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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시골 생활

차남호 저 | 사우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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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7332770 / 352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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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누리며 즐겁고 여유롭게 사는 방법 이곳에서는 “시골은 문화적 소외 지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벌어진다. 번듯한 전시회와 음악회가 수시로 열리고, 유명한 강사의 초청 강연도 줄을 잇는다. “다들 자그마한 면소재지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게 믿기지 않는 모양이다. 공연실황을 전한 페이스북에 달리는 댓글은 하나 같이 ‘(개)부럽다.’ 이곳에는 고산의 문화 중심지라 할 만한 ‘읍내카페’가 있다. 이 카페는 공연이나 강연이 잡힌 저녁 시간에는 눈물을 머금고 장사를 접는다. 공연뿐 아니라 전시공간으로, 강연장으로 읍내카페는 이 동네 ‘문화의 전당’이라 불러 손색이 없다. 당연한 얘기지만 핵심은 카페라는 물리적 장소가 아니라 사람이다. 괜찮은 공연과 강연, 전시를 할 예술가와 작가를 데려와야 한다. 그거 아무나 못 한다. 그걸 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이들이 이 동네에 있다는 얘기다. 더 길게 쓰지 않겠다. 읍내카페에 오면 그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다.”_‘시골은 문화적 소외지역이다?’ 중에서 이곳에서 공연이나 전시회, 강연만 수시로 열리는 게 아니다.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일상에서 예술을 생산하고 누린다. 누구네 집들이는 작은 음악회라는 콘셉트로 진행되고, 별다른 용건 없이 모이는 친목 자리에서 ‘몰래카메라’를 찍어 단톡방에 올려 회원들을 즐겁게 해준다. 회원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강사로 나서는 인문학 강좌도 성황을 이룬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살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할 터이다. 거창한 미래를 위해 오늘을 희생하기보다 지금 여기서 행복하기를 선택한 삶이기에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다. “마을 만들기는 불가능하다” 마을을 넘어 가치를 공유하는 시골 공동체의 새로운 모델 전통 사회의 농경 공동체는 사라진 지 오래다. 대부분이 논농사나 밭농사로 생계를 꾸리면서 일손이 많이 필요할 때 품앗이를 하는, 그런 마을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 농촌의 모습도 완전히 달라졌다. 축산, 시설 채소, 과수, 특용작물 등등 저마다 한 분야에만 매달리는 상황이다. 그러니 두레를 조직해 협업을 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전통적인 ‘마을’이 해체된 상황에서 마을을 다시 만들자고 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자체마다 마을 공동체 지원 센터를 개설하고, 마을을 다시 만들자고 지원금을 주고 여러 사업을 벌인다. 하지만 ‘마을 만들기’에 성공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농촌 경제 구조가 바뀌어버린 상황에서 마을 공동체를 다시 복원할 수 있을까? “마을 주민들은 경제 활동 영역이 분야별, 작목별로 분화된 지 오래고, 이는 생활양식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런 상태에서 같은 행정구역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꼭 공동체를 이루어야 하나? 그저 '사이좋은 이웃'으로 지내면 그만 아닌가? 우리 벼농사두레가 마을에 집착하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핵심은 유기농 벼농사라는 공동의 경제 활동, 함께 추구하는 생태 가치다. 공동 노동(두레)이 가능한 권역이고, 지향하는 가치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교통-통신만 충분히 뒷받침된다면 마을, 리, 면 따위 행정구역은 문제가 아니다.”_‘마을 만들기는 불가능하다’ 중에서 그리하여 ‘벼농사두레’ 사람들은 행정구역상 마을 단위를 넘어 벼농사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이들과 더불어 일하고 놀고 나누는 행복을 누리고 있다. 이 책은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자리 잡고 싶은 이들에게, 시골 생활의 새로운 지평을 구하는 이들에게 이 책이 하나의 실마리가 되어 줄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차남호
저자 : 차남호
인문(언어)학자를 꿈꾸며 대학에 들어갔으나 군사정권의 독재에 맞서 운동권 학생이 되었다. 기층민중이 세상을 바꾸는 주인공이란 신념 아래 인천의 자동차 부품회사 현장직 노동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활동하다가 해고된 뒤로는 인천지역노동조합협의회, 전국노동조합협의회, 민주노총으로 이어지는 노동운동 한길을 걸었다. 전노협 신문 <전국노동자신문>, 민주노총 신문 <노동과 세계> 기자와 편집국장으로 일하면서 격동기 우리나라 노동현장을 기록했다.
20년 반평생을 노동운동가, 저널리스트로 일하던 어느 순간 ‘생태 가치’에 눈을 뜨게 되었다. ‘신선이나 되어 볼까’ 꿈을 꾸며 2011년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면으로 귀농했다. 10년 넘게 유기농 벼농사를 지으며 이웃과 더불어 생태적이고 행복한 시골살이를 좇는 자유로운 농사꾼으로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10대와 통하는 노동인권 이야기》가 있다.

