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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의 문장들 인생의 사막에서 의미를 발견하다

생텍쥐페리 저 | 신유진 역 | 마음산책 | 202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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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908062 / 224쪽 120 x 1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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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하늘의 자유로움과 대지의 단단함을 아우르는 생텍쥐페리의 ‘수직적 시선’ 마음산책 ‘문장들’ 시리즈의 매력은 한 작가의 총체적인 세계를 보여준다는 점에 있다. 『어린 왕자』 속 문장(“네가 나를 길들이면 우리는 서로가 필요하게 돼.”) 다음에 『인간의 대지』의 문장(“인간이 된다는 것은 정확히 책임을 지는 것이다.”)이 나오는 식이다. 한 작가가 남긴 이질적인 작품을 나란히 읽음으로써 독자는 작가의 세계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생텍쥐페리를 이야기할 때 비행 조종사라는 그의 직업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비행기 조종석에 앉아 드넓은 하늘을 누비는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동시에 그는 매번 땅으로 착륙하는 사람이었다. 생텍쥐페리의 작품 세계는 하늘과 땅 사이의 공간과 이착륙을 반복하는 시간 속에서 탄생했다. 하늘을 날면서 바라보는 대지는 그 자체로 아름답다. 지상에서 벌어지는 온갖 오해와 미움, 다툼 들이 사소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한편 땅에서 올려다보는 하늘은 별빛 가득한 상상을 가능하게 한다. 『인간의 대지』가 하늘에서 땅을 그리워하는 마음에서 쓰였다면, 『어린 왕자』는 땅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감각으로부터 나왔다. 신유진 작가는 이를 ‘수직적 시선’이라는 말로 정리한다. 생텍쥐페리의 수직적 관점에서 삶을 가로막는 벽은 작은 점이 되고, 현실은 상상의 재료가 된다. 실제로 생텍쥐페리는 하늘뿐 아니라 사막도 사랑한 사람이었다. 그는 사막에서 1년 반 동안 비행장의 책임자로 근무했으며, 1935년에는 파리-사이공 노선을 운행하다 불시착해 리비아사막에서 5일간 사경을 헤매기도 했다. 사막은 『어린 왕자』 『인간의 대지』 등의 작품에서 중요한 무대로 등장한다. 비행을 하던 밤과 수없이 많은 별들, 그 고요함, 몇 시간 동안 누렸던 통치자의 힘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어려운 고비를 넘긴 후 만난 새로운 세상, 그 나무들, 그 꽃들, 그 여인들, 새벽이 되어 우리에게 되돌아온 생명으로 채색된 그 상쾌한 미소들, 우리에게 보상으로 주어지는 그 사소한 것들의 합주, 돈으로는 그런 것들을 살 수 없다. ―『인간의 대지』 중에서 ‘그것’이라는 사물을 ‘너’라는 유일한 존재로 바꾸는 관계라는 마법 생텍쥐페리의 문장들을 따라 다시 읽는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의 문장들』은 ‘사랑과 우정과 연대’, ‘인생의 의미’, ‘자기만의 별을 찾아서’, ‘석양이 질 때’,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에는 누군가와 만나 우정을 나누고, 인생의 의미를 찾아 방황하다, 자기만의 별을 발견한 뒤, 그 별과 서서히 이별하는 과정이 펼쳐진다. 『어린 왕자』에는 어린 왕자와 여우, 장미가 등장한다. 지구라는 별에 불시착한 어린 왕자는, 사막에서 우연히 만난 여우와 대화를 나누면서 관계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다. 관계란 서로가 시간을 들여 길들이는 과정이라는 것, 그 과정을 통해 다른 사물과 구별되는 유일한 존재가 된다는 것, 끝내 모두는 이별하게 마련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은 영원히 남는다는 것을 어린 왕자는 배운다. 그렇게 어린 왕자는 자신의 별에 두고 온 장미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그가 현실에서 경험한 우정으로부터 길어 올린 것이다. 생텍쥐페리에게는 같은 비행 조종사로서 생사고락을 함께한 기요메, 메르모즈 등의 동료들이 있었다. 이들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늘 마음속에 살아 있는 존재들이었다. 생텍쥐페리는 나무, 정원, 마을, 호수 같은 대상에서도 의미를 발견해낸다. 사물이던 ‘그것’들은 ‘너’라는 존재가 된다. 『생텍쥐페리의 문장들』은 생텍쥐페리가 ‘어린 왕자’라는 페르소나 대신 자신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어린 왕자』이다. 생텍쥐페리가 남긴 문장들을 통해 인생과 관계, 우정과 꿈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한테 밀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이지. 밀밭을 봐도 아무 생각이 없어. 그게 얼마나 슬픈 일이니! 그렇지만 네가 금발머리잖아. 그러니 네가 나를 길들이면 환상적일 거야! 황금빛으로 물든 밀을 보면 네가 떠오를 테니까. 나는 밀밭을 지나가는 바람 소리도 좋아하게 될 거야……. ―『어린 왕자』 중에서

저자 소개

  • 저자 : 생텍쥐페리
저자 : 생텍쥐페리
1900년 6월 29일,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났다. 부유한 귀족 집안에서 성장했으나, 4살 때 아버지, 17살 때 동생을 잃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해군사관학교 입학시험에서 떨어진 뒤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하던 그는 군에서 2년간 복무했다. 군 시절 처음으로 비행기 조종 기술을 익혔다. 1923년 비행 사고를 겪은 후 전역한 그는, 자동차 회사의 외판원으로 일하다 1926년부터 민간 항공사에서 비행기로 편지를 전달하는 업무를 맡게 됐다. 이때부터 시작된 비행 조종사로서의 경험은 작품 창작으로 이어졌다. 그는 『남방 우편기』 『야간 비행』 『인간의 대지』 등을 펴내면서 자신만의 ‘비행 문학’을 탄생시켰다. 항공 업무에 참여한 공으로 레지옹도뇌르훈장을 받기도 한 그는, 비행의 영광만큼 생사를 오가는 위험도 여러 번 마주했다. 1935년에는 파리-사이공 노선을 비행하다 리비아사막에 불시착해 5일간 사경을 헤맸다. 이 사건은 훗날 그의 작품에 주요한 모티브가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발발 후 고령에도 불구하고 군대에 복귀한 그는, 1944년 7월 31일 마지막 이륙을 끝으로 실종됐다. 독일군 비행기에 의해 실추되었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943년 출간된 그의 책 『어린 왕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작품으로 꼽힌다. 대지에 단단히 발을 디디면서도 상상의 세계를 자유롭게 드나드는 그의 작품은, 길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여전히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역자 : 신유진
작가이자 번역가. 파리 8대학에서 연극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옮긴 책으로 아니 에르노의 『빈 옷장』 『남자의 자리』 『세월』 『사진의 용도』 『진정한 장소』, 에르베 기베르의 『연민의 기록』, 마티외 랭동의 『에르베리노』와 엮고 옮긴 프랑스 근·현대 산문선 『가만히 걷는다』가 있으며, 산문집 『창문 너머 어렴풋이』 『몽 카페』 『열다섯 번의 낮』 『열다섯 번의 밤』을 지었다.

목차

들어가며
이 책에 인용된 저작물과 편지들

1. 사랑과 우정과 연대
2. 인생의 의미
3. 자기만의 별을 찾아서
4. 석양이 질 때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연보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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