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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뉴욕 수업 호퍼의 도시에서 나를 발견하다

곽아람 저 | 아트북스 | 2023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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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1964333 / 312쪽 140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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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새로운 것들과 부딪히며 온몸으로 체득한 생경한 감각, 그 수련의 여정 “뉴욕에서의 매 순간이 내겐 수업이었다. 학교도 다니고 크리스티 에듀케이션 과정도 밟았지만, 교실 밖에서도 많은 걸 배웠다. 오페라를 보고, 여행을 하고, 혼자 사는 생활을 잠시 멈춰 룸메이트들과 함께 살고, 미국 사회의 이모저모를 숙고하고,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하면서 결국은 ‘나란 어떤 인간인가’를 배웠다.”(12쪽) 지은이가 뉴욕으로 떠날 때 마음속에 품은 이미지는 독일 화가 티슈바인이 그린 「창가의 괴테」였다. “여러 대상을 접촉하면서 본연의 나 자신을 깨닫기 위해” 이탈리아로 떠난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로마에 막 도착했을 때, 창밖을 바라보며 미지의 세계에 순수하게 몰입한 모습을 티슈바인이 화폭으로 옮긴 그림이다. 지은이 역시 자기 자신을 교육하겠다는 의지로 떠나온 해외연수에서 괴테를 롤모델 삼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몰두해 낯선 환경에 적응해간다. 그 모습은 분명 「창가의 괴테」와 닮아 있었으리라. 그렇지만 괴테처럼 되겠다고 결심하고 머무른 뉴욕에서 정작 만난 건 괴테보다는 호퍼였다고 지은이는 훗날 고백한다. 매일 써내려간 일기 속 자신의 모습이 점점 호퍼의 그림을 닮아갔노라고, 그것은 마치 뉴욕 특유의 풍경 속을 거닐고 정지하는 그림 속 얼굴들 사이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것과 같았다고 말한다. 대도시의 고독, 어쩔 수 없는 이방인으로서의 감각이 자주 어깨를 움츠러들게 할 때도 있었지만, 결국 매일 온몸으로 마주하는 그러한 생경함이 글을 쓰도록 추동했다. 그렇게 스스로를 재료 삼아 써내려간 뉴욕 일기는 자신을 위한 훈련이자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되었다. “뉴욕에서의 1년 동안 나는 매일 썼다. 낯선 환경, 새로운 것들과 부딪히며 온몸으로 체득한 생경한 감각을, 모조리 붙들어 글로 표현하고 싶었다. (……) ‘나’를 재료로 한 그 집필의 과정에서 ‘나’라는 사람은 점점 또렷해졌다. 손에 잡힐 듯 구체적으로 내 것이 되었다.”(12쪽) 난생처음 해외에서 살며 모든 계급장을 떼고 뉴욕이라는 거친 도시와, 그리고 스스로와 한판 붙으며 겪은 좌충우돌의 견문록은 이렇게 완성되었다. 그리운 친구를 만나러 가듯 미술관을 거닐며 그림 속 얼굴들을 만나다 소련의 한 미학자가 말했다. “아는 그림을 보러 미술관에 가는 건 그리운 친구를 만나러 가는 것과 같다”고. 책에는 미술사를 공부하고 일간지에서 미술 담당 기자를 맡기도 한 지은이의 이력답게 일상 속에 침투한 미술의 흔적을 더듬어보는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특히 뉴욕에서 생활하면서 특별해진 호퍼의 그림 이야기와 호퍼의 자취를 따라가는 시간의 기록은 매일 보는 풍경, 매일 다니는 길을 다르게 보이게 했다. 가끔은 호퍼의 그림이 보고 싶어 아침 일찍부터 미술관으로 달려갔다고 말하는 지은이는 소리 없는 위로를 전해주는 호퍼의 그림 속 얼굴들, 풍경들, 순간들을 마주하면서 일상으로 스며든 호퍼의 자취를 더욱 또렷하게 각인한다. 현대미술의 중심지라 일컬어지는 뉴욕의 미술 세계를 경험하고 기록한 내용 또한 흥미롭다. 뉴욕대학교 인스티튜트 오브 파인 아츠에서 방문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알브레히트 뒤러의 판화작품을 보며 연구하고, 세계 굴지의 미술 경매회사인 크리스티 산하 교육기관 ‘크리스티 에듀케이션 뉴욕’에서 아트 비즈니스 서티피컷 과정을 수강하면서 체험한 아트 비즈니스의 현장 이야기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기분을 들게 한다. 이밖에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모건라이브러리, 뉴욕현대미술관, 브루클린미술관 등 도시 곳곳에 자리한 미술관들을 다니며 작품을 감상하고 체화한 이야기는 읽는 이로 하여금 뉴욕을 그림처럼 그려보게 한다. 내가 되기를 공부한 시간, 더욱 선명해진 ‘나’를 만나고 돌아오다 낯선 세계를 경험한다는 건 내 안의 또다른 문을 여는 열쇠를 손에 쥐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 문을 열면 익숙한 일상을 살아가면서 잠시 잊고 있던 내면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문 너머 웅크리고 있던 ‘나’와 직면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익숙하지 않은 곳을 찾아 자꾸 떠남을 꿈꾸는지도 모른다. 더욱 선명해질 나 자신과 조우하기 위해. “사람들은 내게 물었다. 뉴욕에서 혼자 외롭지 않았느냐고. 그렇지 않았다. 나는 혼자가 아니었으니까. 나는 1년간 죽 나와 함께 있었다. 내가 짊어지고 있는 내가 너무나 크고 무거워서 종종 버겁기도 했지만, 그 덕에 나는 나를 좀더 잘 알게 되었다. 내가 나를 데리고 다닌 1년 이었다.”(9쪽) 곽아람은 뉴욕으로 떠나기 전에는 타인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 아등바등하며 살았고, 항상 남의 시선, 타인의 눈뿐 아니라 자신 안에 스스로를 감시하는 존재를 두고 살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뉴욕에서 돌아온 후에는 더이상 그러지 않는다. 내가 되기를 공부한 이후에는 그저 나답게 살고 있다고 말한다. 내 안의 강한 나를 탐색하고 기록한 『나의 뉴욕 수업』은, 그리하여 호퍼의 작품처럼 어디에나 있으면서도 어디에도 없는 이야기이자, 혼자만의 이야기이지만 독자와 함께하면 더 좋을 이야기가 되었다.

