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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은 소행성이다 세계의 부엌 탐험

오카네야 미사토 저 | 나나 문고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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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7990939 / 196쪽 152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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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먹는 걸 좋아하는 아이가 아니었음에도 늘 저녁 식사 시간이 기다려졌다. 학교에서 안 좋은 일이 있거나 부모님한테 혼났을 때도, 할머니가 언제나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 주셨기 때문이다. 이후 그녀가 유학 시절 케냐의 프로젝트 현장에서 일하던 때, 8인 가족의 농가에서 신세를 질 때도 비슷한 것을 경험했다. 대형 도로 건설로 퇴거 명령을 받은 현지의 가족들. 곳곳에 빨간 테이프가 붙고, 시장도 학교도, 집들도 퇴거 명령을 받아 힘든 나날 속에서도, 가족 모두가 행복한 미소를 보이는 순간이 있었다. 바로 저녁 식사를 위해 모두가 테이블을 둘러싸고 모여 앉은 시간이었다. 그녀가 부엌 탐험을 떠나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다. ‘이 나라의 요리를 알고 싶다’는 목적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행복한 미소를 만들어 내는 ‘요리의 힘’을 맛보기 위해서. 도시의 삶 속에서 마음 한구석에 휑하니 뚫려 버린 구멍을 따뜻하게 메워 주는 부엌의 힘. 그녀의 ‘맛있는 미소’를 찾아 떠나는 부엌 탐험길에 함께 올라 보자. 책 속에서 코넛오일 병을 번갈아 가며 가리켰지만, 나는 양자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 코코넛오일은 홈 메이드이며 이것으로 튀긴 바나나(피상고랭)는 최고로 맛있어!’라는 뜻만큼은 이해했다. “세상에나, 코코넛오일을 정말 집에서 만든다고요? 저도 한번 만들어 보고 싶네요!”라고 지나가는 말투로 부탁했다. 참고로, 인도네시아는 세계 제일의 코코넛 생산국이며, 마레레 마을과 같은 시골에서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코코넛오일을 직접 만든다고 한다. 흔히 요리에 쓰이는 팜유는 상점에서 구입하면서 어째서 코코넛오일은 직접 만드냐고 묻자, “향이 좋은 데다가 맛도 전혀 다르거든.”이라며 웃어 보인다. - 18쪽, 아시아의 부엌 “버터 150그램, 파우더드 슈가 150그램, 달걀 네 개, 초콜릿 70그램. 설탕은 반드시 파우더드 슈가를 써야 해요. 보통 설탕을 쓰면 반죽이 무거워져요. 이것 좀 저울에 달아 줄래요?” 엘리자베트의 레시피는 복잡하지 않다. 재료를 섞는 작업도 애용하는 빨간색의 스탠드믹서에 맡겨서 편리하다. 하지만 분량을 재는 작업에는 매우 엄격해서 내가 재료를 저울에 달 때 1그램이라도 부족하게 잡으면 “좀 더요!”라고 옆에서 있는 그녀의 손이 재촉했다. “맛있는 케이크에는 초콜릿과 버터를 듬뿍 사용하는 게 중요해요! 재료를 적게 쓸 거면 아예 먹지 않는 게 나아요!” 내가 다이어트하는 사람은 설탕을 조금 써도 되냐고 묻자, “달지 않은 건 케이크가 아니지요! 그럴 거면 만들지 않는 게 나아요.”