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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328641 / 384쪽 148 x 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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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철학, 딱딱한 ‘학문’에서 실용적 ‘지혜’로 거듭나다
챗GPT로 대변되는 21세기의 현대인들은 왜 계속 소크라테스에게 열광하며 그의 지혜를 듣고 싶어 하는 걸까? 그것은 아마도 소크라테스가 정답을 알려주는 철학자가 아니라, 정답을 깨닫게 해주는 철학이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말해 그는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려는 게 아니라 우리 내면에 잠들어 있는 저마다의 소크라테스를 일깨우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 지혜를 공유하기 위해 열린 ‘소크라테스 카페’에서는 누구나 철학자가 되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거침없이 교환한다. 초등학교에서 열린 모임에서 아이들은 ‘호기심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에 대해 신선하고 깊이 있는 토론을 펼쳐 어른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양로원에서 개최된 모임에서는 노인들이 저마다 살아온 세월의 깊이만큼 짙은 통찰력을 공유하며 감동을 선사한다. 교도소에서 개최된 ‘소크라테스 카페’ 모임에서 수감자들은 ‘삶의 지혜’란 주제를 놓고 자신이 잘못 걸어온 길에 대한 회한과 미래에 대해 뜨거운 설전을 벌인다. 이를 통해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건 인생의 방향을 고뇌하는 인간의 본질적인 내면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철학’은 강의실 속 교재로 학습하는 어려운 ‘학문’에서 누구나 활용하는 실용적 지혜로 거듭나게 된다.
질문이 던져지는 순간, 유쾌한 철학 토론이 시작된다!
소크라테스 카페에서 누구도 다른 사람을 가르치려는 이는 없으며 다른 사람의 생각을 통해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원한다. ‘윤리적인 갈등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착한 거짓말은 옳은 걸까?’, ‘나는 왜 스스로를 괴롭히는가?’ 등 많은 이들이 한 번쯤 고민해 봤을 법한 질문을 공유하며 사람들은 명확한 관점을 얻는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에서 자기 잠재력과 철학을 구현할 기회는 흔치 않다. ‘소크라테스 카페’에는 그렇게 철학적 의견을 나누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거나 상대를 찾지 못해 고민하는 이들에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는 내비게이션 역할을 해준다.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사색에 빠져들도록 만드는 질문과 흥미로운 대화로 가득한 ≪소크라테스 카페≫를 읽고 완전히 새로운 철학을 만나보도록 하자. 또한 자신만의 철학을 지닌 ‘소크라테스’로 거듭나도록 하자. 이 책은 그 여정을 함께하며 친절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책 속에서
나는 사람들 사이에 만연한 자기도취와 편협성, 그리고 책임감의 결여에 맞서려는 온당한 노력으로 철학적 문답을 나누는 모임인 ‘소크라테스 카페’를 열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내 목적은 더 명확했다. 즉, 공개적인 토론과 담론을 통해 참가자들 사이에 공감과 이해의 유대를 만들려는 것이었다. 이런 모임은 서로에게 격려와 용기를 북돋울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다시 말해 서로 특별한 탁월성으로 이끌어 줄 재능을 발견하고 육성하도록 돕는 것이다. 내 생각에 고대 그리스에서 아레테arete라고 불렸던 탁월성, 숭고함, 미덕을 추구하는 일은 포용 범위를 넓히려는 개방적인 사회 내에서 가장 잘 성취된다.
---「한국어판 서문, 21세기에 만나는 소크라테스」 중에서
한 달 전에 나는 소크라테스가 사람들과 했던 철학적 담론을 되살리려는 내 생각을 이 서점의 직원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이곳을 철학 토론을 위한 장소로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와! 아주 멋진 일이네요.” 그녀의 호의적인 반응에 나는 무척 기뻤다. “그런데 모임의 명칭은 뭐라고 하실 건가요?” 모임의 명칭이라니,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나는 이 모임에 무슨 명칭이 필요하리라곤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다. 다만 카페에서 철학 토론을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과 그 모임이 우리 내부의 소크라테스를 위한 카페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소크라테스 카페로 하면 어떨까요?”
