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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괴담

미쓰다 신조 저 | 현정수 역 | 북로드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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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8791971 / 416쪽 124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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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미쓰다 월드 기존 팬들에겐 메타 호러의 정수가, 초심자에겐 최고의 입문작이 될 다섯 편의 괴담 《우중괴담》 속 다섯 가지 괴담은 다음과 같다. ◆은거의 집 작가인 ‘나’는 어릴 때부터 건축물, 특히 집에 굉장한 흥미를 느낀다. 건물의 도면을 들여다보는 것은, 나에게는 아주 중요한 취미다. 한 남자가 내게 어떤 집에 관한,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남자는 일곱 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와 함께 숲속에 있는 기이한 구조의 집을 찾는다. 아버지는 떠나가고, 그곳에 남아 처음 보는 노인과 함께 일곱 밤을 보내게 된 남자. 그는 집 주위에 쳐진 새끼줄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또래의 소년과 줄 너머로 어울리게 되면서 무서운 초자연적 현상과 맞닥뜨린다. ◆예고화 ‘예고화’라는 것이 있다. 어린아이들이 무의식중에 그렸으나 결국 자신의 죽음을 암시하고 만 그림들. ‘나’는 타인의 불행을 예고하는 그림을 그린 소년과 그 아이의 담임교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교사인 나오토는 반에서 겉돌며 그림만 그리는 다쓰토에게 관심을 기울인다. 그러던 어느 날, 나오토는 아이의 그림 속 장면들이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의심을 품는다. ◆모 시설의 야간 경비 ‘나’는 과거에 들은 괴담을 소설화하려다 매번 그만두었다. 당시 무명작가였던 한 남자에게서 들은 소름 끼치는 이야기를 이제껏 제대로 문자화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드디어 용기를 내어 그 이상한 야간 경비의 일화를 글로 쓴다. 무명작가 아츠오는 집필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다가 야간 경비 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가 배치된 근무지는 어느 신흥종교의 교리를 형상화한 거대 시설이라는 찝찝한 곳이다. 경비 일을 하며 소설 집필을 병행하던 아츠오는 근무지인 시설 안에서 무시무시한 현상을 연달아 겪게 된다. ◆부르러 오는 것 아버지에게서 들은 이상한 이야기가 있다. 옆집에 살던 신혼부부의 사연으로, 누군가 자꾸만 초인종을 누르지만 밖에 나가보면 아무도 없다는 내용이다. ‘나’는 그와 비슷한 괴담 하나를 떠올린다. 대학생 나나오는 명절 때 본가에 갔다가 할머니에게 부탁을 받는다. 매년 이맘때 향전을 바치러 어느 집을 방문하는데 공교롭게도 마지막인 올해에 건강이 좋지 않아 갈 수 없으니 대신 가달라는 것. 나나오는 할머니가 알려준 낯선 저택을 찾는다. 그런데 도중에 만난 이들에게서 향전만 바치고 곧바로 돌아가야 한다는 불길한 충고를 듣는다. ◆우중괴담 과거 출판 편집자로 일했던 ‘나’는 오래전에 함께 작업한 적이 있는 북디자이너의 연락을 받는다. 자신이 경험한 소름 끼치는 일을 들려주겠다는 것이다. 근 30년 만에 다시 찾았지만 전과 변한 게 없어 보이는 사무실에서 북디자이너 마쓰오는 자신의 괴상야릇한 체험담을 풀어놓는다. 그는 자기가 디자인을 맡은 책의 원고를 읽기 위해 인적 드문 산책로에 자리한 정자를 찾곤 한다. 그러다 어느 비 오는 날, 그곳에서 낯선 노인을 만나 괴담을 듣게 된다. 그 후로 비 오는 날이면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마쓰오는 그들이 실은 한 가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번엔 그저 책을 읽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서리서리 뒤엉킨 현실과 허구가 서로를 침범하다! 《우중괴담》 속 이야기들은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불분명하며, 각 이야기가 서로 연결돼 있으면서 때론 하나의 이야기가 다른 이야기들을 품는가 하면 이야기 속 이야기가 또다시 다른 이야기를 제 안에 끌어안기도 한다. 