목차

프롤로그_멋진 시골살이의 보기 드문 모델

01 힘겨운 농사일을 놀이로 만드는 사람들
내가 논농사를 선택한 이유
일과 놀이가 구분되지 않는 그런 노동
놀 핑계는 얼마든지 있다

02 봄! 두레는 가슴이 뛴다
집들이 콘셉트는 작은 음악회
농사철을 앞둔 농부의 복잡한 마음
인기 절정 댄스 장르 ‘모판춤’

03 이토록 재미있고 흥겨운 농사일이라니
벼두레의 인해전술
일하다가 갑자기 장기자랑
노동이 놀이가 되는 기적이 일어나는 곳

04 밤꽃 피는 6월의 들녘
기계화 시대에 손 모내기의 맛
기계치 농사꾼의 슬픔
온라인 기우제의 약발

05 두렛일의 절정 모판 나르기
가장 힘든 일은 릴레이 방식으로
“뒤풀이 맥주는 코끼리가 쏠게요”

06 벼농사의 꽃! 모내기
손 모내기 하는 청년과 아이들
네 일 내일 따지지 않는 마음들이 이루어낸 역사
모내기가 끝났으니 파티를

07 김내기, 그 황홀경을 소개합니다
모 때우다 삼매경에 빠져들다
장마철에 논바닥이 드러나는 이유
출근하기 전 김매기를 돕는 어여쁜 일손들
내 논에 물 대러 갔다가 그냥 돌아온 사연

08 양력 백중 챙겨서 놀기
잔치 준비도 함께하면 더 즐겁다
힘들었던 기억과 행복했던 순간을 나누며
‘발연기’ 때문에 망쳐버린 몰래카메라
늦여름 저녁나절, 볏잎 사이로 논둑길 산책하기

09 거둬들일 준비를 하세
예초기를 들면 번뇌와 집착도 사라지더라
나는 가을 하늘을 사랑하는 남자

10 풍년이라 치고, 미리 여는 풍년잔치
“생태 가치와 재미를 중시하는 벼두레가 좋아요”
머리가 복잡하고 가슴이 답답할 땐, 화암사

11 가을걷이 그리고 나누는 행복
따분함을 견디다 보면 절로 시인이 된다
기꺼이 일손을 나눠준 사람들이 있기에
나눌 수 있어서 더 행복한 가을

12 농한기, 동안거부터 ‘벙개’ 모임까지
시골은 문화적 소외 지역이다?
이제는 역마살 대신 동안거
무수한 ‘벙개’ 모임이 이어지는 우리의 농한기
새해 겨울 바다에서 열리는 토론회
술 빚고 장구 치고 ‘알쓸신잡’ 찍는 동아리 회원들
우리 동네 명절 대피소

13 인문학과 예술 강좌에 대한 뜨거운 열의
강사도 청중도 술 한잔씩 하면서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된 농한기 강좌
코로나라는 복병

14 코로나 시대의 상흔
풍년잔치 대신 위로마당
치솟는 산지 쌀값, 그러나 …
가을장마, 기후위기의 다른 이름
그래도 햅쌀밥은 황홀해
봄이 오기 전 한겨울의 숨 고르기

15 다시 봄
회의는 짧게, 나눔은 길게
공동체가 위기에 직면했을 때 헤쳐나가는 법

에필로그_지금 여기서 행복하기
후기_시골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은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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