 문제삼아 쓴 이브 본푸아(1923~2016)의 평문 모음집이다. 50여 년간 랭보 시를 거듭 읽어온 프랑스 시의 역사에서 중요한 또 한 명의 시인 본푸아. 생전에 문예학자이자 영미문학 번역가로서도 명성을 떨친 그는 자기만의 시세계를 독창적으로 개척한 20세기 후반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인정받아 여러 상을 수상하고 노벨상 후보로도 심심찮게 언급되어온, 랭보만큼이나 문학사에 각인된 또하나의 위대한 시인이다. 그가 출판한 100여 권의 책은 30여 개의 언어로 소개되었으며, 한국에도 주요 시집과 책들이 소개되어 있다. 만년에 이 평문을 묶어내면서, 저자는 오늘날 랭보가, 이 시인의 목소리가 왜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지를 감동어린 문장으로 풀어낸다. 어떻게 그토록 오랜 세월을 거듭 랭보를 읽을 수 있고 다시 쓸 수 있는가? 시인이 한 시인을 이토록 극진히 자기 삶의 동반자로 삼아 글을 써낼 수 있는가? 이 책의 설득력과 진중성은 바로 이 질문에서 이미 확보되어 있다. 본푸아는 애초에 이 책제목을 자신이 따라 읽어온 시인의 정신에 기대어 ‘희망과 명철함Esperance et lucidite’이라고 지을까도 했다고 밝히면서 1950년대부터 랭보에 대한 탐색을 이어온 이 글묶음을 두고 “시인에 대한 나의 애정을 기록한 일기”에 가깝다고 고백한다. 랭보 독자나 연구자 사이에서 필수적인 글로 언급되어온 1961년 글 「랭보」를 비롯해, 1970년대를 거쳐 2000년까지 여러 책이나 학회집에 실은 평문들, 콜레주드프랑스나 옥스퍼드대 또는 오르세미술관 등에서 행한 강연들, 『지옥에서 보낸 한 철』에 실은 서문 등이 여기 묶여 있다. 랭보에 대한 전기와 시작품에 대한 해설을 오가며, 시인 본푸아는 랭보에 대한 독해를 이렇게 갈무리한다. “삶의 이 시점, 말하자면 꽤 만년에 접어든 지금, 랭보에 대한 생각으로 돌아오면서 나는 조금 감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에 대해, 사회에 대해, 또 나 자신에 대해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삶이 무엇이며 그것이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삶으로 무엇을 하기를 바라야 하는가... 이에 대한 계시로서 랭보만큼 내게 중요한 시인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가 랭보로부터 얻어낸 배움, 그 수확의 만찬이 곧 이 기념비적인 책이다. 아울러 고 황현산 선생의 제자이자 랭보 연구자인 위효정 번역가는 정확하고 성실하게 전문을 번역하고 랭보 시 중 필수적으로 본푸아가 언급하고 있는 시와 해제를 부록으로 넣어 한국어판의 완성도를 높였다. 랭보를 통해 본푸아의 시학을 엿볼 수 있는 에세이이자 19세기 후반 프랑스 시세계에 대한 훌륭한 스케치 본푸아는 이 책에서 랭보와 연결지어 보들레르, 말라르메, 베를렌 등도 주요하게 스케치한다. 랭보가 자신보다 선배인 보들레르를 가리켜 “너무 예술가적”이긴 하나 “최초의 견자” “시인들의 왕” “진정한 신”으로 불렀듯, 본푸아는 1860년대 중반에서 1870년대까지 프랑스 시의 전성기를 누비던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랭보 시학의 차이를 함께 살핀다. 이를테면 보들레르와 랭보가 시적 창조의 근간이 되는 ‘양면성’을, 또 그들 시의 본질을 꿰뚫는 희망과 진실에 대한 요구, 명철함에 대한 요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유사하다고 하면서도, 보들레르가 지고의 미에 대한 신앙을 지닌 탓에 이웃하며 살아나가는 이들과 이편에 대한 ‘경멸’이 있는 반면, 랭보는 구속과 강압에서 벗어나 이들과 더불어 해방된 사회를 향해 나아가려는 상상을 보여준다며 둘을 대비시킨다. 또 전기적 일화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베를렌과의 관계에서도 “범람하는 관능”과 “감각주의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은” 베를렌과 달리, 랭보는 투시자로서 “모든 감각의 조리 있는 착란”을 통해 여기에서의 집단적 변혁을 통한 “미지”를 꿈꾼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전기적 일화 중에서 랭보가 “어둠의 입”이라 부르는 그의 어머니 비탈리 퀴프와의 관계를 다룬 「랭보 부인」에서는 어린 시절 경험한 폭력과 사랑의 좌절이 어떻게 그의 “반항의 원인인 동시에 시적 소명의 원천”이 되는지, “말을 하고자 하는 의지의 장소이자 증거”가 되는지를 심도 있게 보여준다. 또한 파리코뮌이 안긴 좌절, 기독교 유럽과 관계적 현실의 비일관성 속에서도, 꿋꿋하게 비참을 넘어 절대에 대한 인식을 통해 자신을 성찰해나간 “자유의 불사조, 타버린 소망들을 제 육체로 삼는 새” 랭보의 시적 기획이 지닌 급진성을 짚어내면서, 본푸아는 랭보와 더불어 빛나는 경구 같은 문장들로 자신의 시학을 보다 또렷하게 표명한다. “하나의 텍스트를 남기고자 하는 이들”과 “삶을 바꾸고 싶어하는 자들”을 구분해내면서 새로운 길로 나아간 그를 두고 본푸아는 이렇게 말한다. “랭보와 함께 우리는 시 역시 ‘삶을 바꿀’ 하나의 방편이 아닌지 자문해야 한다. 누가 알겠는가, 심지어 가장 중요한 방편이 아닐지.” 이 말은 곧 독자들로 하여금 그가 수행한 랭보의 독해가, 시인의 시 쓰기가, 이 글들 자체가 곧 이를 노정하고 있음을 알린다. 시인의 요청: 오늘날 랭보를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 19세기를 풍미했고 오늘날까지 책, 영화, 회화 등 여러 방면에서 모더니즘의 시적 모험에 돛을 올린 시인으로서 회자되건, 베를렌과의 각별한 애정관계를 통해서이건, 또 시와 급작스레 단절하고 에티오피아로 넘어가 무역상으로 살다 종양으로 다리 절단 후 암으로 죽어간 말년의 급류 같은 삶을 통해서이건, 랭보는 오늘날까지 널리 회자되는 몇 안 되는 시인 중 하나다. 이브 본푸아는 그간 잘못 읽히거나 그 일면만 부각되어온 랭보를 넘어서서 “자기 삶에서 중요한 순간들”마다 그와 마주하며 “진정한 삶”을 향해, 일상세계를 가로지르는 “사회 혁명”을 향한 연대이자 “사랑의 재발명”을 호소하는 긴박한 목소리로서 랭보를 읽어나간다. 랭보의 시작품을 그 자체로 완결된 하나의 닫힌 체계가 아니라, 너와 나, 우리의 삶을 생생히 감각하게 하고 이를 바꿔나가도록 현실에 실존을 기입하고 사회에 직접 개입하도록 하는 현존하는 목소리로 보기에, 그가 읽어내는 랭보는 커다란 울림을 준다. 완고한 개념의 세계에 말의 무질서를 풀어놓고 속박과 실패로 뒤덮인 현실의 진창에서 진정 “삶을 바꿔야 한다”고 부르짖는 여전히 젊디젊은 이 시인의 정신을 따르며, 그는 오늘날 왜 그의 시가, 삶이 절대적으로 필요한지를 한 문단 한 문단 신중한 경탄 속에서 그를 호명하고 있다. “위대한 시인을 읽는다는 것... 그것은 그 시인에게 우리를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일이다. 어쩌면 우리가 지닐 수도 있을 진지함을 향해 얼마간이라도 우리를 이끌고 가주기를, 그의 급진성에 기대하는 일이다... 직접 요청하는 목소리, 단언하고 물론 착각도 하는 목소리, 그러나 다시 시작하는 목소리, 다시 시작함으로써 살아가는 목소리... 랭보를 기억하자. 우리 자신에게 충실하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그가 필요하다.”(이브 본푸아)

