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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질문들 마거릿 애트우드 선집 2004~2021

마거릿 애트우드 저 | 이재경 역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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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8124424 / 712쪽 145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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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마술사들이 나와서 마술의 원리를 알려주는 TV 프로그램을 본 적 있으시죠? 저는 그거 부도덕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마술 쇼에 왜 가겠어요? 현혹당하고, 속고, 놀라기 위해서 가는 거잖아요. 다른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 소설을 읽는 것처럼요. 소설 속의 모든 일을 진짜로 믿을 준비를 하고서. 적어도 내가 표지와 표지 사이에 있을 때만이라도. 사람들은 마술의 원리 따위 알고 싶어 하지 않아요. 환상이 깨지니까요. 가끔 청중 가운데서 “나 그거 어떻게 한 건지 알아!”라고 외치는 영리한 아이가 나오곤 합니다. 어떤 때는 잘 생각해보면 방법이 보이기도 해요. (저야 생각해도 모르지만요.) 요점은, 설사 알아냈다 해서, 또는 알 것 같다 해서, 그걸 직접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무엇’을 아는 것과 ‘어떻게’를 아는 것은 별개입니다. ‘어떻게’는 다년간의 연습과 실패에서 옵니다. ‘어떻게’는 모자가 낳을 달걀을 수없이 떨어뜨리고, 제1장을 스무 번째 구겨서 휴지통에다 던진 끝에 실현됩니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도 《보물섬》을 마법처럼 불러내기 전에 다 쓴 원고를 세 번이나 불태웠습니다. 그때 소각된 소설들은 그가 떨어뜨린 세 개의 달걀이었습니다. 하지만 깨진 달걀이 헛된 낭비는 아니었습니다. 그것들을 떨어뜨린 덕분에 다음 달걀을 감쪽같이 나타나게 하는 방법을 익힌 거니까요. - 78쪽 ‘다섯 번의 워드호드 방문’ 이쯤에서 불필요한 불안감을 조성하지 말라는 불평이 나올 법도 합니다. 하지만 빌딩에 불이 났을 때는 경보를 울리는 사람이 좋은 사람입니다. 경보를 울립시다. 그리고 누군가 불 끄는 데 손을 보태기를 희망합시다. 그런 점에서 이 방에 있는 모두는 경보자입니다. 우리는 모두 불길을 본 사람들입니다. - 120쪽 ‘습지’ 제 아버지인 칼 애트우드 박사는 1930년대와 1940년대 초에 당시 명칭으로 국토수림부에 소속된 곤충학자였습니다. 우리 가족은 북부를 수없이 여행했고, 도로를 달리다가 문득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이렇게 외치곤 했습니다. “감염이야!” 우리는 방수포와 도끼를 꺼내 듭니다. 아버지는 방수포를 해충이 들끓는 나무 밑에 깐 다음 도낏자루로 나무 몸통을 두들겼습니다. 그러면 나뭇가지들에서 해충이(대개는 애벌레들이었어요) 비처럼 쏟아져 내렸어요. 벌레를 모으는 일은 어린 우리들 몫이었죠. 일이 끝나면 우리는 여행을 재개했습니다. 다음번 감염이 또다시 우리를 끼이익 멈춰 세울 때까지 말이죠. 다른 가족들은 아이스크림콘을 사기 위해 멈췄지만 우리 가족은 해충을 잡으러 멈췄습니다. - 122쪽 ‘생명의 나무, 죽음의 나무’

