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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벼랑에서 새들은 깃을 갈고 둥지를 튼다

김종두 저 | 페이퍼로드 | 202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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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2376233 / 180쪽 127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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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시로 쓴 한국 현대사 대학 때 시를 쓰다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30여년 근무한 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김종두, 그가 보내온 시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이 책은 시로 쓴 ‘한국 현대사’라 할만했다. 물론 본격적인 역사책이 아니니 전체를 아우를 수는 없어도 말이다. 한 개인의 삶도 역사다. 그것도 아름다운 시어로 전한다. 꼬면 꼴수록 / 길어지던 가난을 / 아버지는 내내 꼬고 있었다. - 〈새끼꼬기〉 중 열여섯 새색시 시집 와 / 다락 논 매고 / 골골 산골 밤 자루 이고 - 〈꽃상여〉 중 겨울철 밥상은 방부제 냄새로 찌든 수제비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 〈금천정류소, 어머니를 기다리며〉 중 위태로운 가계보다 위태로운 / 떼배에 희망을 걸고 - 〈떼배를 띄우며〉 중 이 책에 실린 많은 시에는 우리 민중의 삶이 편편이 박혀있다. 할머니의 꽃상여, 어머니의 삶을 그린 시 역시 민중의 삶을 대변한다. 60, 70년대 보릿고개를 넘어야 했던 그 시절 대다수 민중의 식생활은 원조 밀가루로 뜬 수제비가 큰몫을 차지했나보다. 요새야 별미로 먹는 수제비가, 보리밥이 그 시절엔 질리도록 먹어야 했다. 시인의 아버지는 그 작은 배를 타고 섬진강에서 희망을 건져 올리려했던 것이다. 시집의 두 번째 특징은 삶에의 대책 없는 긍정이다. 그 긍정에는 치열함이 동반한다. 평소 그는 게으른 소처럼 살아왔다고 하지만 아니다. 그런 삶 속에서 통찰이 나오기도 한다. 동백이 피고 지는 것이 아니다. / 동백은 피고 다시 피어나는 것이다. - 〈동백〉 중 절망의 벼랑에서 / 새들은 깃을 갈고 둥지를 튼다. - 〈희망에 대하여〉 중 삶이란 / 눈물을 흘리기 위해 살아가는 것 - 〈눈물에 대하여〉중 송창식도 〈선운사〉에서 ‘동백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에요.’라고 노래하지 않았나. ‘동백은 피고 다시 피어나는 것’이라고 시인은 말하니 대책 없는 삶에의 의지다. 경이롭다. 시인은 언 땅에서도, 살얼음판에서도, 벼랑에서도 희망을 본다. 그런 강한 사람도 눈물이 있다. ‘뒤돌아보면 지워지지 않는 기억, 골짜기마다 눈물이 흘렀다’고 한다. 삶의 눈물을 버티게 하는 것은 아프지만 사랑 같기도 하다. 세 번째로 느끼는 것은 그가 시인의 눈을 가져서인지 사물에서 의미를 발견한다는 것이다. 통상은 지나칠법한 일상의 사물에서 새로운 발견을 한다. 시계가 멎을 때 / 시간도 함께 멈추길 바라며 - 〈시계를 사다〉 중 의치를 만지며 / 내 삶이 흔들리지 않았으면 / 내 삶이 썩어나지 않았으면 - 〈임플란트〉 중 함부로 걷지 마라. / 세상의 압정들 / 네 한 걸음 지켜보고 있으니 - 〈압정〉 중 시간을 사기 위해, 시간이 멈추길 바라며, 지나간 날의 오류를 지우기 위해 시계를 사다니. 새로운 개념의 발견과 발명이다. 누구나 희구하는 것들과 시계의 결합이다. 시간의 소중함을 각인시킨다. 임플란트를 하면서 삶의 의지를 다진다. 사물에 대한 의미 부여는 흔들리지 않는 삶, 썩지 않는 싱싱한 삶에 대한 다짐이다. 안도현은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말라고 했지만 시인은 함부로 걷지 말라고 한다. 아마도 일상의 미미해 보이는 이들을 깔보거나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것은 아닐까. 세상사 작은 일도 소중히 하라는 의미는 아닐까. 직장에서 은퇴한 그는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시인으로서 새로운 청춘을 불태우시기 바란다. - 페이퍼로드 발행인,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 저자, 최용범