저자 소개

  • 저자 : 이브 본푸아
저자 : 이브 본푸아(Yves Bonnefoy, 1923~2016)
20세기 후반 프랑스를 대표하는 위대한 시인. 보들레르, 랭보, 첼란, 자코메티, 고야, 호퍼 등에 관한 책을 여러 권 펴낸 문예평론가이자 셰익스피어, 존 던, 예이츠 번역가로도 이름을 떨쳤다. 1923년 투르에서 태어나 2016년 파리에서 눈을 감았다. 대학에서 수학 및 철학을 공부하며 초현실주의자들과 잠깐 교류하기도 했다. 콜레주드프랑스를 비롯해 프랑스, 미국, 스위스 등의 여러 대학에서 가르쳤으며, 그가 펴낸 수많은 책들은 30개 이상의 언어로 소개되었다. 프랑스 현대시사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해 생전에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자주 거론되었으며, 1981년 아카데미프랑세즈 시 대상, 2007년 프란츠 카프카 상을 받았다.
첫 시집 『두브의 운동과 부동에 대하여』로 주목받았고, 『사막에 군림하는 어제』 『문턱의 미끼에 붙들려』 『빛 없이 있던 것』 『굽은 판자』 『현존하는 시간』 등의 시집을 발표했다. 문학 및 예술 비평서로는 『있을 법하지 않은 것』 『붉은 구름』 『말의 진실』 『이미지의 장소와 운명』 등이 있으며, 그 밖에 예술사 시론 『프랑스 고딕 벽화』를 비롯해 미술비평가협회상을 받은 『1630년 로마』, 말년에 쓴 작가론 『알베르토 자코메티』 등이 있다.

역자 : 위효정
고려대학교에서 철학 및 불문학을 전공한 후 동 대학원에서 불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파리 낭테르대학에서 랭보 시 연구로 박사학위 과정에 있다. 『랭보 사전Dictionnaire Rimbaud』(Classiques Garnier, 2021) 집필에 참여했으며, 『랭보 서한집』을 옮겼다.

목차

서문 _007

우리에게는 랭보가 필요하다 2008 _015

랭보 1961 _079
다시 랭보 1976 _321
랭보 부인 1979 _335
꽃에 대해 시인에게 하는 말 1976 _397
색 너머의 색 1978 _421
새로운 시간 1998 _455
지옥에서 보낸 한 철 2003 _469
본질적인 것은 간결하다 2003 _495

베를렌, 그리고 아마도 랭보 1982 _501
베를렌의 증언자 랭보 1993 _521

출전 _551

한국어판 부록
-꽃에 대해 시인에게 하는 말_557
-니나의 대꾸_567
-옮긴이 해제_575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