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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들 The Places

류성훈 저 | 시인의 일요일 | 202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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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2732060 / 224쪽 131 x 1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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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장소에 대한 새로운 시적 사유 기쁨에서 슬픔까지, 후회에서 감탄까지의 심상지리학 저자는 고향, 동해, 강가, 서재, 작업실, 집필실, 교실, 공방, 병원, 성당, 자전거길 등에 대한 개별적이고 특별한 추억과 고유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시를 쓰는 시인으로서 장소를 어떻게 느끼는지, 특정한 장소에 대한 고유한 정체성과 분위기가 어떻게 부여되는지를 고찰한다. 또한 그 장소가 공간적으로 우리를 어떻게 구속하는지, 장소에 대한 애착은 어떻게 형성되는지, 어떻게 애틋한 장소가 될 수 있는지 시인의 통찰력과 경험으로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시인의 감각으로 동일에 장소에 대해 우리가 갖는 감정의 온도차가 무엇 때문인지, 왜 우리는 자신만의 장소를 갈망하는지, 장소가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가는 힘이 되는지에 대한 사유를 여과없이 보여준다. 이러한 사유의 전개 방식은 시에 가깝다고 할 만하다. 도장이나 서재, 집필실, 교실 등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만나야 하는 공간부터 산, 동해, 자전거길, 고향 등 폭넓은 관점의 공간까지 다각도로 접근하면서 추억과 사유를 펼쳐 보인다. 작가는 자신이 발견한 공간 속 아름다움과 자신의 추억을 독자들이 함께 느끼고, 나아가 높아진 안목으로 삶을 풍요롭고 만들 수 있도록 함께 해준다. ■ 추천사 권혁웅 (시인·문학평론가) 공간은 텅 빈 곳이다. 근대인은 공간을 무한하게 펼쳐진 균질적인 허공이라고 상상했다. 공간은 종착지(목적)도 없고 출발지(동기)도 없는 삼차원의 지옥이다. 거기 사람이 서서 앞뒤와 좌우와 위아래를 둘러볼 때 비로소 공간은 장소가 된다. 장소가 있다는 것은 ‘나’가 거기에 있다는 뜻이지만, 반드시 거기에는 ‘너’가 와야 한다. 네가 없으면 장소는 맞세운 거울처럼 나만을 되비추는 동일성의 연옥으로 바뀐다. 너와 나 사이에서 유한한 삶이, 하지만 유한해서 아름다운 그런 삶이 시작된다. 류성훈의 이 책은 그런 장소들 중 몇몇을 독자에게 펼쳐 보인다. 이곳에는 기쁨에서 슬픔까지, 후회에서 감탄까지 연속되는 감정의 환등상이 있고, 유년과 청년과 중년을 겹쳐 읽는 기억의 독순술이 있으며, 말한 것과 말하고 싶은 것과 말할 수 없는 것이 서로의 배음을 이루는 욕망의 복화술이 있다. 시를 좋아하는 이에게는 한 재능있는 시인의 시작 노트를 읽는 일이 될 것이며, 삶을 사랑하는 이에게는 생활과 생명과 생각이 태어나고 영위되는 현장을 경험하는 일이 될 것이다. 제국주의자들이 지리학으로 세상을 정복해야 할 영토로 만들고 정치가들이 지정학으로 세상을 싸움터로 만드는 동안, 이 시인은 심상지리학으로 세상을 살 만한 곳으로 만들었다 ■ 작가의 말 이 책에서의 장소들은 그런 우리의 짧은 삶 속에서 느끼고 어울리고 위로받고 보듬을 수 있는 방식으로서 우리가 모르는, 그리고 앞으로도 모를 시간과 대상을 아우를 방법에 대한 개인적 고민과 그 우매함으로서 현전합니다. 저는 그 우매한 과정들에 대한 개인적 사랑에 대한 기록으로서 《사물들》에 이어 이 책을 내어놓습니다. 본 졸문들은 개인적인 삶 속 보잘것없는 몇 가지 기록에 불과합니다. 동시에 이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보편적 당신에게 보내는, 지리멸렬한 삶들의 흔한 질료들과 끊임없이, 그리고 무료하게 얽히는 일상 속에서 어떻게 나, 그리고 나의 것들에 대해 사유할지에 대한 몇 가지 질료이자 글쓰기에 함께할 행복한 고민으로서 스며들기를 소망합니다. 2023년 여름 당신이 서 있는 모든 곳에서 류성훈

저자 소개

  • 저자 : 류성훈
저자 : 류성훈
201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였다.
시집 『보이저1호에게』 『라디오미르』, 산문집 『사물들』이 있다.

목차

01 묘 13 - 선산 / 다시 갈 수 없는 곳 / 추모공원
02 도장(道場) 23 - 다잡아 주던 / 관계와 조화 / 도복을 개면서
03 강가 35 - 기벽 / 노지 / 순례
04 서재 47 - 지적인 로망 / 사유의 거울 / 내면 같은 소리 하고 있네 / 화단 가꾸기
05 고향 59 - 신기루 / 돌아갈 수 없는 / 그리움이라는 사치 / 조심히, 그리고 건강히
06 작업실 73 - 집 아닌 집 / ‘돈’부리 영감 / 자유의 힘 / 응원의 공간
07 병원 89 - 비둘기 / 사고의 추억 / 고통에 대하여 / 실외 흡연구역
08 산 103 - 유성우 / 산이 가르쳐 준 것 / 지팡이 깎듯이
09 차실(茶室) 115 - 창고로부터 / 부끄러움 / 물을 다루는 방식 / 줄 것이 있는
10 집필실 129 - 매미 / 우화 / 호리병박 / 증평의 밤 / 알 수도 알 필요도
11 공방 141 - 맹가미 / 미니멀리즘으로부터 / 도자기 / 미리 행복한 꿈
12 지대방 155 - 서울, 첫 / 성지 / 선방의 불상처럼 / 오래 남아 있는 것
13 성당 167 - 크리스마스 선물 / 빨마 성물부 / 다시 만날 때까지
14 동해 179 - 강릉 / 정동진 / 경포대
15 자전거길 189 - 남한강 / 터널 / 더 큰 고독 속으로 / 좀 더 고귀하게
16 교실 205 - 해서도, 안 해서도 / 모름의 방식 / 나쁜 선생, 나쁜 시인 / 서문
17 이곳 217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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