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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7429910 / 208쪽 113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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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슈테판 츠바이크는 어떠한 찬사도 부족할 만큼 위대하다. -앨리 스미스 훌륭하고 비범하며 결코 잊을 수 없는 작가. -살만 루슈디 지그문트 프로이트, 알버트 아인슈타인, 토마스 만을 모두 사로잡았던 경이로운 이야기꾼. -≪뉴욕 타임스≫ 1901년 첫 시집 『은빛 현』으로 문단에 데뷔한 뒤, 그의 삶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끼친 사건은 역시 1차 세계 대전이었다. 제국에 징집되어 전장을 오가는 내내 수많은 생명의 죽음과 영혼의 피폐, 찬연히 빛나던 빈의 몰락을 무력하게 지켜보아야 했던 츠바이크는 아마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휴머니즘의 사도이자 유럽의 화합을 이끄는 기수로서 자신의 임무를 자각했으리라. 그런 까닭에 츠바이크는 『감정의 혼란』, 『초조한 마음』, 『체스 이야기』 등 탁월한 문장과 섬세한 심리 묘사로 다양한 소설과 희곡을 발표하면서, 역사상 위대한 인물들의 시련과 성취, 인본주의 정신과 시대의 교훈을 기록하는 데에도 매진하였다.(특히 프랑스 대혁명을 다룬 『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의 장미』는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되었을 뿐 아니라, 이케다 리요코의 작품 『베르사유의 장미』에도 결정적 영감을 주었다.) 하지만 츠바이크의 사명은 오래지 않아 무참히 짓밟힌다. 아직 지난 전쟁의 절규가 완벽히 가시지 않은 유럽의 한복판에서 다시 균열과 파국의 불씨가 서서히 피어오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전쟁은 더욱 잔혹한 얼굴로 다가왔고, 결국 츠바이크는 유대인을 섬멸하기로 천명한 나치스 정권을 피해 한없이, 계속, 고향을 등지고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의 작품은 모두 불태워졌고, 인생의 요람이었던 빈은 복마전이 되어 버렸다. 1942년, 슈테판 츠바이크는 머나먼 브라질 땅에서 끝내 모든 희망을 잃고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만다. 그의 문학적 유서이자 최후의 금자탑, 오늘날에도 여전히 반전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서전 『어제의 세계』를 남긴 채 말이다. 『수많은 운명의 집』은 라이너 마리아 릴케, 로맹 롤랑, 아르투어 슈니츨러, 지그문트 프로이트, 브루노 발터 등 당대의 수많은 지성들과 교류했던 만큼 세계 각지를 여행을 하는 데에도 늘 진심이었던 슈테판 츠바이크의 모험가적 면모를 가장 확실히 들여다볼 수 있는 수필들을 엮은 책이다. 그뿐만 아니라 츠바이크의 섬세한 관찰, 깊이 있는 관조, 명현한 통찰 그리고 삶을 향한 사랑, 인간에 대한 믿음, 자연에의 존경, 역사를 통한 깨달음, 새 시대에 관한 기대감까지 모두 살펴볼 수 있다. 또 그의 시적이고 감미로운 문장, 재치 있고 정밀한 묘사는 『수많은 운명의 집』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프랑스와 영국, 미국과 스위스, 한때 제국이었던 오스트리아의 곳곳을 여행하는 츠바이크의 여행기 속에는 독자의 눈에 그대로 비칠 듯한 생생한 풍경과 세월의 향기, 그리고 평화와 화합을 꿈꾸는 츠바이크의 이상과 거센 포화에 스러져 버린 고국에 대한 노스탤지어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뉴욕의 리듬」과 「여행하기 혹은 여행당하기」처럼 속된 세태를 비판하고, 여행의 참된 의미를 되묻는 흥미로운 작품들도 수록돼 있지만 이 작품집의 백미는 따로 있다. 이를테면 표제작 「수많은 운명의 집」에 담긴 나치와 전쟁을 피해 망명하는 피란민(유대인)의 참담한 모습, 사후에 발표된 「과거의 빈」에 깃든 망향의 비애와 반전의 외침과 평화에 대한 갈망은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무고한 사람들의 절망과 고통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슈테판 츠바이크는 유서에서 “이 기나긴 밤을 지나 (후대의 모두가) 눈부신 여명을 맞이하기를” 염원했다. 과연 그의 소망은 이루어졌는가? 이처럼 『수많은 운명의 집』은 오늘날 우리가 참으로 여명의 시대를 살고 있는지, 거듭 질문한다.
북쪽의 베네치아
교황들의 도시
하이드 파크
옥스퍼드
몽마르트르 축제
뉴욕의 리듬
메라노의 늦가을
안트베르펜
갈리시아에 독일이 진군하던 날
이백 년 전의 도나우강 유람
유럽을 돕는 나라 스위스
다시 만난 이탈리아
샤르트르 대성당
미식 축제
여행하기 혹은 여행당하기
축제의 피렌체
잘츠부르크
수많은 운명의 집
전쟁 중의 정원들
과거의 빈
옮긴이의 말
작가 연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