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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카페에서 우리가 만난다면

황주리 저 | 파람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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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2265841 / 216쪽 145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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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내 생애 가장 고독했던 시절, 그때는 몰랐지만 그래서 더욱 아름답던 시절, 내 어깨를 어루만져준 영화 한 편으로부터 이 편지는 시작된다.” 이야기는 오래전 뉴욕의 한 화랑에서 스쳐 지났던 두 사람이 SNS에서 다시 만나 대화를 이어가며 전개된다. 화가와 의사라는 이질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이 서로를 신뢰하고 속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촉매가 되었던 건 영화 〈바그다드 카페〉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게 되지만, 단 한 번도 만남도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아니, 애초에 두 사람은 만날 수 없는 존재였다. 독자는 소설 말미의 반전을 통해 그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한순간 실체가 사라진 사람과의 사랑. 저자는 저자의 말에서 이 소설이 “상상의 대상을 향한 끝나지 않는 편지이며, 사랑과 불안, 전쟁과 평화, 그리고 불멸의 이야기”임을 밝힌다. ‘불멸’은 실체의 ‘소멸’로 가능한 것인지도 모른다. 구체적 대상이 사라진 사랑은 실재와 환상의 경계에 뿌연 안개로 남는다. 어쩌면 사랑이란 게 원래 그런 것인지도. 삶의 어둡고 긴 골목 끝에서 내가 길을 잃지 않도록 당신이 기다려주면 좋겠습니다 오로지 SNS로 소통하는 두 주인공은 사랑의 감정을 품지만, 그 사랑에는 어떤 지점에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도, 이루고자 하는 성취의 욕망이 없다. 언젠간 두 사람이 설정해놓은 가상의 공간 ‘바그다드 카페’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지만, 그건 이생에서는 지켜질 수 없는 영혼의 약속 같은 것일 것이다. 다만 세상 곳곳에서 집단테러가 자행되고 이슬람 IS가 전 세계의 젊고 외로운 늑대들을 전쟁 속으로 유인하던 극도로 불안한 세상 속에서 두 주인공은 끝없이 자신의 내면에 고인 이야기들을 풀어내며 서로의 외로움을 위무한다. 그사이에 찾아드는 고요와 평화의 순간들, 그게 그들이 공유했던 사랑이랄까.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인간성 진화의 불가능함에 대한 절규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통의 사이사이에 일상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희망과 치유에 대한 서사이기도 하다.

저자 소개

  • 저자 : 황주리
저자 : 황주리
저자 황주리는 평단과 미술시장에서 인정받는 몇 안 되는 화가다. 동시에 그녀는 소설가이며 산문가다. 화려한 원색과 열린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회화세계를 구축한 신구상주의 계열의 가장 주목받는 화가이며, 30회의 국내외 개인전과 200여 회의 기획 단체전에 참가했다. 석남미술상(1986)과 선미술상(2000)을 수상했다. 유려한 문체로 《날씨가 너무 좋아요》, 《세월》, 《땅을 밟고 하는 사랑은 언제나 흙이 묻었다》 등의 산문집과 그림소설 《그리고 사랑은》을 펴냈다.

목차

작가의 말 004

1장 Mr. A
#1 당신을 기억하는 사람 015
#2 안젤리카 극장에서 019
#3 그림은 힘이 세다 022
#4 Calling You 026
#5 고통의 파티 030
#6 시간은 상처를 제외한 모든 것을 치유한다 035
#7 그게 사랑이었을까? 039
#8 그대가 밟는 것은 내 꿈이오니 043
#9 해피 투게더 047
#10 네가 길을 잃어버리지 않게 051

2장 장엄한 폐허
#11 시간은 이데올로기다 057
#12 다이아몬드여 영원하라 062
#13 꽃이 져도 죽지 말아라 066
#14 오래 걸으려면 천천히 걸어라 070
#15 사랑은 지는 게임 075
#16 만일 내 남자가 잘못된 전쟁을 지지한다면 081
#17 당신은 그런 사람이 되어줄 수 있나요? 086
#18 우리만의 외계어로 091

3장 총성과 음악
#19 당신의 장미와 캔디가 거짓이었다 해도 101
#20 가장 좋은 시간은 저녁이다 108
#21 인간은 선물하는 동물이다 113
#22 실낱같은 희망도 여기까지다 117
#23 이젠 너무 늦었다 124
#24 아름다운 나의 친구여 131
#25 카드뮴 옐로 라이트 140
#26 더 높이 날아도 돼 148
#27 사랑이라는 외계생물 156

4장 사랑과 불안의 책
#28 오래 살수록 행복해진다 165
#29 밝은 상점들의 거리 172
#30 달에 간 사람들처럼 180
#31 인간은 향수를 발명한 존재다 189
#32 우리가 했던 모든 일이 사랑이라면 197
#33 다시, 바그다드 카페에서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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