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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90294 / 96쪽 130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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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출판사 리뷰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더 나아가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드러나는 장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의 새로운 예술작품이 창조될 때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예술작품에도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시인 엘리엇의 오래된 말이다. 과거가 이룩해놓은 질서는 현재의 성취에 영향받아 다시 배치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빛에 의지해 어떤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그렇게 시사(詩史)는 되돌아보며 전진한다. 이 일들을 문학동네는 이미 한 적이 있다. 1996년 11월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포에지 2000’ 시리즈가 시작됐다. “생이 덧없고 힘겨울 때 이따금 가슴으로 암송했던 시들, 이미 절판되어 오래된 명성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시들, 동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연가(戀歌)가 여기 되살아납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고 귀했던 그 일을 우리는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문학동네포에지 6차분 리스트 051 이규리 『뒷모습』 052 진이정 『거꾸로 선 꿈을 위하여』 053 허영선 『추억처럼 나의 자유는』 054 유 하 『나의 사랑은 나비처럼 가벼웠다』 055 안정옥 『붉은 구두를 신고 어디로 갈까요』 056 이희중 『푸른 비상구』 057 유진목 『연애의 책』 058 김홍성 『나팔꽃 피는 창가에서』 059 김명리 『적멸의 즐거움』 060 권대웅 『조금 쓸쓸했던 생의 한때』
시인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1부
비 오는 주막 / 저무는 강물 위에 / 얼음 위에 내리는 눈 / 빈집 / 가을 수종사 / 봄밤의 수문을 열다 / 물결들 / 냇물 / 물소리를 따라간다 / 백천사 길 / 흐르는 집 / 유수지, 봄 / 진눈깨비 / 먼길 / 밤바다, 그 울음의 지척 / 적념
2부
배밭 속의 집 / 배밭 속의 길 / 눈길 / 푸르른 밤 / 대작 / 또 봄이 왔으니 / 붉오동 심은 뜻은 / 해미(海美)라는 이름 / 가을나무의 말 / 내설악 가을나무의 말 / 리기다소나무 / 어흘리는 안개를 붙든다 / 겨울 제부도 / 동해 일몰 / 오지리 벌말의 밤 / 들판에 서서
3부
느릅나무 그늘 / 적멸의 즐거움 / 꽃그늘 사이로 / 배롱나무 / 소리에 귀를 베이다 / 운주사 와불의 눈 / 풀잎 속의 방 / 어라연 여울목에는 / 소나기떼 / 능소화 꽃핀 그 마을을 돌아나올 때 / 고달사 빈 절터에 누가 사나 / 등대 / 다시 부르는 노래 / 사랑의 길 / 낙수
4부
새 / 새란 새들은 온갖 구름들은 / 아주 가벼운 웃음 / 배음 / 여량에 저물다 / 내 안의 짐승 / 일몰을 몰아오는 새 / 발걸음 뒤 / 누가 내 등을 떠밀었나 / 9월 바다는 / 무거운 새 / 얼음꽃 / 전등사, 눈 / 서호에서 / 우포 가는 길에 / 내가 가는 곳은 어디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