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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322742 / 384쪽 120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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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현실에 찌든 중년의 영업사원, 어린 시절로 짧은 여행을 떠나다 『숨 쉴 곳을 찾아서』(1939)는 정치적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마음먹은 1936년 무렵 이후 오웰이 쓴 첫 소설로, 이전의 서정적 소설을 쓰던 시기에서 『동물농장』과 『1984』라는 사회 비판적 걸작으로 가는 다리가 되는 작품이다. 보험회사의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마흔다섯 살의 조지. 뚱뚱하고 볼품없는 ‘하위 중산층’의 가장으로 현실에 매여 하루하루를 살아온 그는 어느 날 문득 오래전 떠나온 고향 마을을 떠올린다. 마침 수중에 아내 모르게 경마로 딴 돈이 있던 그는 잊고 지냈던 고향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근심 없고 아름다웠던 어린 시절 그는 낚시에 빠져 지냈었다. 하지만 그 옛날 우연히 발견했던 비밀의 연못에서 다시 한번 낚시를 하겠다는 기대와 다르게, 그가 찾아간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예상과는 다른 풍경이었다. 소설은 1893년부터 1938년을 오가며 전쟁 이전과 이후의 삶을 대비시킨다. 1938년의 현재는 1차 대전 이후 팍팍한 일상이 지배하면서도 머리 위로 폭격기가 날아다니며 또다시 전쟁의 그늘을 드리우는 암울한 모습이다. 청년 시절 이미 한 차례 전쟁으로 모든 것이 뒤바뀌는 경험을 한 조지가 다가올 전운이 감도는 현실 속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때로는 섬세하고 전원적인 문체로, 때로는 실소를 자아내는 우스꽝스러운 묘사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이 작품은 주인공의 짧은 여정을 통해 평화로웠던 과거와 작별하고 불안한 미래를 맞는 현대인의 심리를 세밀하게 그려낸다. 『숨 쉴 곳을 찾아서』는 누구도 강요하지 않은 싸움에서 계속 패배한 한 인물의 지난한 삶이 소설에만 존재하는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지금 당장 우리가 당면한 현실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하는 알레고리 그 자체다. 때문에 ‘조지 오웰’이란 렌즈로 세상을 바라보면 독자는 어지럽게 흔들리는 세상에서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정용준(소설가) 추천사 오웰의 소설은 현대적이다 못해 어떤 면에서는 현대의 작가들보다 더 현대의 폐부를 찌른다. - 장강명 (소설가) ‘조지 오웰’이란 이름은 시대와 세계를 파악하는 탁월한 인식의 도구이자 언제나 유효한 지식 그 자체다. - 정용준 (소설가) 오웰 식의 흥미로움은 무엇보다 그가 인간의 본질을 세밀하게 묘파해나가는 데 있다. 소설만큼이나 많이 썼던 르포르타주와 에세이에서도 드러나듯이 오웰의 사유는 빈 방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우선 세상으로 나아가고, 스쳐 가는 사람들의 행동과 양식을 관찰해 그들 삶의 조건을 밝혀낸다. 그러는 동안 인물이 자기 앞에 놓인 세계에 적응하느라 분투하는 장면이 태어나고, 그 ‘적응’이 타고난 기질과 맞물려 어떤 내면의 변화를 일으키는지가 드러난다. - 김성중 (소설가) 모든 작가들은 오해받는다. 하지만 어떤 작가들은 더욱 오해받는다. 조지 오웰은 오해받는 작가의 대표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오웰은 『동물농장』을 쓴 반공 작가나 『1984』를 쓴 예언자로 통한다. 그러나 그는 평생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을 버리지 않았으며, 광부들의 열악한 삶의 현장과 스페인 내전의 현실을 기록한 르포 작가였다. - 금정연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