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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2638010 / 276쪽 125 x 1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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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어느 음반 콜렉터와 호미 든 정원사의 오늘이 더 행복한 삶
집을 계획할 때 남편은 방음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아내는 좀더 깊은 숲속에 아늑하게 자리하길 바랐다. 아내가 집 전체의 도면을 그렸다면 남편은 음악방을 더 구체적으로 그렸다. 북쪽 산으로 향한 현관을 열고 나무 중문을 들어서면 단 차가 내려간 아늑한 거실이 있고 계단참 아래 아이만을 위한 작은 테이블과 의자가 있다. 아치형 파티션을 지나면 아담한 주방과 환한 남향 빛을 받는 다이닝룸이 나온다. 작은 오르내리기 창과 엔틱 그릇장, 테이블 둘레로 작고 큰 화분과 오묘한 빛깔을 자랑하는 패브릭이 드리워져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집의 사용자를 오롯이 드러내주는 두 곳 음악방과 정원이 있다. 남편 지훈 씨의 음악방에는 음반 콜렉터로서 오랜 시간 모은 8천여 장의 음반과 스피커, 플레이어, 앰프가 다양하게 조합된 오디오 세트 그리고 스크린과 프로젝터가 채워져 있다.
멋진 음악, 공연 실황, 영화 등이 상영되는 방의 주인은 음악과 영화와 자기 삶의 이야기를 재밌게 써내려갔다. 광고대행사의 관리자로 일하지만 회사를 떠나서는 자신의 욕망(청욕)을 위해 집중한다. 어느 조경업체 전문가의 손길이 아닌 아내 희경 씨가 호미와 삽으로 꾸민 정원의 다채로움과 아름다움은 이 집의 아름다움의 절정을 보여준다. 아내와 엄마로서, 공동육아의 일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한편 자신을 더 행복하게 할 곳에 집중하는 일을 그녀가 해내고 있다. 딸아이의 앵두나무에는 앵두가 빼곡하고, 삼색버드나무가 화사한 색을 뽐내며, 낮은 키의 은쑥은 반짝반짝 빛을 낸다. 이렇게 멋진 집에서 두 사람은 자신들을 닮은 딸 오복이와 함께 내일보다 중요한 오늘을 행복하게 살고 있다.
‘어떤 집’이냐가 아닌 ‘어떻게 살 것인가’를 찾아가는 이야기
- 더 많은 설렘과 더 큰 기대가 있는 집
나무라는 건강한 재료로 지은 숨 쉬는 목조주택은 습도 조절도 잘되고 실내 공기도 쾌적하게 해, 가족의 호흡기 건강을 더 좋게 해주었다. 그러나 건축 자재를 제외하면 새로 지은 이 집에는 헌것이 더 많다. 오래된 탁자, 빈티지 조명, 그리고 현대 기술이 따르지 못하는 오래된 스피커가 내는 깊은 울림의 음악까지. 호미네 계절집은 새롭고 멋진 것보다는 나와 어울리는, 나다운 것들로 채워진 조화로운 집이다.
방과 집에 관한 유려한 문장을 선보였던 소설가 하재영은 이 책을 읽고 “저자는 집을 짓는 데서 나아가 그 집의 이야기를 지음으로써, 사람이 집을 짓고 집이 사람을 짓는 순환의 서사를 보여준다. 집과 삶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들의 이야기는 ‘어떤 집에서 살 것인가?’라는 익숙한 질문을 ‘그 집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양하게 트리밍된 창으로 들어오는 조각 빛이 이 집의 곳곳을 비춘다. 벽부등이나 펜던트, 스탠드 조명이 온기를 더하고 산과 나무, 그리고 익숙한 것들이 어우러진 이 집이 자신들을 만족하게 할 뿐 아니라 이웃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낡아도 관리가 잘 되어, 아끼고 돌본다는 충만함을 느끼게 하는 집, 애정하는 손길이 꾸준한 집에서 이들은 해결에 급급하기보다는 땀을 흘리고 정신을 비우며 그 문제를 한 발 뒤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갖는다. 그 여유를 이제 책으로 나누려 한다. 그들이 마련한 집이라는 소중한 세계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프롤로그
없어서 있는 것과 변하면서 변하지 않은 것
1장. 행복의 모양: 희경의 로망
음악을 좋아하는 여자친구를 원하지 않나요? | 세상의 모든 계절 | 만져지는 시간 | 그의 방 | 누가 내 몸에 태엽을 감았는가? | 멈추게 하는 것들 | 노, 제너럴
2장. 우리를 닮은 집: 지훈의 꿈
들뜬 눈빛과 목소리 | 층간 소음 유발자들의 선택 | 집 짓기는 빼기의 과정 | 꼴랑 그거 하나 했슈? | 전기야 전기야 어디까지 왔니? | 우리 집에 정수기는 없지만 | 멀지만 가까운 우리 집: 출퇴근의 여정 | 바비큐가 없는 전원주택: 고기 사절!
3장. 빛, 색, 음악을 품은 집 실현하기
패브릭 찬양: 빛깔들 | 고요한 부엌 | 잔디에 대하여 | 안부 | 보물 찾기 | 잡초 요정 | 욕조에 빠진 날 | 새로 지은 헌 집 | 잔디는 내가 깎는다 | 로망 그리고 땅콩버터 | What a Difference a Day Makes? | 몽트뢰의 이방인
풍경
봄 여름 가을 겨울 호미네 계절집
4장. 계절을 품은 집 누리기: 희경의 나날
11월에는 | 볕이 깊은 집 | 방의 탐색 | SNS |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 | 무엇을 입을까
5장. 집이 새롭게 가져다준 것들: 지훈의 변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기술 | 미셸 페트루치아니를 함께 들으실래요? | 한 해, 또 한 해가 지고 | 원더풀 투나잇 | 축알못의 축구 이야기 | 실장님의 유산 | 덤덤한 나이에 찾아온 세상 놀랄 일 | 노안을 준비하는 자세
6장. 양육과 교육 사이에서: 오복이와 희경의 계절
첫인사 | 다가오는 것들 | 고요한 평화주의자 | 온 마을이 필요하다 | 바람의 빛깔 | 도시 할아버지와 시골 손녀
7장. 양육과 교육 사이에서: 오복이와 지훈의 계절
나는 당신이 움직이는 것을 보는 것이 좋아요 | 내 꿈은 피아니스트입니다 | 생태놀이터에서 | 오복, 사랑을 배우는 중
에필로그
집으로 가는 길
인터뷰
늘 함께했던 풍경처럼 담백하게 자리하는 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