저자 소개

  • 저자 : 김종두
저자 : 김종두
전라남도 백운산과 지리산 사이를 흐르는 섬진강변 광양시 다압면 금천리 출생.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삼미그룹, 삼호중공업 등에서 근무
성균관대 <행소문학회> 회원 활동.

목차

시집을 엮으며 / 7

제1부 내고향, 금천리에서

새끼꼬기 1970년대 가계부 / 14
추억소묘 /15
팽나무 아래서 /16
시골동창회 / 18
쥐불놀이 1972년 겨울 / 20
추석전야 / 21
자운영꽃 / 22
햇살 한 점 / 23
장(場) / 24
금천리 공판장 /25
하모니카 / 28
감기를 앓으며 / 29
범람원 일기(汎濫原 日記) / 30
지워지지 않는 삽화 / 34
서울역에서 / 37

제2부 출향, 도시살이

산낙지, 마지막 좌판에서 / 40
단무지에 대하여 / 41
지하철, 무인검표기 앞에서 / 42
새벽바람 / 43
겨울교실 금호동 야학풍경 / 44
간빙기(間氷期)에 살며 5월, 다시 광주에서 / 45
패랭이꽃 백혈병을 앓던 그 아이 / 46
<祝詩> - 진형! 결혼식에 부쳐 / 50
추모시 故 이철규 열사를 보내며 / 52
출근길 / 56
누에의 잠 상계동에서 / 57
친구 / 58
겨울 강가에서 / 59
목포에서 / 60
길 위의 노래 / 62
연어를 기다리며 / 65
겨울바다에서 돌아오며 / 66
겨울나무 / 67
샛강에서 / 68
짝사랑 / 69

제3부 늦은 귀향

1970, 강가에서 / 72
눈물에 대하여 / 74
압정 / 76
임플란트 / 78
금천정류소, 어머니를 기다리며 / 78
장마 / 80
눈을 감으면 / 82
알람 / 83
들꽃 / 84
수박 / 86
퇴근길 / 88
우체통 아래 그 아이 / 89
숲속에서 / 90
폐가를 지나며 / 92
시계를 사다 / 94
세상은 / 96
나루터 / 97
격군의 노래 - 울돌목에서 / 98
고슴도치 사랑 / 100
희망에 대하여 죽마고우를 떠나보내며 / 101
섬을 지나며 / 102
아버지의 꿈 / 104
떼배를 띄우며 / 106
옛집에 누워 / 108
‘김종삼 시인의 시인학교’을 청강하며 / 110
동백 / 112
목어 / 113
꽃상여 / 114
은어 낚시 / 116
감나무, 경계에서 / 118
그림자 해부학 또 다른 자유에 대하여 / 120
플래카드 / 124
로드 킬 / 126
산다는 것이 / 127
금천리(錦川里) 1 / 128
금천리(錦川里) 2 / 130
신안선 / 131
벌초 가는 길 / 132
배롱나무 화촉 / 134
어머니와 소금과 독 / 136
연날리기 / 138
막차를 기다리며 / 140
집어등 142
닥나무 문종이 백지 가계도 / 144
뻥튀기 / 146
나의 묘지 터에서 / 148
폐선 / 150
막차는 떠나고 / 152
외로움에 대하여 / 153
해는 저물고 / 154
당산나무 / 156
옛집을 허물며 / 158
어머니와 반짇고리 / 160

작가의 말 / 162
펴낸이의 말 /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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