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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01261324 / 108쪽 245 x 3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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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스 영어덜트 부문 대상 수상작
“무의식을 건드리는 질문들과 아름다운 이미지의 감동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
-이지은(『친구의 전설』, 『팥빙수의 전설』 작가)
“결코 운명에 순응하지 않은 이들을 위한 헌사! … 끊임없이 노력하고 방황하는 우리에게는 이들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루리(『긴긴밤』 작가)
‘이 물소는 아무도 먹을 수 없어!’
물소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되는 강렬한 사유 여행
굶주린 코모도왕도마뱀은 언덕에 머리를 들이밀고 있는 물소를 발견하자마자 본능적으로 다리를 물어뜯는다. 물소는 고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섬을 밀어 옮기려 한다. 혜성이 섬을 향해 달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섬을 구하려는 물소의 의지에 감동한 코모도왕도마뱀은 함께 섬을 밀기 시작한다. 하지만 몸 전체에 퍼진 도마뱀의 독은 물소의 생명을 앗아가고 물소는 결국 생의 최후를 맞는다. 이때 코모도왕도마뱀은 기이한 행동을 보인다. 물소의 죽음을 슬퍼하며 사체 먹는 것을 거부하고 그를 땅에 묻기 시작한 것이다. 물소가 죽기만을 기다리던 독수리가 왜 죽은 고기를 땅에 묻느냐고 항의하자 도마뱀은 울부짖으며 소리친다.
‘이 물소는 아무도 먹을 수 없어!’
독수리 떼는 코모도왕도마뱀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고발하고자 숲의 현자인 검은 표범 소피아와 그 밖의 수많은 동물을 불러 모은다. 이 이야기를 들은 소피아는 생각에 빠진 채 무덤 주위를 어슬렁어슬렁 둘러보기 시작한다. 모두가 숨죽인 가운데 드디어 소피아의 연설이 조용히 시작된다.
‘친애하는 산 자들이여…….’
숲의 현자 소피아는 죽음이라는 실존적 의문을 앞에 두고 과연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삶과 죽음에 관한 위대한 표범의 연설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삶이란, 기억이란 무엇인가? 아름다움, 외로움은 어떤가?
생명의 기원, 인간성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웅장한 철학 우화
『표범이 말했다』는 특별한 죽음을 맞은 물소 이야기를 시작으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 타조, 새로운 세상을 보려 필사의 도전을 한 찌르레기, 세계의 시작을 찾기 위해 자신으로의 여행을 시작한 코끼리, 으리으리한 궁전 같은 집을 찾았지만 외로움에 시달리는 소라게, 엄마의 죽음을 기리는 원숭이 이야기를 거쳐 마침내 표범의 연설로 막을 내린다.
이 여섯 가지 이야기는 죽음, 아름다움, 외로움, 자유 의지, 역사의 상대성, 사랑 등 다소 어려운 주제를 담고 있지만 어린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우화 형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그렸다.
<개구리와 전갈>이라는 우화가 떠오르기도 하는 물소 이야기는 본능과 이성, 인간을 동물과 다른 존재이게 하는 인간성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며, 누군가는 불가능할 거라 비웃는 일에 묵묵히 도전하는 강한 의지의 숭고함을 느끼게 한다.
“누구나 자기 자리가 있는 것 같은 이 세상에 우리는 그 틈새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스스로를 ‘소라 집과 과거의 삶을 짊어지고 헤매는 저주받은 방랑자’라고 말하는 소라게의 독백은 가슴을 묵직하게 두드린다.
“누구도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살아갈 순 없어.”
세상의 기억을 책임져야만 했던 코끼리는 과거의 흔적이 곳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무거운 의무에서 벗어난다. 그 흔적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하는 코끼리의 뒷모습은 장엄하기까지 하다.
야생에서 죽음의 무게는 모두 같다는 명제도 개인의 슬픔 앞에서는 힘을 잃는다. 엄마의 죽음에 통한의 눈물을 흘리며 찬란하게 죽음을 기리는 동물을 원숭이(유인원)로 그리고 ‘호모’라 이름 붙인 것은 단지 우연은 아닐 것이다.
삶과 죽음에 관한 철학적 질문과 자연의 경이로움이 가득 담긴 이 책은 독자를 짧지만 아름다운 사유의 여행으로 초대한다.
자연 속의 철학자 제레미 모로
세계의 기원으로 이어지는 길을 탐구하다
『표범이 말했다』의 작가 제레미 모로는 BBC 다큐멘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