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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7066797 / 332쪽 14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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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클래식 애호가들의 로망, 빈 음악 성지 순례
무엇보다 이 책의 매력적인 점은 빈을 가장 음악적으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장소와 공간이 곳곳에 소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예전에 무심코 지나친 곳이 사실은 위대한 음악가의 자취를 품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 빈을 다시 여행하고 싶은 마음이 새롭게 싹틀 것이다. 대표적인 곳이 슈테판 대성당이다. 이곳에서 소년 하이든이 노래를 불렀고, 모차르트가 콘스탄체와 결혼식을 올렸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오페라 가수 헨리에테와 결혼식을 올린 곳도 이곳이다. 또한 슈테판 대성당 뒤편에는 모차르트가 〈피가로의 결혼〉을 작곡한 모차르트 하우스가 그때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 있다.
빈을 여행할 때 둘러볼 곳으로 호프부르크 궁전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음악여행을 한다면 호프부르크 궁정 채플의 미사를 놓쳐서는 안 된다. 빈 소년합창단이 매주 노래를 봉헌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슈베르트 역시 이곳에서 노래를 불렀다. 브람스를 좋아한다면 단연 카를 광장이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카를스가세 4번지에 그의 집이 있었고, 음악감독으로 출근한 무지크페라인이 근처에 있다. 그야말로 카를 광장은 브람스의 동네라 할 만하다. 브람스의 장례 미사를 올린 곳도 카를 성당이다. 브람스가 떠난 이곳에서 구스타프 말러는 알마와 혼인 서약을 하며 부부로 첫발을 뗐다.
말러의 음악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면 빈 필하모닉의 역사를 전시하고 있는 국립오페라극장 근처 ‘음악의 집(Haus der Musik)’을 방문해야 한다. 그가 즐겨 쓴 회색 모자부터 청년 시절의 사진들, 그가 메모를 남긴 악보들이 촘촘히 전시되어 있다. 쇤베르크와 제2빈악파의 역사를 살펴보고 싶다면 빈 3구에 위치한 쇤베르크 센터를 찾아가야 한다. 이곳에는 쇤베르크의 로스앤젤레스 작업실을 그대로 복원한 방도 전시되어 있다.
빈 근교에서 만난 작곡의 산실
하지만 이 불멸의 음악가들이 작곡에 몰두한 곳에서 그들의 음악을 생생하게 느껴보고 싶다면, 빈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외곽으로 나가야 한다. 가장 중요한 곳은 ‘빈 숲’ 근처의 하일리겐슈타트다. 청력에 이상을 느낀 베토벤이 32살에 유서를 쓴 곳이다. 그가 자주 찾았다는 선술집이 그대로 남아 있고 마음을 다스리며 걸었던 산책길도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다.
브람스의 흔적을 온전히 느끼려면 빈에서 한 시간 반 걸리는 아름다운 마을 뮈르추슐라크를 방문해야 한다. 브람스는 여름이면 이곳에서 작곡에 몰두했다. 그가 머물던 ‘붉은 고슴도치’ 여인숙이 브람스 박물관으로 단장되어 충실한 사진과 유품으로 브람스의 생애와 음악을 소개하고 있다. 말러 역시 여름이면 조용한 시골 마을로 떠나 조그마한 오두막에서 작곡에 몰두했다. 이 책에는 슈타인바흐의 아터제 근처에 위치한 ‘작곡 오두막’이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고요한 호수를 바라보며 이곳에서 탄생한 ‘뿔피리 시기’ 가곡과 〈교향곡 3번〉을 들어보지 않고서는 그의 음악을 온전히 이해했다고 말할 수 없다.
무조음악의 창시자인 쇤베르크와 제2빈악파의 음악을 이해하려면 무조건 빈의 근교 지역인 뫼들링을 찾아가야 한다. 이곳에서 12음기법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쇤베르크를 주축으로 두 제자인 알반 베르크와 안톤 베베른이 함께 음악을 연주하고 토론한 현장이 잘 보존되어 있다. 그림에도 능숙했던 쇤베르크가 그린 인물화도 잔뜩 볼 수 있다.
저자는 빈을 찾을 때마다 마지막 여정으로 반드시 빈 중앙묘지를 들렀다. 이곳에는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 요한 슈트라우스 2세, 볼프, 쇤베르크가 묻혀 있다. 이들의 묘비는 주인을 꼭 닮아 그들의 음악을 아련하게 떠올리게 한다. 공원으로 조성된 묘지를 천천히 돌아보고 위대한 음악가들이 남긴 음악을 이어폰으로 들으며 그들의 영혼에 다가가는 일, 저자가 권하는 빈 여행의 행복한 마무리 일정이다.
요즘은 선호에 따라 한 가지 테마에 집중하는 여행 방식이 대세를 이룬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면 ‘빈’은 첫손가락에 꼽히는 여행지다. 이 책은 빈의 골목골목에 숨겨져 있는 작곡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들이 남긴 음악을 생생하게 느끼게 하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 유명한 오페라 극장의 대표적인 레퍼토리와 감상 포인트 등에 대해서도 놓치면 아까운 소중한 정보를 제공한다.
프롤로그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 삶의 끝에서 세상의 시작을 노래하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천상을 노래한 음악극의 천재
루트비히 판 베토벤: 노래로 삶을 구원하다
프란츠 슈베르트: 별이 노래가 되어 일상에 머물다
요하네스 브람스: 고독과 자유를 노래하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춤추며 노래하다
후고 볼프: 시는 노래가, 노래는 시가 되다
구스타프 말러: 삶의 고통을 노래로 승화하다
쇤베르크와 제2빈악파: 음악의 새로운 길을 노래하다
에필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