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나도 루쉰의 유물이다 주안전

차오리화 저 | 김민정 역 | 파람북 | 2023년 05월

북트리

정가
$39.00
판매가
$21.45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43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8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91192964287 / 408쪽 150 x 215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4,400
  • 19,800
  • 47,700
  • 18,00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나도 루쉰의 유물이라네! 나도 좀 보존해주게나!” 주안은 루쉰이 정식으로 결혼한 유일한 여자였으나 애초의 루쉰과 주안의 결혼은 루쉰이 그토록 싫어했던 구체제 낡은 관습과의 타협일 뿐이었다. 루쉰 본인은 근대의 새로운 세계에 발을 내딛었지만, 그의 가족, 특히 어머니는 여전히 청말의 낡은 관습에서 발끝 하나 나아가지 못한 전형적인 전근대인이었다. 그런 어머니의 뜻을 거역할 수 없었던 루쉰은 오래전부터 혼담이 오가다 루쉰 때문에 혼기를 놓친 주 씨 집안의 딸 주안과 결혼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었다. 주 씨 집안의 어른들이 주안에게 했던 “살아서는 저우 씨 집안 사람으로 살고, 죽어서는 저우 씨 집안 귀신이 되거라”라는 말에 주안은 루쉰과 혼인식을 올렸지만, “어머니의 선물”을 차마 거부할 수 없었던 루쉰은 첫날밤부터 주안을 품에 안지 않고 주안을 명목상의 부인으로만 여겼다. 주안은 자신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루쉰을 따라 고향 샤오싱을 떠나 북쪽의 낯선 베이징으로 이주까지 했지만,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내연녀 쉬광핑과 함께 떠나는 루쉰을 차디찬 뒷모습이었다. 주안은 본부인이자 며느리로서 베이징에 남겨진 시어머니를 봉양하며 적막하기 그지없는 베이징의 삶을 이어 나갔다. 그런 와중에 루쉰이 죽고 일본군의 점령하에서 폭등하는 물가 때문에 곤궁한 삶을 이어 가면서도 주안은 끝내 루쉰의 본부인 자리를 지켰다. 생활고에 잠시 루쉰의 장서를 매각하려고도 했으나 루쉰 지인들의 만류에 그마저도 뜻을 이루지 못한다. 그때 주안이 했던 “자네들은 항상 루쉰의 유품은 보존해야 한다, 보존해야 한다 말하는데, 나도 루쉰의 유품(유물)이라네! 나도 좀 보존해주게나!”라는 말에는 평생 주안 자신이 쌓아왔던 울분이 단 한 번 터져 나온 것이었다. 그리고 몇 년 못 가 주안 또한 쓸쓸한 삶을 낯선 베이징에서 마감하고 만다. 저자 차오리화는 이런 주안의 삶을 안쓰러운 시선으로 써 내려간다. 주안의 삶은 단지 남편의 버림받은 한 여자의 삶이 아니다. 주안은 당시 관습대로 문맹에 전족을 한 구식 여자였다. 결혼 또한 양가 간에 진행된 혼담의 결과일 뿐 사랑의 결실 또한 아니었다. 결혼 이후의 삶도 그저 집에 없는 남편을 기다리며 시어머니를 봉양하는 며느리로서의 삶이었다. 말하자면, 근대 중국에 알박기된 채 낡아빠진 관습으로만 여겨진 전근대 여성의 삶을 상징하는 사람이 바로 주안이다. 하지만 세상은 그녀를 대문호 루쉰의 아내로조차 여기지 않았다. 대문호에게 어쩌다 얹힌 흠결로만 여겨져 존재 언급조차 금기시되는 그런 존재였다. 루쉰이라는 거대한 두 글자에 가리운 주안이라는 이름 두 글자는 이제 루쉰 연구에서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장을 여는 첫 시도가 될 것이다. 추천사 주안의 마지막 처절한 외침이 정말 심금을 울린다. “전족 한 쌍에 눈물 두 동이”라 말하지만, 그녀는 이 때문에 아무도 소중히 여기지 않는 ‘폐물’이 되었다. _ 양장(楊絳, 작가·중국사회과학원 명예학부위원) 저자 차오리화는 주안에 대한 역사의 부당한 대우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 끝에 마침내 주안의 입을 열게 했다. 한 시대 지식 엘리트의 뒤에 숨어서 오랫동안 자기 목소리를 잃었던 여성의 진심을 드러낸 문제작이다. _ 셰시장(解璽璋, 문학평론가·문화비평가) 루쉰의 마음속 깊게 각인된 결혼의 상처를 구체적으로 분석한 아주 드문 책이며, 루쉰을 해체하고 새롭게 인식시키는 대작이다. _ 둥빙웨(董炳月, 중국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 연구원) 루쉰 삶 속의 두 여인 쉬광핑과 주안 중에 누가 루쉰에게 더 큰 영향을 미쳤는지 따진다면 나는 주안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주안은 루쉰을 이룩했다고 할 수 있다. _ 천단칭(화가·문예평론가) 이 책은 주안의 삶에 주목한 유일한 저작이다. 주안의 삶을 빼놓고 루쉰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_ 주정(朱正, 출판인·루쉰 연구 전문가)

