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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70289616 / 136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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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생명력 넘치는 독특한 그림 속 세계를 구축한 거장
그의 그림 속 산과 들, 개울에 사는 물고기, 개구리, 올챙이, 메뚜기, 염소, 아이들은 정형화되지 않은 모습과 색깔을 갖고 있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를 테면 비정상적으로 길게 뻗은 아이의 팔, 그 손아귀에는 꼼짝없이 잡혀버린 물고기가 ‘낭패다!’ 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그 상황을 지켜보는 염소의 표정은 동정인지, 무덤덤함인지 분간하기 힘들다. 어쩌면 ‘쯧쯧, 인생이 다 그런 거야.’라고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수풀 속에 덫을 놓아 직박구리를 잡는 형과 나의 모습은 왠일인지 새와 흡사하다. 덫에서 놓여나려 비명을 지르는 직박구리, 그리고 새의 날개와 부리를 한 아이들이 한 화면 안에서 비슷한 종족처럼 보인다. 경계가 없는 생명들의 앙상블이다.
어린 시절 쌍둥이 형과 작가는 벌거벗은 채 꼿꼿하게 성이 난 고추에 생명수 같은 물을 퍼붓는 천진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반면 작가에게 엄청난 굴욕감을 안겨준 오래달리기 경주는 군복 같은 복장에 바보스러운 얼굴을 한 교장이 중앙에 크게 자리잡고 있다.
작가가 가슴속에 품고 있는 고향 마을은 굽이굽이 아름다운 나무와 길, 땅을 품은 여인의 자태를 하고 있다. 부드러운 초록과 파랑을 품은 고향은 무엇이든 생명력을 더해 싱싱하게 키워낼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작품 속 세계는 놀랍도록 파격적이고 활기차며 자유분방하다. 인간과 동물뿐 아니라 식물들과 작은 열매들조차도 그의 붓끝에선 살아 움직인다. 색상은 자연의 색감을 닮아 강렬하지만 조화롭다. 그림에서 자연과 그 속에 살고 있는 생명들에 대한 깊은 사랑과 경의가 느껴진다.
■ 한국 출간본에 붙이는 작가의 말
가난했지만 마음만은 꽉 차 있었던 어린 시절,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열중했던 시간이 ‘보석’이 되어
지금까지 내 마음속에서 반짝이고 있다. _다시마 세이조
작가는 2022년 5월, 한국 초청 강연에서 ‘환경과 평화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하면 좋을까?’를 묻는 독자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나를 이루는 것, 내가 먹는 걸 소중히 여기세요. 우리는 그들의 생명을 빌어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나 자신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이 다른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나 자신을 가장 먼저 소중히 여기세요.”라고.
오래된 정원이 있는 집
구멍 안 물고기와의 격투
메뚜기에게 받은 격려
운동화 사건과 집단 괴롭힘
죽지 않는 밤의 새
우리 엄마
빨간 고추
마음속 응어리들
아물지 않는 상처
파란 죽음의 세계
물고기에게 진 날
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