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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이와 차이

얀 그루에 저 | 손화수 역 | 아르테 |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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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0902988 / 232쪽 132 x 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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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얀 그루에는 세 살 때 척수근육위축증이라는 난치성 유전질환을 진단받았다.?그는 자신의 인생에서 리미널 페이즈(Liminal Phase), 즉 “서로 다른 두 세계 사이의 지점으로, 통과의례 중 가장 상처받기 쉽고 취약한 부분”의 시기를 되돌아보며, 노르웨이에서 부모님과 여동생과 함께 보낸 유년 시절의 기억,?버클리·상트페테르부르크·암스테르담에서 다년간 진행했던 연구 활동들, 대학교수로서의 삶, 이다(Ida)의 연인이자 남편으로의 삶, 나아가 아버지로서의 현재의 삶에 이르기까지의 기억을 복기하며, 현재의 삶과 병치시키는 형태로 과거를 서술한다. 얀 그루에는 과거의 한 단편을 현재의 틈새에서 불러와 교차하는 방식으로, 기억과 글 속에서는 실재하지만 낯설어진 지 오래인, 혹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나’를 끌어낸다. 저자는 이러한 형태의 기록을 두고 ‘합리화’이자 ‘재구성’, ‘기억에서 비롯된 빛과 그림자의 놀이’라고 표현한다. 이 책에 해제를 붙인 김원영 변호사는 이 점에 주목해 다음과 같이 해설했다. “나와 얀의 아마도 중요한 차이를 말한다면, 과거를 마주하는 방식일 것이다. 나는 지금에 나를 고정하고 시점을 뒤로 돌려 내가 통과한 과거를 본다. 어떻게 장애인인 나는 지금까지 살아남아 이렇게 존재하는 걸까?” 반면 얀 그루에는 과거라는 속성이 가지는 한계에 대해 언급하며, 현재의 순간이 우리를 에워싸는 이상 완벽히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역설한다. 그는 “과거에 이미 이렇게 될 것이라 스스로 인지했다고 믿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표현하며, 그 자신만의 견고한 세계를 다지기 위해 자신의 신체를 정의했던 의학적, 유전적, 임상적 언어를 되짚는다. 신체적 한계로 인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연약한 삶을 살아야 했지만, ‘견고한 실체’가 되기 위해 저자는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저자의 표현대로 슬픔은 그에게서만큼은 “좋든 싫든 일어나지 않은 과거의 일들에 관한 것”이 되었다. 세상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세상에 확실한 요구를 하고 스스로 강해지기 위해 써 나간 글은 철학, 영화,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고, 조앤 디디온에서부터 미셸 푸코, 어빙 고프먼, 로즈마리 갈런드-톰슨에 이르는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성찰을 본인만의 언어로 구축해 갔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이 책이 매력적이고 강력하며 파격적이기까지 한데 “그의 이러한 천재성은 정교하게 설계된 언어에서 드러난다”라고 평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저자는 고뇌하는 인간의 내면을 언어학자의 시각에서 독창적으로 묘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우리의 사이와 차이』는 저자의 열한 번째 저작으로, ‘학문적이지만 시적이고, 예민하지만 인내심 있고, 창의적이지만 대단히 분석적’이라는 기존의 찬사를 응축한 듯 그의 문학적 정수를 독창적으로 보여 준다.

저자 소개

  • 저자 : 얀 그루에
저자 : 얀 그루에
1981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오슬로대학교 언어학 교수다. 얀 그루에는 고뇌하는 인간의 내면을 언어학자의 시각에서 독창적으로 묘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복잡다단한 세상에서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깊이 탐색하며, 소설, 논픽션, 학술서, 아동문학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왕성하게 집필하고 있다. 그는 2010년 단편소설 모음집 『통제하의 모든 것(Everything Under Control)』으로 데뷔했는데 “학문적이지만 시적이고, 예민하지만 인내심 있고, 창의적이지만 대단히 분석적이다!”라는 찬사를 받으며 본인만의 장르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우리의 사이와 차이』는 얀 그루에의 열한 번째 저서로 노르웨이 논픽션 부문으로는 최초로 북유럽이사회문학상에 노미네이트되며, 노르웨이 자전적 에세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노르웨이의 최대 독자를 보유한 신문 《다그블라데(Dagbladet)》는 “자전적인 삶의 기록을 문학작품으로 승화시켰다”라며 극찬했다.

역자 : 손화수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학에서 피아노를 공부했다. 1998년 노르웨이로 이주한 후 크빈헤라드 코뮤네 예술학교에서 피아노를 가르쳤으며, 현재는 스타인셰르 코뮤네 예술학교에서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다.
년부터 노르웨이 문학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노르웨이 번역인협회 회원(MNO)이 되었고, 2012년과 2014년에 노르웨이문학번역원(NORLA)에서 수여하는 번역가상을 받았다. 2019년 한·노 수교 60주년을 즈음하여 노르웨이 왕실에서 수여하는 감사장을 받았고, 2021년에는 스타인셰르시에서 수여하는 노르웨이 예술인상을 수상했으며, 2021년과 2022년에는 노르웨이 예술위원회에서 수여하는 노르웨이 국가예술인 장학금을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의 『나의 투쟁』 시리즈와 『가부장제 깨부수기』『벌들의 역사』『이케아 사장을 납치한 하롤드 영감』『유년의 섬』『잉그리 빈테르의 아주 멋진 불행』『자연을 거슬러』『초록을 품은 환경 교과서』『나는 거부한다』『사자를 닮은 소녀』 등 약 90여 권이 있다. 철 따라 찾아오는 노르웨이의 백야와 극야를 벗 삼아 책을 읽고 번역을 하고 있다.

목차

추천·해제 현재와 과거 사이, 나와 너의 차이(김원영) · 7
1 그들은 내가 아직도 살아 있음에 놀란다 · 23
2 시선은 권력이다 · 55
3 정상에서 벗어나는 방식은 셀 수 없이 많다 · 79
4 나의 스티그마, 나의 헤테로토피아 · 99
5 여기는 당신이 있을 곳이 아닙니다 · 120
6 언어의 중력장, ‘얀그루에신드롬’ · 139
7 내 몸은 대가를 치러야 했다 · 155
8 수치심을 내려놓으려 한다 · 181
9 우리가 아이를 갖는 것은 남들과 달랐던가 ·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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