저자 소개

  • 저자 : 차오리화
저자 : 차오리화
상하이 출신. 2001년 푸단대학 중문과를 졸업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상하이 루쉰기념관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연구실 부주임이다. 오랫동안 루쉰 연구와 현대 작가 연구에 종사했다. 대표적 저서로는 《루쉰과 그의 사오싱(魯迅與他的紹興)》(2007, 공저), 《수집가 루쉰(藏家魯迅)》(2009, 공저), 《나도 루쉰의 유물이다 - 주안전(我也是魯迅的遺物: 朱安傳)》(2009), 《‘중국 좌익미술가연맹’과 좌익미술운동(“美聯”與左翼美術運動)》(2016) 등이 있다.

역자 : 김민정
2017년 중국 상하이 화둥사범대학에서 《‘유럽전쟁’ 담론과 ‘1910년대’ 한중 지식인의 사상 지형도(“歐戰”論述與“1910年代”中韓知識分子的思想狀況)》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종현학술원 중국학술팀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고전 매트릭스 연구단’ 소속이다. 《왜 동아시아인가 ― 상황 속의 정치와 역사》(2018)를 번역했고, 《청소년을 위한 고전 매트릭스》(2022) 등을 함께 썼다.

목차

추천의 글 적막한 세상, 고독한 사람
개정판 서문
서장 모든 고민과 절망의 몸부림 소리

1부 어머니의 선물
가정형편 ─ 딩자눙(丁家弄) 주 씨 댁
딩자눙을 찾아서 / 주가 타이먼(朱家臺門) / 주안이 태어난 해
혼약 ─ 1899년 전후
‘노처녀’의 혼사 / 연극 관람과 생신 축하 / 혼약 이면의 의문 / 차례
신방 ─ 어머니의 선물
“딸은 스물여섯을 넘겨서까지 데리고 있지 않는다” / 발이 큰 척하는 신부 / 신혼 첫날밤
독수공방 ─ 결혼 후의 처지
새색시 / “두 사람은 각자 살아서 부부 같지 않다” / 저우쭤런 일기 속의 ‘큰형수’ / “부인이 보낸 편지를 받았다”
석별 ─ 온 가족의 베이징 이주

2부 땅에 떨어진 달팽이
죽음의 정적 ─ 유명무실한 집
바다오완(八道灣)에서 나와 / 부부 사이 / 와이프(Wife) ─ 성(性) / 고부 사이
심연 ─ 땅에 떨어진 달팽이
신여성 / 땅에 떨어진 달팽이
가계부 ─ 진실로 무거운 짐
편지 ─ 상하이와의 거리
슬픔 ─ 루쉰의 죽음
역경 ─ 시싼탸오의 여주인
시어머니의 유언 / 루쉰 장서 매각 사건 / 스스로 고생할지언정 구차하게 얻진 않으리

에필로그 ─ 샹린댁의 꿈
쓸쓸한 죽음 / 옷가지와 물건 선물 목록 / 〈주안 소전(朱安小傳〉 / 에필로그

부록 1 주안의 가계도
부록 2 루쉰의 가계부(1923년 8월 2일~1926년 2월 11일)
부록 3 항일전쟁 후 베이핑 《세계일보(世界日報)》 ‘명주(明珠)’판 주안 관련 보도

참고문헌
역자후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