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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7956647 / 168쪽 133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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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김승옥을 소설가에서 영화인으로 만들어 준 첫 번째 작품
영화대본을 원작자가 직접 각색해 문학성까지 겸비한 시나리오
순천만국가정원에 가면 김승옥문학관이 있다. 문학관을 들어가는 입구에 김승옥 사진과 함께 이렇게 쓰여 있다.
“소설가란 스스로 ‘이것이 문제다.’고 생각하는 것에 봉사해야지 어느 무엇에도 구속당해서는 안 된다. 권력자나 부자의 눈치를 살펴도 안 되고 동시에 힘없고 가난한 사람의 비위만 맞춰서도 안 된다.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며 다만 스스로의 가치에 비추어 문제가 되는 것에 자신을 바쳐야 한다.”
소설가 김승옥을 영화인으로 만든 ‘안개’의 대본집
〈안개〉는 영화작업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소설가로서의 첫 번째 각색 작업이었기에 감독을 비롯한 전문 영화인들이 보기에 시나리오로서는 다소 기대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을 것임에도 김수용 감독을 비롯한 제작자, 조감독 등 스탭 어느 누구도 작품에 대한 의견을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어쩌면 원작자에 대한 예의랄까 또는 소설로서 원작이 받았던 호평에 버금가는 ‘훌륭한 시나리오’가 나오리라는 기대감 때문에 그랬는지도 모른다.
복잡하고 지루하고 어수선한 촬영 현장에서의 고된 작업이 끝나고 일차 편집을 거쳐 성우 및 효과음 녹음이 진행될 때까지도 영화의 전체적인 윤곽을 한눈에 파악하기는 쉽지 않았다. 원작자나 각색자의 의도가 어떻든 어차피 영화는 필연적으로 감독의 작품이기 때문에 촬영기간 뿐 아니라 후속작업을 하는 중에도 감독의 의중에 따라 대본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었다. 원작자는 문학성에 비중을 두지만 감독은 흥행성에 더 비중을 두기 때문이다.
1967년 어느 날 이봉조 선생이 전화로 들려주는 색소폰 연주를 들으며 떠오르는 느낌으로 써 내려간 주제가 〈안개〉의 가사 중 내가 써준 마지막 부분의 가사는 “안개 속에 눈을 떠라 내 여인아 눈물을 감추어라”였는데 완성된 노래를 들어보니 ‘내 여인아’를 빼고 “안개 속에 눈을 떠라 눈물을 감추어라”로 바뀌어 있었다. 다른 부분은 다 그대로인데 그 부분만 바뀐 것은 아마도 가수가 부르기 편하게 이봉조 선생이 손을 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당시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지나갔는데 요즘 영화 〈헤어질 결심〉을 계기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노래의 작사자를 우연히 보니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돼 있는 게 아닌가. 수소문해보니 전에 방송사에 계시던 분이라는데 이미 고인이 됐다고 한다. 이봉조 선생도 고인이 된 마당에 어떻게 해서 작사가의 이름이 바뀌었는지 알아 볼 길이 없어진 게 못내 아쉽다.
몽환의 세상 무진의 도피와 짧은 사랑
이 영화는 한때 폐병환자이며 병역 기피자였던 윤기준은 제약회사 회장 딸인 과수댁과 결혼하여 장인회사 상무로 일 하다가, 회사문제로 당분간 도피하게 되어 고향인 무진을 찾는다. 별로 탐탁해하지 않는 고향이지만 어려운 일이 있으면 찾아오곤 하던 고향 무진은 항상 안개가 끼어있는 마을이다. 4년 만에 찾아온 고향에서 음대출신의 음악선생 하인숙을 만나 사랑을 나누게 되는데….
추천사
김승옥 선생은 주옥같은 여러 편의 소설을 발표하신 작가이기도 하지만 시사만화가, 수채화가로도 활약하셨고 그에 못지않게 특히 영화계에 남긴 자취 또한 만만치 않았다. 1966년, 본인의 작품 「무진기행」을 각색한 영화 〈안개〉의 시나리오 집필을 필두로 1980년대 후반까지 1편의 감독과 15편의 오리지널 시나리오와 각색 작품들을 남겼는데, 대부분의 영화들이 스토리 구성이나 전개, 그리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선택이 지금 봐도 크게 감탄을 자아낸다. 이 시나리오 전집이 한국영화를 사랑하고 공부하는 이들에게 소중한 길라잡이가 되기를 희망한다.
- 김한민 (영화감독)
시간도 삶도 안개 되어 떠돌던 ‘무진’은 사람들의 일상성의 배후, 안개에 휩싸인 채 도사리고 있는 음험한 상상의 공간
- 김훈 (소설가)
일상적인 생활이 난파할 때, 때때로 우리는 그 장소로 간다. 즐거운 듯한, 쓸쓸한, 그리고 무의식의 내면속에서 ‘무진’의 안개는 피어오르는 것이다.
- 故 이어령 (평론가)
4.19, 5.16직후의 한국문단에서 김승옥은 반짝이는 별이었다. 감수성의 일대 혁신이었고, 문장의 일대 파격이었다.
- 故 김지하 (시인)
추천사(김한민)
추천사(이어령)
작가의 말
나오는 사람들
〈안개〉 각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