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88937463891 / 600쪽 132 x 225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박솔뫼, 성혜령, 임솔아, 장희원, 정기현, 황시운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
윤고은
-
정유정
- 15,300
- 80,100
- 15,300
- 16,200
- [시리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8]
출판사 리뷰
『앙리 브륄라르의 생애』는 1832년 10월 16일 자니콜로 언덕에서 로마의 폐허를 바라보며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하는 화자의 자문으로 시작된다. 물론 화자 앙리 브륄라르는 작가 앙리 벨, 즉 스탕달이다. “나는 곧 쉰 살이 된다. 이제 나를 알게 될 때이다. 나는 무엇이었나? 나는 무엇인가? 사실 이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나를 퍽 난감하게 만들 것이다.” ‘자기 자신을 알도록(Norse te ipsum)’이라는 대전제는 이 소설의 화자가 젊을 때부터 지녔던 꿈이다. 그는 18세 때부터 일기를 쓴다. 얼마 안 가 하루하루의 이야기를 쓰는 것에 흥미를 잃고 그것을 중단한다. 하지만 자신을 안다는 대전제는 그 후로도 그를 떠나지 않는다. 그러다 오십 대에 들어선 화자는 자서전을 쓰기 시작하며 시간을 되돌린다. 그는 너무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18세기 계몽사상에 심취해 있는 의사인 가뇽 외할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며 외갓집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다. 독실한 가톨릭 신봉자이며 반공화주의자인 그의 부친은 가정 교사를 두고 그에게 교양을 쌓을 기회를 마련해 주었는데, 이 가정 교사에 대해서는 오직 끔찍한 추억만을 갖고 있다. 더불어 프랑스 대혁명 이후 일어난 여러 사건의 소용돌이도 어린 눈에 비쳤던 모습 그대로 서술된다. 총명한 그는 혁명 후 새로 생긴 에콜 상트랄에 들어가 과학 정신을 배우는 한편 명석한 논리를 익혀 평생 동안 거짓과 위선을 멀리할 수 있었다. 섬세한 한편, 지나치게 과민한 감성은 어릴 적부터 두드러진다. 서로 상치되는 성격의 혼재 속에서도 한결같았던 정열은 그를 평생 불행한 연인으로 살게 했다. 두뇌 회전은 빨랐으나 상대방의 허세에는 관대하지 못했던 그의 모습이 그의 성장 과정에 이미 엿보이기도 한다. 그는 늘 몽상에 빠져 있었으며 현실과 꿈의 괴리에서 뜻하지 않은 실수를 수없이 저지르곤 한다. 그는 자신의 기질과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고향 그르노블에서 탈출하기 위해 수학 공부에 매달리고, 파리의 이공과 대학에 진학한다. 그곳에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장군의 휘하에 있는 다뤼를 알게 되고,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장군을 따라 이탈리아 밀라노로 가게 되는데, 거기에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그곳에서 그는 행복이 무엇인가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스탕달은 글쓰기를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사이에 끊임없이 오가는 대화로 정의했다. 『앙리 브륄라르의 생애』의 서두에서 던진 질문, ‘나는 무엇이었으며,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발견해가는 과정이 그에게는 글쓰기의 본질이었다. 그는 자전적 작품을 쓰면서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어린 시절에 품었던 반항심의 원인, 그리고 속박이라고 여겼던 그르노블의 분위기, 파리에서 아름다운 여인들을 만나고 그들의 연인으로 살았던 뜨거운 열정, 혁명 직후 격동기의 혼돈 등이『앙리 브륄라르의 생애』에 담겨 있다. 그의 열렬한 공화주의 정신, 어머니에 대한 애절한 추억 같은 것, 다시 말해 공무원이자 예술가로 살았던 스탕달의 삶을 이루는 기억들이 모두 담긴 작품이 『앙리 브륄라르의 생애』이다. 그는 기억과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거듭 다시 만들어내고 있는데, 여기서 보이는 새로운 자전적 글쓰기는 작가 스탕달이 일생 끊임없이 문학의 소명을 모색한 결실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또한 그가 삶을 얼마나 깊고 강렬하게 살고자 했는지를 알려주는 한편, 그것의 기록을 매번 새롭게 시도함으로써, 삶의 지평을 확대하고자 했음을 보여준다.
『이탈리아 회화사』, 『미켈란젤로의 생애』,『로시니의 생애』 등 예술사와 비평을 다룬 저서도 집필했던 스탕달은 가장 이상적인 예술 양식으로 늘 음악을 꼽았다. 마치 작곡을 하듯 글을 쓰고자 했으며, 감각과 기억을 섞어주는 음악에 그의 글쓰기를 근접시키고자 했다. 과거의 행복한 순간을 환기할 때 찾아오는 즐거움은 하나의 그림, 한 곡의 음악을 감상하며 느끼는 감동과 같다고 생각했다. 스탕달에게 있어서 글쓰기는 지각으로 알기보다는 감각으로 느끼기를 우선하는 것이었다. 심지어 그는 자신이 가진 기억이란 모두 감수성의 기억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하고 유일한 진실은 객관적 사건의 인식이 아닌, 자아의 체험적 진실이었다. 체험이 곧 진실이었다. 체험적 진실을 환기시키는 감수성이 기억이었다. 감각적으로 환기되는 기억을 통해 되찾은 과거의 행복이 새로운 삶의 토대가 되어 준다고 믿었다. 이는 또한 그가 살고 있었던 시대의 흐름이기도 했다. 18세기 후반 루소에서 비롯된 전기 낭만주의 감성은 19세기까지 이어져 프랑스 낭만주의의 감수성은 문학운동의 큰 주류를 이루었다. 보편적 진리를 배경으로 한 전통적 가치는 과거의 것이 되고 새로운 가치의 창조에 대한 욕구가 두드러지게 되었다. 그것은 또한 대혁명을 치르고 난 프랑스가 겪어야 하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대변혁의 정신적 표현으로서 문학이 이루어내야 할 대변혁이기도 했던 것이다. 스탕달은 자기 시대의 요구에 걸맞은 문학사상을 받아들여 그 시대의 흐름인 자아의 해방과 감수성의 표현에 토대를 둔 글쓰기를 하는 한편, 독자의 상상력을 크게 자극하는 특이하고 독창적인 기법을 통해 독자적인 자전적 소설의 한 원형을 제시했다.
* 이 책은 프랑스 갈리마르(Gallimard) 출판사에서 1973년 펴낸 Stendhal, Vie de Henry Brulard(Edition de Beatrice Didier, folio classique)를 저본으로 번역했으며, 스탕달이 직접 그린 원작의 삽화 가운데 20여 점을 선별 수록했다.
1장 11
2장 30
3장 47
4장 58
5장 67 어린 시절의 자그마한 추억들
6장 93
7장 98
8장 110
9장 123
10장 140 뒤랑 선생
11장 155 아마르와 메를리노
12장 165 가르동의 편지
13장 178 레 제셸로의 첫 여행
14장 191 가엾은 랑베르의 죽음
15장 199
16장 210
17장 224
18장 231 첫 영성체
19장 235
20장 240
21장 254
22장 263 1793년 여름, 리옹 공략전
23장 269 중앙학교
24장 279
25장 295
26장 307
27장 319
28장 328
29장 340
30장 348
31장 359
32장 369
33장 385
34장 401
35장 411
36장 424 파리
37장 432
38장 444
39장 455
40장 466
41장 480
42장 495
43장 507
44장 520
45장 531 생-베르나르 고개
46장 540
47장 550 밀라노
작품 해설 557
작가 연보 5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