그렇게 등골 서늘해지는 흥미진진한 괴담에 푹 빠져 있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덧 미쓰다 월드의 기이한 구조를 지닌 저택 안 음습하고 스산한 곳에서 길을 잃은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 공포는 그저 책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현실의 ‘나’와 동일인물로 보이는 소설 속 화자이자 작가인 ‘나’는 이제껏 의도된 불확실성을 통해 허구의 이야기를 현실의 한 괴담으로 끌어옴으로써 불분명하고 낯선 공포를 독자에게 안겨주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어디까지나 작품 속 청자에 머물렀을 뿐이다. 메타 호러의 작법을 빌려 소설 속 불길한 분위기를 현실의 대기 중에 어두운 포자처럼 뿌릴 수는 있어도, ‘청자의 청자’라는 신분을 가지고 이중의 벽 뒤에 서서 괴담을 듣는 입장일 수밖에 없는 현실의 독자들을 이야기 안으로 끌고 들어가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진정한 허구와 현실의 융합을 기대하기에는 태생적으로 난점이 있었다는 말이다. 그러나 《우중괴담》에서 미쓰다 신조는 혼돈과 공포로 오랫동안 쌓아 올린 자신의 견고한 세계를 자칫 스스로 무너뜨릴 수도 있는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면서까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그것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이 이상한 사건을 소설로 쓴 작가, 혹은 이 작품을 본 편집자나 독자가 있는 곳으로 그것이 찾아가는 일은 없을까. (본문 중에서) 이러한 충격적 변모는 미쓰다 월드가 오랫동안 지켜왔던 ‘나’라는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면서, 또한 그것의 갱신일 수 있다. 이로써 현실과 환상, 이성과 혼돈이 서리서리 뒤엉킨 세계를 희미하게 가르고 있던 장지문은 마침내 녹아 없어지고, 마치 〈은거의 집〉에서 아버지에게 들려 결계 속 집 안에 놓이게 된 소년처럼 독자들은 미처 예상치 못했던 미쓰다 월드의 더 구석지고 음허한 장소 한복판에 ‘들리어’ 놓이게 된다. 그리하여 불온한 기운이 기어이 현실로 옮아 붙는 순간에 느끼는 불쾌의 쾌를 온몸으로 만끽하게 되는 것이다. 기존 미쓰다 월드의 팬에게는 신선하고 즐거운 정수(精髓)의 체험일 것이며, 미쓰다 신조를 아직 접해보지 못한 초심자에게는 최고의 입문작이 될 《우중괴담》은 어느 독자에게나 미쓰다 월드를 온전히 경험케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미쓰다 신조
저자 ; 미쓰다 신조
일본 나라현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졸업한 뒤에는 출판사에 들어가 호러와 미스터리에 관련된 다양한 기획을 진행했다. 1994년 단편소설을 발표하면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1년에는 첫 장편소설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을 출간하며 미스터리 작가로서 널리 이름을 알렸다.
데뷔 초부터 미스터리와 호러의 절묘한 융합, 특히 본격추리에 토속적인 괴담을 덧씌운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특유의 문체와 세계관, 개성적인 인물들, 미스터리로서의 높은 완성도가 평단과 독자 양쪽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2010년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으로 제10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했으며, 지금은 ‘미쓰다 월드’라 불리는 작가의 마니아층이 형성될 정도로 명실상부 일본 본격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 잡았다.
미쓰다 신조 본인이 등장하는 ‘작가 시리즈’를 비롯해 ‘사상학 탐정 시리즈’, ‘도조 겐야 시리즈’, ‘집 시리즈’ 등 다수의 시리즈 작품을 발표했으며, 《일곱 명의 술래잡기》 《노조키메》 《괴담의 집》 《괴담의 테이프》 《흉가》 《화가》 《마가》 등 지금까지 출간한 소설만 수십 권에 이를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역자 : 현정수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 다양한 장르의 책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미쓰다 신조의 《일곱 명의 술래잡기》 《노조키메》 《괴담의 집》 《흉가》 《화가》 《마가》 《검은 얼굴의 여우》 등이 있고, 그 외에도 미아키 스가루의 《3일간의 행복》과 구시키 리우의 《사형에 이르는 병》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은거의 집 / 예고화 / 모 시설의 야간 경비 / 부르러 오는 것 / 우중괴담 /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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