저자 소개

  • 저자 : 곽아람
저자 : 곽아람
주중에는 기사를, 주말에는 책을 쓴다. 책 속 세계에 매료되고, 그림 속 풍경에 고요히 나를 맡길 때 평온하다. 2003년 기자 생활을 시작해 현재 『조선일보』 문화부 출판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에서 미술사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미술경영협동과정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뉴욕대학교 IFA(The Institute of Fine Arts) 방문 연구원으로 있었다. 뉴욕에 있는 동안 크리스티 에듀케이션 뉴욕의 아트 비즈니스 서티피컷 과정을 마쳤다. 지은 책으로 『쓰는 직업』 『공부의 위로』 『매 순간 흔들려도 매일 우아하게』 『바람과 함께, 스칼렛』 『미술 출장』 『어릴 적 그 책』 『모든 기다림의 순간, 나는 책을 읽는다』 『그림이 그녀에게』가 있다.

목차

시작하며_내가 되기를 공부한 시간

PART 1 여기, 뉴욕
This is New York 이곳은 뉴욕
My Home Atelier 내가 살던 그곳
Roommates 뉴욕의 동거인
Nighthawks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
Edward Hopper 창밖의 고독, 에드워드 호퍼
Dance Dance Dance 몸치여도 괜찮아
My Albrecht 1 나의 알브레히트
My Albrecht 2 오늘의 뒤러
They are Collectors 크리스티 에듀케이션

PART 2 독립 의지
I’m not lonely 청년 쇼팽 조성진의 따뜻한 위로
Tables For Ladies 여자들을 위한 테이블
Fifth Avenue 물러서지 않아
Have a good day 미국이라는 환상
Chop Suey 차이나타운 프리덤
A free human being with an independent will 프로 놀러
Live and let live 카리브의 자유 영혼
A Woman Who Reads 뉴욕의 서점
On the Way to a friend 어릴 적 그 책, 메트에서

PART 3 삶은 공부
Looking for a better life 이민자들의 나라
Sex And The City 그리니치빌리지
Memorial 월 스트리트 트리니티교회 그리고 9.11
Woman in a Loge 공연 공부
All men are created equal 할렘에서
My night is more beautiful than your day 브루클린의 조지아 오키프
New York Interior 뉴욕의 실내
What compels us to travel? 기차 여행

인용문 출처 및 참고 자료
작품 크레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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