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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저 | 신현선 역 | arte(아르테) | 202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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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0919450 / 184쪽 13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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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세상과 타인이 낯선, 모든 이에게 보내는 위로 다자이 오사무(1909~1948)의 대표작이자 유작인 『인간 실격』과 「굿바이」가 아르테 세계문학 시리즈인 클래식 라이브러리의 일곱 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번역은 다자이 오사무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신현선이 맡아 원작의 문체를 살리면서도 적확한 표현을 찾아내며 공들여 옮겼다. 『인간 실격』은 한 인간이 던져진 존재로 태어나 자신이 누구인지 세상은 어떤 곳인지를 알아가는 ‘청춘의 통과의례’가 다자이 오사무의 투명한 감수성과 사진을 찍어 인화해 내는 듯한 심리 묘사로 다가온다. 인간 본질에 대한 다양한 문제 제기를 비롯하여, 일상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모순, 악, 불안에 대한 좌절과 괴로움 등이 적나라하게 쓰여 있다. 다자이 오사무의 문장은 시대와 국경을 초월하여 독자를 유혹한다. 젊은이들은 다자이의 고뇌를, 그들이 대면하고 있는 지난한 현실과 그에 따른 문제의식과 동일시해 왔다. 다자이는 1909년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고리대금업으로 부를 축적한 집안에서 11남매 중 열 번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의원직을 역임하며 정치 활동에 바빴고, 어머니는 병약하여 이모와 보모의 손에서 자랐다고 한다. 다자이의 작품에서 보이는 잉여인간, 이방인으로서 느끼는 외로움과 고독, 그리고 그의 필살기인 익살은 다양한 인간 유형이 공존하는 봉건적 대가족 속에서 키워진 듯하다. 부유한 가문 출신, 빈번한 여성 편력, 네 번의 자살 시도와 서른아홉 살에 자살로 마감한 삶이라는 그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만으로는 다자이를 오해하기 십상이다. 다자이는 다이쇼大正(1912~1926) 시대와 쇼와昭和(1926~1989) 시대라는 극도로 혼란했던 광기의 시대를 살았다. 그는 20대 후반까지 전시戰時라는 시대적 광기 속에서 방황과 갈등을 계속했다. 당시 일본은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변화와 혼란이 극심하여 국민의 정신적 불안이 팽배했다. 특히 1931년 만주사변을 기점으로 전시 체제를 구축했으며, 1937년에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국가 총력전에 돌입했다. 시대적 혼란 속에서 정신적 피폐도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갔다. 다자이 또한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자신만의 삶을 살아 내기에 당시 제국주의 일본이라는 사회와 전쟁의 부조리 앞에서, 인생의 막다른 길 앞에서 방황하고 번민하고 한없이 나약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약한 인간은 아름답고 고귀한 존재’라는 다자이 문학의 힘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실존의 위기와 인간 실격의 역설 『인간 실격』은 서언, 첫 번째 수기, 두 번째 수기, 세 번째 수기, 후기의 순서로 이루어져 있다. 서술자인 ‘나’가 요조라는 사내의 사진과 수기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첫 번째 수기는 “너무나 부끄러운 인생을 살았습니다. 저는 인간의 삶을 잘 모르겠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시골의 부잣집에서 태어난 요조는 순수한 나머지 어린 시절부터 세상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특히 서로를 속이면서 조금도 상처받지 않고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공포를 느낀다. 요조는 세상의 우열 기준에 놓고 보았을 때 자신이 열등한 존재라는 ‘부끄러움’을 가지고 있다. 그는 보통의 인간, 보통의 삶이 어려운 이유를 고백하면서도 그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자신만의 무기를 꺼내든다. 두 번째 수기에서 요조는 상급학교 진학으로 난생처음으로 타향에 나가게 되고 묘한 편안함을 느낀다. 그러나 타향이 주는 안락함도 이내 ‘백치에 가까운’ 다케이치에 의해 무너지고 만다. 결국 요조는 ‘세상’이라는 것을 스스로 체득하게 된다. 호리키라는 미술 생도에게 술, 담배, 매춘부, 전당포, 좌익사상을 배우고, 자기 물건을 팔아가며 그런 생활에 탐닉하던 중 카페의 여급과 동반 자살을 시도한다. 그러나 여자는 목숨을 잃고 자신만 살아남게 된다. 세 번째 수기에 이르러 요조는 비로소 ‘세상이란 개인이 아닐까?’라는 깨달음을 통해 이전보다 조금은 본인의 의지를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나 세상은 요조와 같은 사람이 살아가기에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다. 일상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모순, 악, 불안에 대한 좌절과 괴로움, 그리고 오해의 연속 등이 요조의 삶을 점점 나락으로 몰고 간다. 결국은 알코올중독, 모르핀 중독으로 타의에 의해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이제 더 이상 자신이 인간이 아니라는 ‘인간 실격’이라는 인식에 이른다. 함께 수록한 「굿바이」는 다자이 오사무가 쓴 마지막 소설이다. 주인공 다지마 슈지는 안정된 생활에 들어가고자 그동안 사귀었던 애인들과 슬기롭게 헤어지기 위한 모종의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그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나가이 기누코와 손을 잡는다. 둘은 함께 애인들이 있는 곳을 순회하기로 하는데 다지마는 어느새 기누코에게 주도권을 뺏긴다. 유머, 위트, 풍자, 따스한 시선과 경쾌함이 어우러진 미완의 소설이다. 추천사 인생에서 대개의 함정은 다자이가 예고해 준다고 믿는다. 다자이 문학은 내게 예언서였다. - 마타요시 나오키 (『불꽃』 저자, 2015년 아쿠타가와상 수상) “우리는 강을 건너고 산을 넘어 우리의 길을 걸어갈 뿐입니다. 자살을 해도 좋고 백년 장수를 누려도 좋고 제각각 자신의 길을 끝까지 살아가는 것. 자신의 탑을 쌓아 올리는 것. 그것 말고 달리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다자이 오사무(1935년 9월 30일 편지 중)

