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88954686006 / 376쪽 130 x 193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박솔뫼, 성혜령, 임솔아, 장희원, 정기현, 황시운
-
정유정
-
백희성
- 15,300
- 16,200
- 104,400
- 17,820
출판사 리뷰
바이올렛은 아주 작은 식물이죠.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잡초로 여길 수 있는 꽃입니다. 바이올렛이라고 이 소설 제목을 정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 주변에 조용히 존재하는 한 여성,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별 특징 없는 익명의 존재, 그녀는 나일 수도 있고 당신일 수도 있죠.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그 여성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부활시키고 싶었던 내 욕망이 담긴 소설이 이 『바이올렛』입니다. (…) 작가로서 내가 이 여성에게 할 수 있는 일은 그 고통 속에서도 노트를 꺼내 글을 쓰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야만 다시 이 여성의 서사가 다른 뜻을 품고 우리 곁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_신경숙, ‘개정판 작가의 말’에서 『바이올렛』은 슬픔과 그리움에 대한 애절한 소설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을 벗어나 여성으로 성장하며 정체성을 찾는 한 인물의 삶에 드리운 폭력을 능숙하게 탐구한다. (…) 당장 이 책을 읽어라! _크리스털 하나 김, 『당신이 나를 떠난다면If You Leave me』의 저자 어둡고 아름다운 이 작품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한 젊은 여성의 끊임없는 소외를 탐구한다. (…) 작가는 사회적 박탈의 잔혹성과 위험, 그리고 그에 따른 절망의 소용돌이에 대해 말한다. _프랜시스 차, 『내가 너의 얼굴을 가졌더라면If I Had Your Face』의 저자 신경숙의 시선은 사회적 외양이라는 매끄러운 표면을 관통하여 그 아래에 있는 연약하고 모호한 심리적 공간까지 다다른다. 그 안에서 작가의 인물들은 내면에 대한 깊은 통찰을 겪으며 아파한다.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는 절박함을 이토록 능숙하게 포착한 책을 내가 읽은 적이 있었던가. _알렉산드라 클리먼, 『태양 아래 새로운 것Something New Under the Sun』의 저자 미묘하고 깊고 독특한, 진정한 문학 작품. _데프네 수먼, 『셰에라자드의 침묵The Silence of Scheherazade』의 저자 맨 아시아 문학상 수상자인 작가는 고립된 젊은 여성을 바라보는 충격적이고 훌륭한 시각을 보여준다. 소설은 타인과 연결되고자 했던 주인공의 비극적인 실패를 선명하게 포착한다.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작품. _퍼블리셔스 위클리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읽어야 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위기에 처한 고립된 젊은 여성에 대한 또하나의 정교하고 잊지 못할 인물화를 그린다. _북리스트 <본문 중에서> 이런 인생이 낯선 것인가? 아니다. 수 세대에 걸쳐 이유도 없이 존엄성을 무시당한 여인들이 떳떳지 못한 대우로 고통받다가 낯선 방에서 죽어가는 일은 허다했다.(11쪽) 남애는 곧 울 듯한 어린 그녀를 끌어안는다. 햇살에 따스해진 살갗들이 닿는 자리에 지금 산이라 지칭된 그녀가 평생을 지녀야 하는 고독이 끼어든다. 말랑한 입술들이 맞닿고 작은 손가락들이 엉키다가 풀어진다.(25쪽) 슬픔인 것 같기도 하고 고독인 것 같기도 한 그 무엇. 그것은 그녀만의 표정은 아니다. 한낮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는 젊은 여자, 이력서를 들고 빌딩과 빌딩 사이를 헤치고 묵묵히 걷고 있는 청년, 새벽 지하철 속에 앉아 있는 샐러리맨의 얼굴에 일순 어렸다가 사라지곤 하는 표정이 방금 밤거리를 내다보고 있는 그녀의 얼굴에도 어렸다가 지워진다.(70쪽) 사이사이 수많은 나무들이 햇볕을 받고 있다. 비닐하우스 주변은 천변이다. 풀이 우거진 천변을 향해 잘 자란 판다고무나무와 가지마루가 윤기 나는 푸른 잎을 햇볕 아래 드러내놓고 찰랑찰랑거리고 있다. 수애는 바람이 일렁일 때마다 일제히 흔들리는 푸른 잎들을 눈부시게 쳐다본다. 푸른 잎사귀들이 아아, 소리를 지르고 있는 것 같다.(150쪽) 그 남자는 조금씩 가까이 오더니, 다 와서는 창 쪽을 향해 앉아 있는 그녀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더니, 그녀 속으로 쏙 들어와버렸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는데 그녀는 확 열이 올라 얼굴이 붉어진다. 창피해서 눈물까지 글썽여진다. 열이 가라앉으라고 붉어진 얼굴을 찬 손바닥으로 문지르는데 열은 오히려 이마까지 확 퍼진다. 그래서 그녀는 방금, 그 남자를 어떻게 해서든 그녀 밖으로 내몰아보려고 몸을 기울어지게 해보았던 것이다.(194~195쪽) 그날, 소매가 없는 자주색 실크 블라우스 아래 좁쌀만한 소름이 돋은 채로 얌전하게 놓여 있던 그녀의 팔은, 추운가보군, 무심한 그 남자의 한마디로, 무심한 그 남자의 쓰다듬음으로, 그랬다, 욕망을 품게 된 것이다. 야릇한 건 그날 현실 속의 그녀는 분명 자줏빛 실크 블라우스가 아니라 농원에서 일을 마치고 나온 터라 팔을 걷어올린 흰색 셔츠 차림이었는데도 그녀는 한사코 자신이 그날 자줏빛 실크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다고 기억하는 것이다.(249쪽) 슬픔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또렷한 기억이 그녀에겐 있다. 나를 사랑하느냐고 묻기도 전에 다가온 그애의 돌연한 멸시를 갚아주기 위해서는, 죽을 수밖에 없다, 내 죽음만이 그애의 마음을 돌이켜놓을 것이다, (…) 너의 마음을 돌이켜놓기 위해서라면, 돌이켜놓을 수만 있다면 난 죽으리라, 매일매일을 그 생각으로 버티었다.(320쪽)
1. 미나리 군락지 … 007
2. 꽃을 돌볼 아르바이트생 구함 … 032
3. 낡은 셔츠에 대한 기억 … 058
4. 수애 … 082
5. 생일 … 097
6. 이게 바이올렛이란 말이오? … 133
7. 사무친 눈 … 146
8. 당신을 처음 보았을 때 … 176
9. 그가 그녀의 몸속에서 … 193
10. 지난여름 동안 아무 일도 없었다 … 214
11. 귀를 기울이면 … 227
12. 쉿! … 252
13. 수녀 … 269
14. 바닷가에 갔었어 … 294
15. 어두워지기 전에 … 325
해설 | 신수정(문학평론가, 명지대 교수)
다시, 또, 다시, 쓰여지는 이야기 … 337
초판 작가의 말 … 369
개정판 작가의 말 … 3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