라고 한다. - 45쪽, 유럽의 부엌 장보기의 긴 여행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자, 부엌에서는 마리린의 어머니가 이미 콩을 삶기 시작했다. 오늘의 점심은 프리홀레스. 쿠바의 국민적인 요리라고 불리는 ‘검은 강낭콩 수프’다. 냄비를 들여다보니, 약간 보랏빛이 도는 검은 액체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마리린은 뒤뜰의 싱크대에서 야채를 씻는다. 길쭉한 강낭콩은 브러시를 사용해 표면이 벗겨질 정도로 꼼꼼하게 닦았다. 오크라도 하나씩 하나씩 문질러서 정성껏 닦았다. ‘농약을 제거하려나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흙이 묻어 있어서 깨끗하게 씻어야 돼.”라고 한다. 쿠바의 대부분의 야채는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 농업으로 재배하고 있다. 실제로 쿠바는 유기농 대국인데, 그 이유는 화학 비료의 수입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 86~87쪽, 중남미의 부엌 “웨카를 넣는 타이밍은 다 끓이고 나서 불을 끄기 1분 전이야. 1분 끓이면 충분해. 맛은 똑같지만, 이걸 넣지 않으면 국물이 흘러서 먹을 수가 없거든. 수단의 부엌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지.” 금요일의 식사 당번 사미아 씨가 가르쳐 주었다. 사미아는 아브도의 누나로, 이 집에서 같이 사는 대가족의 일원이다. 끈적끈적한 소고기스튜는 비프스튜와 비슷한 맛이 났고, 소박한 맛의 구라사와 잘 어울렸다. 수단에서는 여러 명이 큰 접시 앞에 둘러앉아 식사를 한다. 세 종류의 오크라 요리의 훌륭한 점은 액체 상태의 음식도 손으로 먹을 수 있다는 것. 묽은 수프는 스푼이나 각자의 그릇이 필요하지만, 오크라를 이용한 수프는 한 손으로도 먹을 수 있다. 일본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야채이지만, 세 종류로 변신시켜 버리는 그들의 지혜에 탄복함과 동시에, 오크라의 점액 성분이 개방적인 수단의 식탁에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오크라에 대한 애정이 한층 더 깊어진다. - 129쪽, 아프리카의 부엌 시니엣을 그대로 불 위에 올려 조리하거나, 오븐에 직접 넣어 조리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최대의 장점은 ‘많은 양을 한꺼번에 조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지역은 특히나 대가족이 많다. 이 집의 시니엣은 콘센트를 직접 꽂아서 사용하는 식으로 한층 더 편리했다. 닭을 레몬즙으로 잘 닦아 내고, 감자를 썰어서 닭고기와 같이 스파이스로 버무려서, 콘센트를 꽂기만 하면 그릴이 시작된다. 이것저것 생각하기 귀찮을 때 만드는 요리라고 한다. 익숙해서인지 빨리 끝내고 싶어서인지 사메하의 손놀림이 굉장히 빨랐다. 그대로 한 시간 동안 방치하면 요리가 완성된다. 사메하는 스위치를 누르자마자 소파에 몸을 묻었다. 감기 기운이 있어 몸을 움직이는 게 쉽지가 않은 것 같았다. 30분 정도 지났을 때쯤, 갑자기 전기가 꺼졌다. “앗! 정전이다. 오늘도 또 이러네.” 아흐마드는 이런 상황에 익숙한 듯 차분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으로의 전력 공급을 종종 멈춘다고 한다.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에 지불해야 하는, 전력 회사 간의 미청산액이 남아 있어서 전기료를 지불하지 않는 난민 캠프가 우선적으로 단절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 155쪽, 중동의 부엌

