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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9098413 / 300쪽 138 x 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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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찰나의 순간, 숨겨진 진실이 드러난다
마음을 읽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재겸
왕의 비밀 편지를 전달하는 팽례가 되다!
『낭패』는 작가의 독보적인 상상력으로 직조해낸 팩션(Faction)으로, 역사 속 인물인 ‘정조’를 새로운 시각으로 그려내며 사실적 기록에 다채로운 스토리를 덧입히고 있다. 주인공 ‘재겸’은 상단에서 일하던 중 대행수 길평의 계략에 빠져 살인자라는 누명을 쓰고 도망자 신세로 전락하게 된다. 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행수를 찾기 위해 한양의 투전판을 뒤지던 ‘재겸’은 얼굴의 표정 변화로 상대가 가진 것이 좋은 패인지 나쁜 패인지 읽어내는 범상치 않은 실력으로 투전판을 휘어잡는다.
그런 특별한 능력으로 정조의 ‘비밀 편지’를 전달하는 팽례로 발탁된 ‘재겸’은 임금과 뜻을 같이하겠다는 노론 벽파의 수장인 심환지의 복심(腹心)이 진실인지 아닌지 밝혀내기 위해 그를 찾아간다. 하지만 얼굴의 반쪽이 마비되어 표정을 온전히 읽어낼 수 없는 심환지로 인해 재겸은 혼란에 빠지게 되고, 오히려 그로부터 진정으로 야심을 숨긴 채 조정을 어지럽히고 있는 것은 임금인 정조라고 전해 듣게 된다.
“자네는 그저 수많은 팽례 중 하나일 뿐이야. 야심한 시각에 움직여야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겠나? 떳떳하지 못한 일. 감춰야 하는 일. 정도를 벗어나 어그러진 일.” (134쪽)
“눈을 크게 뜨시게!
비밀 편지가 나한테만 전해질 거라 생각하는 겐가?”
무엇을 믿고,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시대를 초월한 ‘믿음’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
이 작품은 ‘진실’과 ‘거짓’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며 독자들에게 ‘과연 무엇을 믿어야 할까?’라는 질문에 접근시킨다. 재겸은 진실을 알기 위해 사람들을 시켜 궁궐을 나서는 ‘팽례’들의 뒤를 몰래 쫓게 하지만 그들 모두 알 수 없는 죽임을 당하거나 실종된다. 그리고 혼란에 빠진 재겸 앞에 자신의 정체를 숨긴 의문의 사내가 나타나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얼마나 모호하고 덧없는 것인지 깨닫게 한다.
“‘낭’과 ‘패’라는 두 마리 이리가 있었네. ‘낭’은 태어날 때부터 뒷다리 두 개가 아주 짧았어. ‘패’는 앞다리 두 개가 짧았지. 그래서 둘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함께 사냥을 하기로 하였네. (……) 나는 자네가 임금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낭’을 위한 ‘패’가 될 거라 생각하였어.” (222~223쪽)
재겸은 서로를 믿고 의지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낭’과 ‘패’처럼 임금의 ‘팽례’로서 마지막 임무까지 완벽히 해낼 수 있을까. 서로를 속고 속이는 급진한 상황의 연속을 통해 독자들은 왕실을 둘러싼 비밀스러운 음모를 추적하는 긴장감과 흥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동시에 시대를 초월하여, 진정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고뇌했던 정조의 인간적인 모습과 우리의 모습을 겹쳐 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말
『낭패』의 주인공인 재겸도 사람과의 신뢰에 깊은 의문을 가지고 있다. 그 모습은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감정에 휩싸여 원치 않는 실수를 하는 우리처럼. 오랫동안 쌓아 올린 노력이 무너지는 건 바로 그런 순간들이다.
하지만 그것이 두려워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인간관계 또한 그렇다. 나 혼자뿐이고 주위에는 칠흑 같은 어둠뿐이라 불평하곤 하지만, 생각을 달리하면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항상 누군가가 있을 것이다. (……) 내가 먼저 움직여야만 나의 동반자가 되어줄 ‘낭’과 ‘패’를 발견할 수 있다.
추천사
역사 속에 존재하는 정조의 ‘비밀 편지’가 과연 어떻게 오고 갔으며, 정조의 리더십이 어떻게 정의되어야 하는지 편지 심부름꾼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그것이 이야기에 마지막까지 집중시키는 힘이다.
- 서미애 (소설가)
처음 읽을 때도, 그리고 두 번 세 번 읽을 때도 몰입할 만큼 작가의 솜씨가 비범하다. 성실하게 고증하고 그것을 재해석한 이야기의 무게감 역시 만만치 않다.
- 주원규 (소설가)
시정잡배에 불과한 주인공이 정조와 노론의 중요한 인물인 심환지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진실게임을 벌이는 것이 흥미롭다. 게다가 얼굴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을 보고 그 사람의 진실과 거짓을 판별할 수 있다는 착상도 돋보인다.
- 배상민 (소설가)
낭패
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