저자 소개

  • 저자 : 마거릿 애트우드
저자 : 마거릿 애트우드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소설가이자 시인, 에세이스트.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빼어난 작품 활동을 해왔다. 부커상을 두 차례 수상한 것을 비롯해 수많은 영예로운 상을 받았으며, 매년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된다. 여러 작품들이 대중 독자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939년 11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태어나, 삼림곤충학을 연구하는 아버지를 따라 퀘벡 북부의 숲속과 도시를 오가며 유년시절을 보냈다. 고등학생 시절이던 1956년 어느 날 문득 시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토론토대학에서 영문학 학사학위를, 하버드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스물여섯 살에 첫 시집 『서클 게임』(1964)을 출간했으며, 이 시집으로 캐나다연방총독상을 받았다. 대표적인 소설 작품으로 『시녀 이야기』(1985), 『고양이 눈』(1988), 『도둑 신부』(1993), 『그레이스』(1996), 『오릭스와 크레이크』(2003), 『홍수의 해』(2009) 등이 있다. 2000년에 『눈먼 암살자』로 부커상을 받은 데 이어, 2019년에 『증언들』로 또다시 부커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 밖에 아서클라크상, 프란츠카프카상, 미국PEN협회평생공로상 등을 받았다. 매년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역자 : 이재경
“매일 언어의 국경에서 텍스트가 건널 다리를 짓고 그림자처럼 참호 속에 숨습니다.” 서강대학교 불어불문과를 졸업했다. 경영컨설턴트와 출판 편집자를 거친 월급쟁이 생활을 뒤로하고, 2010년 전업 번역가가 됐다. 번역가는 생각한 만큼, 겪은 만큼, 느낀 만큼 번역한다. 자기객관화와 감정이입에 동시에 능해야 한다. 그간의 내 이력이 밑천이요, 비전공자로 산 세월이 저력이었다. 어느덧 번역이 가장 오래 몸담은 직업이 됐다. 밑천이 바닥날까봐 번역가의 참호 안팎에서 틈틈이 소소한 모험을 추구한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거기서 얻은 발상과 연상을 기록한다. 산문집 『젤다』, 시집 『고양이』, 고전명언집 『다시 일어서는 것이 중요해』를 엮고 옮겼고, 『편견의 이유』 『쓴다면 재미있게』 『깨어난 장미 인형들』 『민주주의는 없다』 『바이 디자인』 『소고기를 위한 변론』 『가치관의 탄생』 『셜로키언』 『뮬, 마약 운반 이야기』 등 50권 넘는 책을 번역했다.

목차

서문

1부/ 2004~2009 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사이언스 로맨스
《얼어붙은 시간》
《저녁에서 새벽까지》
폴로니아
누군가의 딸
다섯 번의 워드호드 방문
《에코 메이커》
습지
생명의 나무, 죽음의 나무
리샤르드 카푸시친스키
《빨간 머리 앤》
앨리스 먼로: 짧은 평론 1
오래된 균형
스크루지
글 쓰는 삶

2부/ 2010~2013 예술은 우리의 본성
작가가 정치적 대리인? 정말?
문학과 환경
앨리스 먼로
《선물》
《브링 업 더 보디스》
레이철 카슨 기념일
미래 시장
내가 《미친 아담》을 쓴 이유
《일곱 개의 고딕 이야기》
《닥터 슬립》
도리스 레싱
어떻게 세상을 바꾸죠?

3부/ 2014~2016 무엇이 주(主)가 되는가
번역의 땅
아름다움에 대하여
스트로마톨라이트의 여름
카프카
미래 도서관
《시녀 이야기》를 회고하며
우리는 이중으로 부자유하다
단추냐 리본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가브리엘 루아
셰익스피어와 나
마리클레르 블레
《모피 여왕의 키스》
백척간두의 우리

4부/ 2017~2019 파국의 시대
트럼프 치하의 예술
《일러스트레이티드 맨》
나는 나쁜 페미니스트인가?
우리는 어슐러 르 귄을 잃었다, 우리에게 그녀가 가장 필요할 때
세 장의 타로 카드
노예 국가?
《오릭스와 크레이크》
안녕, 지구인들! 인권, 인권 하는데 그게 다 뭐죠?
《돈을 다시 생각한다》
《불의 기억》
진실을. 말하라.

5부/ 2020~2021 생각과 기억
검역의 시대
《동등한 우리》
《갈라놓을 수 없는》
《우리들》
《증언들》 집필에 대하여
《새들을 머리맡에》
《영구운동》과 《젠틀맨 데스》
시간의 흐름에 잡혀
〈빅 사이언스〉
배리 로페즈
바다 3부작

감사의 말
수록 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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