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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분교 한승태 시집

한승태 저 | 달아실 | 2023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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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1668728 / 196쪽 125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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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강릉의 이홍섭 시인은 한승태 시인의 시를 ‘결락’을 통해 이렇게 평한다. “한승태 시인의 시를 힘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 ‘결락’이다. 자연과 문명, 과거와 현재, 나와 당신 사이에 존재하는 깊은 결락을 메우기 위해 그의 시는 때로는 폭포처럼 내달리기도 하고, 때로는 전면적인 백기투항을 하기도 한다. ‘어둡고 깊은 우물’과 ‘저 하늘로만 뿌리 뻗는 나무 한 그루’(「정화수」)를 등치시키는 시인의 상상력은 이 결락의 깊이가 빚어낸 장관이다. 시인에게는 이 결락이 더할 수 없는 고통이겠지만, 읽는 이에게는 삶과 세간의 비의를 추체험하게 해주는 묘약이 될 것이다.” 해설은 쓴 황정산 시인은 ‘시간’이라는 틀에서 한승태의 시집을 이렇게 얘기한다. “우리는 항상 ‘시간이 된다면’이라고 가정한다. 어떤 시간이 오거나 무엇을 할 시간이 가능하다면 지금의 결핍은 채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시간은 오지 않는다. 특히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사회는 이 연기된 시간을 통해 우리의 욕망을 끝없이 부추긴다. 언젠가 시간이 되면 내 욕망을 모두 충족시키리라 믿게 만든다. 그래서 끝없이 돈을 벌어 끝없이 소비하게 만든다. 하지만 우리는 그 안에서 채워지지 못하는 결핍과 그 결핍마저 수치화된 시간으로 환원하는 권태만을 느낄 뿐이다. 한승태 시인의 이번 시집은 바로 이 시간의 문제를 아주 서정적인 문체와 구체적이고 생생한 심상으로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시간이 된다면 우리는 모두 냇가에 나가 고기를 잡고 꽃을 꺾을 것이다. 그리고 아주 오래오래 사랑을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시간은 연기되고 이 아름다운 서정의 시간마저 점점 지워지거나 잊혀지고 있다. 한승태 시인은 섬세한 필치로 이 사라지는 서정의 순간들을 노래해서 이것들마저 시간의 압박에 놓여 있음을 안타깝게 보여주고 있다. 시간이 된다면 그들의 힘을 우리는 다시 되살릴 수 있을까? 시를 통해서만 가능할 수 있음을 이 시집의 시들이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간단히 요약하면, 이홍섭은 한승태의 시(집)를 “결락의 깊이가 빚어낸 장관”이라 하고, 황정산은 “권태의 근원이 된 자본주의적 시간에 대한 저항의 방식으로 사라지고 있는 서정의 시간을 노래한다”고 평한다. 자본은 끊임없이 자기 증식을 하며 인간을 바람 같은 존재로 몰아간다. 어쩌면 한승태의 이번 시집은 그런 바람 같은 존재들을 위무하는 칼춤이고, 울울 탕탕 자본에 저항하는 칼춤이겠다.

저자 소개

  • 저자 : 한승태
저자 : 한승태
강원도 내린천에서 태어났다. 199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시 부문)에 당선했고, 2002년 『현대문학』 시 부문 신인 추천으로 등단했다. 대학에서 불문학과 영상문화를 공부하고 학예연구사 일을 해왔다. 시집으로 『바람분교』, 『사소한 구원』이 있고, 산문집으로 『#아니마-시와 애니메이션의 미메시스』가 있다.

목차

다시 하는 말

혼잣말

1부. 너는 내 속에 들어와 심장을 물어뜯었다
연인|백일장|연인 2|수수꽃다리의 밤|가물|짝사랑|방백|열차에서|뱀을 기다리며|애밀愛密|달맞이꽃|바람이 분다 ― 로르카에게

2부. 소녀는 마침내 별빛 한 장을 넘긴다
금낭화|오후 한 시|봄비|초록|약속|11월|봄은 먼 길로 돌아온다|무당개구리|바람분교|나뭇잎 배|와우蝸牛|탑골공원|청첩장|병원이 있는 거리|뒤란 2

3부. 당신이나 나는 혁명가를 꿈꾼다
내 아내는 야생 염소였다|나의 초상|이것에 관한 고찰 ― 유리동물원 16|냉장고|뱀파이어|믿음의 기원|새로운 종|참으로 닮았다|유랑의 역사|지옥도

4부. 그늘에 누워 뼈를 말리는 망자들
제비꽃|북두칠성|이장移葬|노랑나비|아버지와 딸 ― Michael Dudok de Wit 그리고 나의 딸에게|가물거리는 별빛은|요양병원|정화수|찬장|고사관수도高士觀水圖 ― 조선시대, 강희안|숲의 묘지|나와 마을 ― 2011년 1월을 기억함|유모차|경춘공원

해설_ 시간이 된다면 황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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