저자 소개

  • 저자 : 다자이 오사무
저자 : 다자이 오사무太宰治
일본 데카당스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본명은 쓰시마 슈지. 1909년, 고리대금업으로 부를 축적한, 아오모리현 기타쓰가루 대지주 집안의 11남매 중 여섯째 아들로 태어났다. 1930년, 도쿄제국대학 불문과에 입학한 뒤 이부세 마스지를 처음 만나 그를 사사했다. 1935년에「역행」으로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랐으며, 1936년에 첫 소설집『만년』을 출간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1939년 결혼하기 전까지 네 차례나 자살을 기도했으나, 이시하라 미치코와 결혼한 뒤 본격적으로 창작 활동에 몰두했다. 하강과 반역을 통한 새로운 윤리와 희망을 찾고자 했으며, 특히 베스트셀러가 된『사양』은 그를 인기 작가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다자이 문학의 총결산이라 할 수 있는『인간 실격』은 인간 본질에 대한 문제 제기를 비롯하여 전후 민주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담고 있다. 1948년,『인간 실격』을 탈고한 후 <아사히신문>에 연재 예정이었던 미완의 소설「굿바이」를 남기고 야마자키 도미에와 함께 강에 투신해 생을 마감했다.

역자 : 신현선
다자이 오사무 문학 연구로 전북대학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같은 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동아시아 역사와 사회의 쟁점이 되고 있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일본 문학과 문화를 연구하는 한편, 다양한 번역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저서로 『고전 명저 읽기』,『역사 화해의 이정표 3: 역사적 콘텍스트와 근대성을 중심으로』(이상 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사양』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다자이 오사무 문학의 Apoptosis 상상력」,「탈경계적 상상력: 다자이 문학과 헤테로토피아」,「다자이 소설의 감각적 인식과 증상적 표현 양상」,「일본 사회의 매뉴얼과 ‘보통’의 삶에 대한 고찰」등이 있다.

목차

인간 실격
굿바이

해설
작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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