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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2333663 / 148쪽 13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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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란, 권희,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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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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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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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15,120
- 10,800
- 16,830
- 16,200
출판사 리뷰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마음이 자랐습니다 귓불에 닿는 숨결이 발끝을 들어 올릴 때 파르르 떨리는 시간의 눈꺼풀” 생성과 소멸의 순환이 담긴 시적 이미지 생의 숭고함과 그 너머의 삶의 진리를 조감하다 도서출판 걷는사람에서 새로운 시리즈를 독자들 앞에 선보인다. ‘걷는사람 사진 시선’은 이름 그대로 사진과 시를 한 권에 엮어낸 것으로, 시인이 걸어온 삶과 보아 온 풍경과 느껴낸 정서를 한데 모은 작품집이다. 독자들에게 시인이 마주한 일상의 풍경과, 그 안에 함의된 시상을 한번에 선사하여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시리즈다. 걷는사람 사진 시선의 첫 걸음을 내딛는 『말에서 멀어지는 순간』은 총 67편의 시와 사진을 고루 담아내고 있다. 67편의 시선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 다섯 개의 부로 나뉘어 생명의 순환과 그 너머의 삶의 진리를 조감한다. 일련의 시편들을 통해 독자들은 오롯이 김휼의 시선으로 담아낸 일상, 자연, 풍경, 정서, 신앙을 속속들이 만나볼 수 있다. ‘봄, 꽃 한 송이 피우고 가는 일’ ‘여름, 가뭇없이 밀려나는 먼 곳’ ‘가을, 어둔 맘 그러모아’ ‘겨울, 내가 걸어야 할 당신이라는 길’ ‘다시 봄, 눈부신 찰나를 가지고 있는’ 총 다섯 개의 부제는 생성과 소멸의 순환이 담긴 풍경을 통해 생의 숭고함과 지금 여기의 소중함을 담아낸다. “헤아리는 마음으로 피사체를 오래 들여다보면 신비 아닌 것이 없고 기도 아닌 것 없”다는 시인의 말처럼 김휼은 꽃이 진 자리를 환한 연둣빛으로 채우는 자연의 섭리를 통해 마음의 흉터도 무늬가 될 수 있음을 반추한다. 김휼 시인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상에서 소재를 취하여 결코 사소하지 않은 미학과 시상을 사진과 시로 표현한다. 가령 단풍이 우거진 가을 풍경을 두고 “한나절 쓸어봐도 마음은 비워지지 않”(「비울 수 없다면 고요히」)는다고 표현하거나 아스팔트 사이에 피어난 들꽃을 두고 “산다는 건 꽃 한 송이 피우고 가는 일”(「소명」)이라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새벽 기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노인의 굽은 등을 “어둔 맘 그러모아 십자가 아래 두고 가는 길”(「걸음 중 의지 부분?새벽기도를 마치고」)이라 매만져주기도 하고, 낙조의 파동을 보며 “어느 사이/시간의 물결은 여기까지 날 데려왔구나” 회한하기도 한다. 김휼이 담아낸 사진 속 풍경은 길을 걷다 한 번쯤 마주칠 법한 일상의 모습이지만, 시인은 이를 놓치지 않고 순간을 포착해내었다. 그 시선은 미시적인 것에 국한되지 않고, 시심으로 나아가 시인만의 언어로 세상의 이치를 잠언처럼 조명한다. 김휼은 다채롭고 풍요로운 삶의 외연을 분명하지만 낮은 목소리로, 이미지와 문자의 융합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한다. “나는 지금껏 한 가지를 오래 생각하는 것을 ‘기도’라 정의해 왔다. 하면, 시인이 시를 쓸 때의 마음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믿는다. (…) 그에게 시란 그분의 심장에 귀를 기울이고 나누는 영혼의 대화에 가깝다. (…)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난 후 극도로 말을 아낀 한 편의 시 앞에서 나는 그만 무릎을 꿇고 말았다. 거기 그분이 계셨다.” -발문 「통찰의 힘은 어디서 오는가」 중, 김인자(시인) 시인의 말 한 걸음 물러서면 보이는 길 풍경을 좇다 그만 그 길을 놓쳤네 하지만 이쪽도 그리 나쁘진 않네 헤아리는 마음으로 피사체를 오래 들여다보면 신비 아닌 것이 없고 기도 아닌 것이 없으니 당신 걸어간 그 길과 적요 무성한 이 길도 경계가 생략된 첨탑의 끝에서 이내 곧 만나게 될 터이니 남은 길 가야겠네 2023 봄 김휼
1부 봄, 꽃 한 송이 피우고 가는 일
가늠
어떤 시간
비울 수 없다면 고요히
산고
꽃의 기도
십자가의 길
소명
닭의장풀
다시 시절은 없다
생명의 부양자
새벽 기도
나를 키운 너의 틈
물방울 테라피
무지개나비를 찾아서
2부 여름, 가뭇없이 밀려나는 먼 곳
수국이라는 북소리
분홍의 시간
죽화경 넝쿨장미
여기 보세요
맹목
허공족
파랑 친 세월
빈집
인연의 구간
엄마의 마음
쉼
꽃마중
걷는 사람들
3부 가을, 어둔 맘 그러모아
걸음 중 의지 부분
슬픔의 바깥
스티그마
불새
갈대, 이별의 형태
만추
노스탤지어
가을볕을 줍는 오후
아름다운 동행
오리 가족
빛으로 들어가는 문
너는 내가 살고 싶은 나라
사이의 물리학
4부 겨울, 내가 걸어야 할 당신이라는 길
목련 촛불
보이지 않는, 길
설도항
노독을 씻다
궤적
눈 다람쥐
기억이 먼 곳을 더듬는 동안
타워크레인
금강송 오작교
저녁으로의 감정
덧없음의 친구
다시 봄, 눈부신 찰나를 가지고 있는
오늘로 말미암은, 첫
나무의 주름
생명은 무엇으로 사는가
수련
빨래하는 날
하트의 연금술
오래된 친구
흑백사진
남은 자의 기도
로고스
썰물 이후
신을 벗다
돌아보면,
은륜의 시간
돌탑
오월의 등
발문
통찰의 힘은 어디서 오는가
-김인자(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