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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7904403 / 296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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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1984년 사설탐정 일을 시작했을 때 틀링기트(Tlingit) 부족 여인이 곰과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산 어떤 여자의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녀는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했고 나는 그 말을 믿었다. ---「작가의 말」중에서 “경찰이 필요하신 것 같은데요, 빅터 부인?” “경찰은 이미 만났어요. 지방검사도 만났지. 내 아들이 살해당했어요. 나는 진실을 알고 싶어요. 전부 다.” 나는 뿌연 담배연기가 창문을 통해 들어온 찬 공기로 맑게 변해 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아들이 누군지는 알고 있었다. 원주민 루이스 빅터는 덩치 큰 동물 사냥의 전문 가이드였다. 갈색곰 인간으로 불리던 그는 한 정신병자가 쏜 고성능 라이플총에 맞아 죽었다. 시신은 그가 운영하던 사냥용 오두막 근처에서 곰들에게 뜯어 먹힌 상태로 발견되었다. --- p.22 토드가 발을 저는 것 같아 깜짝 놀랐지만, 곧 그의 셔츠 뒤쪽이 축축해졌다. 그의 얼굴을 보았다. 안경은 제자리에 놓여 있었지만 두 눈은 감겨 있었다. 작업복 위에 덧입은 그의 셔츠 중간에 작은 구멍이 나 있었다. 어깻죽지 아래에는 소프트볼만 한 구멍이 났다. 내 손을 얼굴 가까이 가져왔다. 반짝 빛나는 빨간색이었다. 마치 선명한 꿈 같았다. 나는 몸 안쪽 폐로부터 점점 올라오는 괴성을 기억한다. 토드의 머리카락과 내 손톱 밑에서 말라 가던 피도 기억한다. 대양의 냄새, 갈매 기의 소리를 기억한다……. 그리고 사이렌 소리도. --- p.60 어떤 질문은 그 자체로 너무도 우아해서 오직 질문을 던질 뿐, 대답하려는 노력이 어떤 순간에서부턴가 고작 훼방 놓는 것에 불과하다고 여겨진다. 알래스카에서는 그처럼 시간낭비를 하는 것 같은 질문 중 하나가 ‘진짜 알래스카’는 어디인가이다. 하인즈(Haines)를 기준으로 북쪽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알래스카 남동부를 샌프란시스코의 외곽지역 정도로 간주한다. --- p.140 “세실, 에스키모에 대해서 자넨 뭘 알고 있나?” “나는 아는 게 전혀 없어.” “그래서 자네가 멍청하다고 느끼나?” “간혹 그렇기도 하지.” “당신 아버지도 다른 사람들이 어리석다고 느끼게 만들었나?” “그랬을 거야. 하지만 인정하진 않으셨지. 아버진 아마 어리석다고 표현하진 않았겠지.” --- p.168 “그럼 왜 이제 와서 이 사건에 개입하려고 하십니까?” “그냥 두려고 했었소. 당신도 내가 이 사건 전부에서 손을 떼었다고 말할 수 있을 거요. 아무려나 그 애를 살려낼 수는 없으니까. 랜스가 그 애를 죽였다고 해도 말이요. 나도 그걸 아주 많이 생각해 봤소. 뭐라고 해도 나는 딸에 대해 좋은 추억이 많소. 법이 어떻다 해도, 또 내 여생이 어떻게 된다 해도, 나는 딸애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거요.” --- p.199
작가의 말 · 5
곰과 결혼한 여자 · 14
역자후기 · 2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