---「2장, 나는 어디에 있는가?」 중에서
“저는 그 말에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마약 치료 프로그램을 수차례 받으며 교도소를 들락거렸다는 수감자가 말한다. “전 마약 중독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처음부터 마약을 하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후회하고 있습니다. 마약은 쳐다도 보지 말라는 사람들의 경고에 귀를 기울였더라면 좋았을 겁니다. 사람들이 ‘나쁜 일도 한 번쯤 경험해 보기’라는 철학이 좋은 생각이라고 여겼다면 이 사회의 사람들은 모두 감옥에 가거나 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쁜 일들을 경험해 보는 것도 좋다고 한 수감자가 말한다. “당신 말뜻은 알겠어요. 그렇지만 내가 마약 중독자였고 또 마약 중독을 극복할 수 있었기 때문에, 출소한 후에 마약 중독자를 위한 상담을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장, 나는 어디에 있는가?」 중에서
“다른 애들은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아이가 조심스레 말했다. “애들이 뭘 보는지 궁금해요. 또 애들이 나를 좋은 사람으로 보는지도 궁금하고요.” 아이는 말을 끝내는가 싶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때로는 다른 애들이 제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에 질투가 좀 나요. 저는 거울을 통해서만 내 얼굴을 볼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거울은 늘 다르게 보여주잖아요.” 담임 선생님은 이 뜻밖의 말에 분명 놀라워했다. 담임 선생님에게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이 아이는 수업 시간에 말도 별로 안 하는 편이며 자기 이야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나는 담임 선생님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었다. “이런 것이 바로 철학이지요. 철학은 아이들에게 기적을 일으키고, 아이들은 철학에 기적을 일으킵니다.”
---「3장, 무엇을 원하는가?」 중에서
제레미는 숨을 깊이 들이쉬고는 간신히 들릴 정도의 소리로 말한다. “간밤에 아빠는 나를 주먹으로 때리지 않았고 입안에서 피가 나지 않았다고 내가 믿도록 만들려고 했어요.” 제레미의 목소리가 더욱 단호해진다. “그렇지만 아빠는 날 때렸고 저는 피가 났어요. 전 그걸 알고요.” 엄마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아빠는 그런 적 없다고 했다고 한다. 아빠가 너무 설득력 있게 말해서 제레미도 아빠 말이 사실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고 한다. “아빠는 거짓말쟁이요.” 제레미는 새로 나기 시작하는 앞니를 보여준다. 앞니가 흔들거리고 있고 그 주변에 피가 말라붙어 있다. 천성이 착한 제레미의 표정에는 분노와 상처와 혼란이 뒤섞여 나타나 있다. 그 나이에 볼 수 있는 순진함은 이제 제레미에게서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전 무엇을 믿어야 하고 믿지 말아야 하는지 알아요.” 이 5학년짜리 아이가 내게 하는 이 말은 자신에게도 향하는 것 같다. 제레미가 아버지로부터 학대받은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나는 이 사실을 바로 제레미의 담임 선생님에게 알렸다. 그리고 담임 선생님은 시의 아동인권센터에 즉시 보고하겠다고 했다. 이날 우리가 “믿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토론하지 않았다면 제레미가 아버지로부터 학대받았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3장, 무엇을 원하는가?」 중에서
“무지와 순수의 차이는 뭘까요?” 내가 참가자들에게 묻는다. “무지하면서도 순수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둘은 흔히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똑같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 “어떤 일은 모르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지금까지 모험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제가 내린 결정을 되돌아보면, 지금 내가 아는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모험에 도전할 용기를 내지 못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런 모험으로 세계 곳곳을 여행 다니며 짜릿한 인생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제게는 무지하고 순수했던 것이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겁니다.”
---「5장, 왜 이유를 묻는가?」 중에서
한국어판 서문 | 21세기에 만나는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 카페 한국 모임장의 글 | 이곳은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습니다!
1. 질문이란 무엇인가?
소크라테스 카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내 안의 소크라테스를 찾아서
끊임없이 질문하라
소크라테스는 누구인가?
질문의 화신
스스로 이해하려는 외침
2. 나는 어디에 있는가?
완벽한 삶은 없다
여기, 바로 여기에!
누구에게나 열린 모임
공동체가 필요한 이유
정직을 추구하며
내 집 같은 안식처는 어디에
집을 찾아가는 여정
마침내 자유를 얻다
친구여, 감방 하나 더 있는가?
지혜의 장소
3. 무엇을 원하는가?
소중한 친구들
아이들의 순수한 호기심을 배우다
믿음이란 무엇인가?
아이들의 통찰력
철학자 클럽
어린이와 늙은이
몇 살부터 늙은이가 될까?
나는 왜 나를 괴롭히는가?
나는 사랑에 빠져버린 걸까?
4. 대체 모두 무슨 말인가?
잃어버린 철학을 찾아서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증인이 되다
책임질 각오로 너 자신을 알라
교과서 밖의 살아 있는 철학
최상의 세계로
의외의 질문을 기다리며
‘실재’에 관한 의외의 질문
‘무엇’이 무엇인가?
결국 우리는 모두 철학자다
5. 왜 이유를 묻는가?
질문이란 무엇인가?
내 호기심이 지나치다고?
무지는 나쁜가?
너 자신을 알라
돈으로 살 수 없는 지혜
벗과 함께 지혜의 길을 가라
부록 1 철학자 해설
부록 2 소크라테스 카페를 시작하는 법
참고 도서
감사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