저자 소개

  • 저자 : 오카네야 미사토
저자 : 오카네야 미사토
세계의 ‘부엌 탐험가’. 1989년 나가노현에서 태어났다. 동경대학 대학원 공학계연구과 석사 과정을 수료한 후, 일본 최대의 요리 레시피 서비스 회사 쿡팻에 입사했다.
세계 각지의 가정의 부엌을 방문하여 현지인들과 같이 요리하고, 요리를 통해서 보이는 그들의 생활과 그들이 처한 사회적 상황을 전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일본 NHK, 경제신문사 등의 미디어에서 그녀의 여행과 레시피가 소개되고 있으며, 일본 전국 초중고의 특별 강사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60개국 이상의 지역을 방문했다.

역자 : 김은진
동경학예대학 교육학부 아시아연구, 동경학예대학 대학원 사회과교육 석사 과정 수료, 일본 번역 회사의 번역 전문가 양성 과정을 수료 후, 현재는 일본의 텔레비전 방송국 TBS방송, 니혼TV, TV아사히, 후지TV 등에서 뉴스 번역을 하고 있다.
일본 거주 25년 차로 한국의 가족, 절친한 친구들과 오랜시간 떨어져 지낸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그들에게 선물이 될 수 있는 책을 번역코자 2021년에 나나 문고를 설립했다. 『부엌은 소행성이다』는 나나 문고에서 기획 제작한 첫 번째 책이다.

목차

한국의 독자분들에게
시작하는 말
부엌에 흥미를 갖게 된 동기
‘부엌 탐험’ 여행의 이유?
‘부엌 탐험’ 여행의 스타일

아시아의 부엌
【인도네시아】 사방의 향기에 둘러싸여 만드는 코코넛오일
World recipes - 코코넛오일과 타이미냐의 삼발 소스
【타이】 타이 소수 민족 아카족 마을의 크리에이티브한 산채 요리
【인도】 본고장 인도에서는 은은하게 매운 스파이스 요리를 선호해요
‘요리를 하지 않는’ 상해에서 ‘요리를 하는’ 사람들
아시아의 시장
Column - 인도의 가정에서는 난Naan을 먹지 않는다고?

유럽의 부엌
【오스트리아】 100년 넘게 사랑받는 초콜릿케이크 레류켄
World recipes - 레류켄
【코소보】 산악 지역의 전통 요리인 솥뚜껑 파이 플리아
【불가리아】 솔솔솔 뿌리기만 하면 완성되는 마법의 허브 요리
【불가리아】 가족의 정을 돈독히 해 주는 불맛의 야채소스 루테닛사
World recipes - 루테닛사
【몰도바】 집에서 만든 와인으로 환대하는 사람들
【우크라이나】 이름 없는 감자 요리와 부엌에서의 소소한 재미
세계 각지의 조리 도구
Column - 부엌은 좁으면 ‘넓혀서 사용할 수 있는’ 공간

중남미의 부엌
【쿠바】 쿠바의 국민 요리 프리홀레스
World recipes - 프리홀레스
【쿠바】 국민의 식탁을 책임지는 농부
World recipes - 플랑
【콜롬비아】 풍성한 우유 거품이 생명인 초코라테
World recipes - 초코라테
【콜롬비아】 재탄생한 별미 깔렌따도
유럽·중남미의 시장
Column - 네 종류의 옥수수가루 이야기

아프리카의 부엌
【수단】 음식은 물론 미소까지 나르는 식탁 시니엣
【수단】 자르는 방법에 따라서 세 번 변신하는 오크라 요리
World recipes - 바미야
【보츠와나】 노점상에서 배운 보츠와나의 가정 요리
수련의 뿌리를 찾아서
결혼식의 주방
Column - 아침 식사가 12시이고, 점심 식사는 17시라고?

중동의 부엌
【이스라엘】 이스라엘의 안식일의 식탁은 가족의 역사가 반영된다
World recipes - 치킨수프
World recipes - 모로칸피시
【팔레스타인】 정전된 부엌에서 더 맛있어진 치킨 그릴
World recipes - 시니엣·다자지·오·바타타
【팔레스타인】 - 금요일의 큰 이벤트, 홀랑 뒤집어 주는 게 포인트인 무클루바
World recipes - 무클루바
【팔레스타인】 가족들을 집합시키는 작전은 소와 염소의 뇌 요리
【요르단】 거추장스러운 개인 접시와 예의가 따로 필요 없는 초대형 접시의 만사프
World recipes - 만사프
【요르단】 중독성 있는 심녹색의 수프 모로헤이야
World recipes - 모로헤이야
아프리카·중동의 시장
Column - 마지막 디저트는 파스타

맺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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