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어쩌다, 문구점 아저씨 좋아하는 일들로만 먹고사는 지속 가능한 삶

좋아하는 일들로만 먹고사는 지속 가능한 삶 저 | 알에이치코리아 | 2022년 06월

북트리

정가
$30.00
판매가
$16.5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33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9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25577968 / 256쪽 128 x 188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같은 시대에 부의 상징으로 통하던 펜이 있었으니……. 이름하야 ‘파이롯트 하이테크’ 되시겠다. 아마 다들 기억할 거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센세이션하고 엘레강스하며 럭셔리하고 뷰티풀한 펜으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같은 회사에서 쥬스업이라는 볼펜(내가 생각하기에 하이테크의 완벽한 상위 호환 버전이다. 잉크 발색도 더 뛰어나고 색상도 다양하고 내구성도 좋고 노크식이라 쓰기도 간편하다. 그립부엔 고무가 덧대 있어 그립감도 좋다)이 나와서 그런지 대형 문구점에 가봐도 예전처럼 하이테크 앞에서 서성거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아졌다. _P.35~36 만년필은 물론 다른 취미를 갖고 있는 분들도 공감할 거라고 생각한다. 입문용이라고 해서 입문했다가 점점 더 좋은 제품에 눈이 돌아가서 하나둘 모으다 보면 ‘아, 그냥 하이엔드 끝판왕 하나 사서 오래오래 잘 쓸 걸……’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끝판왕을 산다고 해도 그걸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끝판왕 모델이 여러 개가 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철이 없었죠, 만년필에 빠져 몽블랑까지 사게 되다니. _P.51~52 이런 생활을 십 년 가까이 하니까 그냥 내가 만드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트를 만들 때 몇 가지 조건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사이즈는 A5 언저리일 것. 둘째, 표지와 책등에 장식을 할 것. 셋째, 줄 간격은 8mm일 것. 넷째, 줄이 연해서 글씨를 쓰고 나면 눈에 띄지 않을 것. 다섯째, 코팅되지 않은 종이일 것. 크게 이런 다섯 가지 조건으로 파주, 일산, 을지로를 돌며 인쇄소를 알아봤다. 인쇄소 사장님들은 ‘노트 그거 돈 되지도 않는데 왜 하려는지 모르겠다’면서 대놓고 거절했다. _P.88 이곳저곳을 봤지만 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내가 좋아하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나와 돌아다니는데 임대 문의가 붙은 건물이 보였다. 그것도 망원동 동교 초등학교 바로 앞에. 재밌는 생각이 떠올랐다. 초등학교 앞인데 초등학생이 쓸 문구를 팔지 않고 오히려 다 큰 어른들이 쓸 문구를 파는 문구점이라…… 미스 매치인데? _P.92 우선 가장 중요시한 부분은 펜에 넣었을 때 필기감이 좋아지느냐다. 전적으로 필기감을 우선시해 제작하다 보니 색 분리가 된다거나 테가 뜬다거나 펄이 있다거나 하는 경우는 가장 먼저 배제했다. 이런 경우 필기감이 필연적으로 좋지 않을 수밖에 없는 구조기 때문이다. 글씨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만들기 때문에 가독성을 중요시해 발색이 대체로 선명한 편이다. 선명한 잉크와 그렇지 않은 잉크의 비율을 2 대 1 정도로 맞춰서 제작하고 있다. 당연히 잉크 색도 기존에 없던 것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유니크함과 오리지널리티는 소규모 개인 문구점의 큰 무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_P.116 새로운 잉크병과 라벨 스티커까지 준비됐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제작을 해야 했다. 저녁 일곱 시 반 퇴근 후 열 시까지 잉크를 만들면 50~100병 정도를 만든다. (…) 늦은 밤, 에너지가 고갈되어 택시를 타고 집에 가고 싶은 유혹이 강하게 든다. 하지만 아껴야 하기에 터벅터벅 지친 몸을 이끌고 십오 분을 걸어 지하철역으로 걸어간다. 사십 분 동안 지하철을 타고 환승한 뒤 삼송역에서 내려 십오 분을 걸어 집으로 향한다. 아침 열 시에 집을 떠났는데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니 밤 열한 시 반이다. 이런 삶이 반복되었다. _P.121~122 문구점이 학교 앞에 있다 보니 동교 초등학교 학생들이 자주 기웃기웃거린다. 초등학교 앞에 있기는 이상한 비주얼인가 보다. 그런 미스 매치를 노렸으니 어느 정도는 성공한 셈인가? 아이들끼리 놀다가 삼삼오오 모여 창 안을 들여다본다. 서로 눈치 보며 갈까 말까 이야기하다 결국 안 온다. (…) 아이들도 쎄한 걸 느끼나 보다. 삼삼오오 모여 떠들다가 문구점이라는 걸 보고 들어가자고 했다가 내부를 보고 뒷걸음질친다. 옆에 있는 한 아이가 ‘여기는 우리가 가면 안 되는 곳’이라며 친구를 말린다. 들어와도 되는데 안 들어오는 걸 보면 귀엽기도 하다. _P. 165 이런 마인드로는 돈을 벌 수 없다는 조언을 주위에서 많이 하지만 돈을 크게 벌지 못해도 이런 삶이 즐겁다.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백 가지 중 백 가지를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잘못한 한 가지로 모든 것을 평가받으면 억울하지 않나. 그렇게 오늘도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쓴다. 끙차, 일어나자. 잉크 만들러 가야지. _P. 183~184

저자 소개

  • 저자 : 좋아하는 일들로만 먹고사는 지속 가능한 삶
저자 : 유한빈(펜크래프트)
1993년생, INTJ, 이름 이니셜은 HB(문구 덕후가 되기 좋은 이니셜일까?). 본업은 인스타그램 및 유튜브 콘텐츠 제작과 온오프라인 손글씨 교정 강의. 부업은 동백문구점 아저씨.
책을 읽다가 좋아하는 글귀를 발견하면 밑줄을 치거나 사진을 찍어 간직했던 습관이 필사로 이어졌다. 글귀를 한 자 한 자 마음에 새기듯 노트에 써내려가는 동안 몇 년이 지났다. 이를 기반으로 『나도 손글씨 바르게 쓰면 소원이 없겠네』, 『나도 손글씨 바르게 쓰면 소원이 없겠네 핸디 워크북』, 『우리가 시를 처음 쓴다면 그건 분명 윤동주일 거야』, 『여전히 연필을 씁니다(공저)』를 집필했다.
활자뿐만 아니라 활자를 쓰는 도구인 문구류에 가진 깊은 애착으로 2020년 망원동 동교 초등학교 앞에 동백문구점을 오픈했다. 다이어리, 노트, 잉크 등 다양한 제품을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엄선하여 제작 및 소개하고 있다. ‘@pencraft_’ 인스타그램과 ‘ASMR펜크래프트’ 유튜브로도 만날 수 있다.

목차

프롤로그

1부. 이 담에 크면 문구점 아저씨가 될 거야

오, 이게 어른들이 쓰는 연필인가?
다시 문구점으로 간 꼬마
본격 문구 덕질의 서막이 열리고
이 담에 크면 문구점을 열어야지
신상품, 대체 언제까지 나올래?
지금은 국민 볼펜이 되었지
어떤 펜을 써도 예전만큼 즐겁지 않아
글씨를 교정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네
평범한 나도 유명해질 수 있을까?
글씨를 써서 돈을 벌 수 있다고?
이렇게 저렇게 작가가 되었답니다

2부. 어, 진짜 문구점 아저씨가 됐잖아?

코로나 시국에 문구점을 여는 게 맞는 걸까?
어디서부터 손봐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로
개업 준비 중 읽은 책에서 답을 찾아보자
어떤 노트를 만들지 이미 정했으니 차근차근
동백문구점만의 특별한 잉크가 있다면
하루 한 명도 안 오는 문구점이지만 괜찮아
석봉이가 소중하게 내게로 왔다
문구점이 자기 세상인 석봉이
죄송하지만 쇼핑백이 없어요

3부. 그렇게 살면 인생이 재미없지 않나요?

술, 담배, 유흥도 없이 무슨 재미로 살아요?
우리가 가면 안 되는 곳이야
요즘 글씨 쓸 일 없잖아?
노트는 다 똑같은 거 아닌가?
다 쓴 노트를 왜 버릴까?
동백문구점이 가장 조심하는 한 가지
가게가 작아서 오히려 좋아요

4부. 어때요, 이렇게 살아가는 삶?

어떤 일 하세요?
인생 책은 몇 권이나 될까?
책 읽다가 재미없으면 어떡해요?
사고 나서 가장 만족스러운 단 하나의 물건
필사를, 메모를 왜 하나요?
악필인 저도 글씨 교정이 가능할까요?
필압이 너무 센데 힘을 빼는 방법이 있을까요?
출퇴근 지하철 이동 시간도 아까워서
잘 안 되면 마음이 편해요
가장 구식(?)인 활동을 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사람
골방에서 글씨만 쓰는 아저씨
불편한 것들이 감성으로 다가오는 이유

에필로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